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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딱 30분정도 시간이 남길래 뭘할까? 하다가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늘 쳐다보던 2층 피자/스파게티집에 갔다. 유모차 끌고 갈 수 있는데가 좋은데... 하필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 2층이라니. 암튼 늘 지나가며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던 집에 갔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은 좋았다. 탁트인 2층에 활짝 연 유리창. 좋네 했다. 음식이 나왔을때도 좋았다! 예뻤으니까. 그런데 그게 다다. 음식은 짜고 뭔가 되게 아쉬운 맛이었다. 이런... 가끔 세식구 외식하러 가는 가게가 그리웠다. 피같은 30분을 왠지 날려버린듯 해서 좀 억울했다. 경치는 좋은데 맛이 없다니. 음식점은 역시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피자는 맛있을려나? 모르겠다. 왠지 맛없을거 같다. 에고. 오늘은 땡쳤다.
덥다 춥다를 반복하다가 4월이 끝나간다. 이틀 남았다. 새로 돋은 나뭇잎이 눈에 훅 들어오는.. 세상이 온통 초록빛이다.
빨갛고, 분홍분홍하고, 하얗게...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철쭉철이 돌아왔다. 가지런히 듬뿍 핀 꽃이 참 탐스럽기도 하다. 17개월 꼬마 눈에도 신기한 모양이다. 얘는 태어나서 철쭉을 처음봤다.
홍주식당에 가다.: 돈까스가 맛있다는 맛집.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근방 남편이 맛있다고 추천해준 돈까스집에 갔다. 11시반 전에 간다고 부랴부랴 갔다. 맛집이라 점심 때 손님이 많다고 했다. 식당은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 구로우체국에서 JK디지털타워쪽으로 걷다보면 있었다. 겉모습은 호프집 비슷해보였다. 주문은 셀프계산대에서 직접했다. 기계에서 메뉴 고르고 신용카드로 계산. 원래 주문한 메뉴가 다 되면 가져다 먹는 것 같았는데, 마침 손님이 나혼자라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셨다. "자리 편한데 앉아요. 11시반 되면 금방 손님 많아질텐데. 그 전이니까 넓은데 앉아요. 음식 나오면 갖다 줄께요." 앗. 이런 친절함이라니... 보통 손님 많은 가게들은 나처럼 혼밥 손님은 좁은 테이블로 가라고 ..
한참 예뻤던 벚꽃 구경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서 옆동네 아파트에 갔다. 어느새 꽃이 다 져버리고 녹색 푸른 세상이 됐다. 환하게 예뻤었는데... 꽃이 지고나니 마법이 사라진 것 같았다. 뭔가 아쉽다. 하면서 지나갔다. 원래 목련이 먼저 피고 벚꽃이 그 다음에 피었는데, 올해는 벚꽃이 먼저 피고 진 다음 목련이 피었다. 지각인건가.
액자 가게에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안 계셔서 밖에 나왔다. 앞에 어디 잠깐 가신 모양이다. 시간 때울겸 편의점에 들어갔다. 휙 둘러보다가 내려 먹는 커피를 샀다. 오랜만에 마시는 편의점 커피는 반갑고 맛있었다. 옛날에 편의점 앞에 있는 집에 살때는 매일 마셨었는데... 그게 벌써 7년전 일이다. 편의점에서 커피 내려 들고 20분 걸어서 지하철까지 갔다. 문득 옛날 생각도 났다. 반갑다 편의점 커피야.
차라리 추운게 나았을려나. 추위 가시고 훅 더워지면서, 미세먼지 나쁨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건가 싶다. 중간 단계 없이 바로 더워진 것도 짜증나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못 여니까 더 짜증났다. 결국 에어컨을 켰다. 나 혼자 있을때 어떻게 버텼는데, 꼬마가 집에 돌아오니 도저히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4월에 에어컨이라니. 미세먼지가 정말 혐오스럽다. 주중에 비 예보도 있던데.. 비가 와도 공기가 깨끗해지는게 아니라 먼지랑 결합되서 더 나빠지기도 하던데. 대체 누구를, 무엇을 탓해야 하는가. 좋은 봄을 빼앗긴 기분에 억울하다. 서늘한듯 따뜻한 봄밤에 창문 열어놓고 멍 때리던 즐거움도 솔솔했는데. 그런건 다 옛날 이야기가 됐다. 창문 열기 무서운 세상이라니...
