청자몽의 하루
어찌어찌하다보니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 피아노 전공자, 음악 전공자들도 많은데.. 다들 난감해해서 (아니 왜 안 치겠다고 하는건지;; 근데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옛날에 대학다닐때 잠시 땜빵으로 친 적이 있다. 제가 할께요! 그러면서 용감하게도 내가 하겠다고 했다. (원래 무식한 인간이 용감하기까지 한거다) 근데 솔직히 반주할 줄 모른다. 그때(대학)도 악보보고 친게 아니고 그 노래에 어울리는 소리가 나게 친걸 며칠 연습해서 친거였다. 그동안 그 수많은 악보를 볼때 나는 콩나물(음표)만 보았지. 악보 위에 코드를 자세히 본적은 없었다. 음감만 조금 있는 정도다. (이건 어울리는 소리, 이건 아님.. 이 정도 구분) 피아노 언제 배웠는가 생각해보니 가물가물했다. 1980~1981년. 국민학교..
조국..이라는 단어 오랫만에 보니 꽤 낯설다. 꼭 "고전문학"시간에 지금은 쓰지 않는 '사어'나 '고어' 단어를 보면서 낯설었듯이. 진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내가 태어난 내 조국이 걱정된다. 가슴이 아프다. 지난주 토요일(5월 31일)(한국시간으로는 6월 1일 새벽) 없는 시간쪼개서 한참 연습하다가 동영상 강좌를 볼겸해서 끙끙거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보던 우리집 아저씨. 급기야 라디오 방송을 크게 해버렸다. 미국 시간으로 저녁 3~4시가 다 된, 한국시간으로 새벽 4~5시쯤일텐데.. 난리가 났었나보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급박한 상황들, 진행자들이 결국 울어버린 상황.. 어린 학생들이 다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새벽에 누가 일어나 있을거 같지 않았다.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오늘은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다. 근 한달동안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정말 좋았다. 시커멓게 사무실에 앉아서 벽만 보고 일하기에는 정말 .. 괴로울 정도였다. 틈틈이 잠깐씩 나와서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만져보았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날씨.. 봉다리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꺼내보면 좋을텐데.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밥먹고 40분 정도 동네 산책을 했다. 늦은 저녁 공기도 좋았다. 동네 곳곳에 핀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근히 좋았다. 5월도 이렇게 가는구나.
토요일, 일요일(5/24~5/25) 이틀 동안 seattle에 갔다왔다. 금요일(5/23) 저녁(5시 55분) 비행기 타고 시애틀에 도착했더니 밤 11시 50분이었다. 갈때 3시간을 얻어서(여기는 동부, 시애틀은 서부) 그렇지 9시간쯤 날아간 셈이었다. 일요일 밤 12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더니 집에 오니까 오전 11시 30분이었다. 올때 3시간을 잃어버린셈. 다행이 월요일(5/26) memorial day(한국으로 따지면 현충일)이어서 하루 쉬었기에 망정이지. 시간대를 넘나드는 그리고 야간 비행이 무척 피곤했다. 원래 보통 하루에 한개의 포스팅을 목표로 했었는데 본의아니게 한 4일쯤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사진 정리도 하고 시애틀에서 본 것들도 써볼까 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한동안 집에 와서..
이런 오픈 하우스들은 원래 무슨 무슨 가문의 집이었으나 가문이 몰락하면서 유지할 수 없게 되자 State에 판 것이라고. 그래서 State에서 관광상품으로 전시하는거란다. Newport 맨션 중에 제일 예쁘다는 마블하우스에 갔다. 전에 몇번 겉모양만 구경했었던 바로 그 집. 마치 우리집 앞인양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주로 앞에서 많이 찍었다. 집 하나만 구경할 경우 입장료는 10달러였다. 세트로 5개의 집을 구경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는 조금 더 쌌는데 그냥 집 하나만 볼 수 있는 티켓을 샀다. 집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잘 모르고 사진 찍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엄청 혼났다. 한번만 더 찍으면 사진기 압수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집안은 그렇게 이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