16개월 꼬마(당시는 15개월)가 입소 직후에 어린이집 적응을 못해서 고민이 됐다. 그만 가야 하나? 옮겨야 하나? 그냥 기다려 봐야 하나? 한참 고민을 하던 중에 '우리동네 보육반장'님 전화번호를 알게 됐다. 그래서 전화를 걸아 상담을 받았다. 오랫동안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하셨다는 반장님이랑 얘기를 하다보니, 고민이 해결됐다.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상담 받은건 잘한 일이었던듯. 고민 상담 이외에 보육반장님이 해주실 수 있는 일이 많았다. - 육아 자원 수집 및 관리 - 육아상담 및 육아 고민 해결 - 출산, 전입 가정에 육아정보 제공 다른 보육반장님 전화를 알고 싶을 때는 [다산콜센터(120) + 3번]으로 전화를 걸라고 알려주셨다.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 http://iseoul.seoul.go.kr
울집 16개월 꼬마는, 거의 3주를 목감기와 콧물 감기를 번갈아 앓고 있다. 다 나았는가? 했더니 콧물 감기가 걸렸다. 에휴... 코 질질. 참다참다 금요일 저녁 소아과에 갔다. 진찰 받고 약도 지어주시면서 의사선생님이 귀지도 제거해주셨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간호사님이 달걀을 주셨다. 병원 이름이 '이레' 더니만. 교회 다니시는 분인가보다. 그러고보니 병원 건물 이름이 '창대 빌딩'이다. 흠... 예사롭지 않다. 일요일이 부활절이다. 고난주간이라 날씨가 고약했구나. 이제 날씨 좋을 일만 남았구나. 짧막한 봄을 감사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다.
안양천에 갔다. 벚꽃구경 하기엔 역시 너무 늦었다. 지난주에 참 예뻤을텐데... 할 수 없지 했다. 그래도 좋았다. 잠깐 동안.. 남아 있는 꽃 보는 것도 좋았다. 실은 이 날 더워서 꽃길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볕이 이렇게 따갑다니.. 하면서 나무 그늘에 잠깐 서 있었다. 널리 펼쳐진 유채꽃이 눈에 확 들어왔다. 졸졸졸 소리도 시원한 개천이었다. 겨울 건너 여름인건가? 싶은 날이었다.
지난주 한창 예뻤을 벚꽃. 한참 좋을 때를 지나서 이제 꽃잎 떨구고 있었다. 길 가다보면 벚꽃 비가 내렸다. 그런데도 예뻤다. 지는 꽃도 아름답다는걸 알았다. 지금도 이런데, 진짜 예쁠 때는 얼마나 예뻤을까? 가 궁금하다. 내년에 만나요.
매해 '벚꽃 엔딩'은 똑같다. 어느 순간 와.. 하고 핀다. 주중에 꽃보면서 이번 주말에는 꽃구경 가야지 하고 결심하면 어김없이 주말에 비바람이 몰아친다. 꽃이 덜 피어 쓸쓸하거나, 비바람에 너무 춥거나 할때 꽃축제가 열린다. 늘 이 패턴이다. 그래서 꽃이 적당히 피었을 때 구경하거나, 조금 아쉽지만 떨어진 다음에 구경하게 되거나 그렇다.
4년전(2016년) 구입한 갤럭시 S7 핸드폰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S4는 속도가 느려지고 앱이 오동작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 불편했는데, S7은 별 불편 없이 잘 쓰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저장 공간이 부족했던 것. 총 저장공간은 32G인데, 1G도 안 남아서 간당간당했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왠만한건 다 지웠다. 안 쓰는 앱을 지우고, 카톡 대화 내용 중에 이미지나 동영상도 모두 지워버렸는데 공간 확보가 안 됐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사용 중인 앱의 용량을 자세히 살펴봤다. 그랬더니 티스토리앱이 14G나 사용하고 있었다. 티스토리앱은 거의 매일 이미지를 업로드하는데, 찌꺼기가 남아서 쌓이고 있었나보다. 티스토리앱을 지웠다가 깔았다. 200M 밖에 안 ..
병원 가는 길에 중간에 샜다. 꽃봄을 이렇게 보내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옆동네 아파트 단지를 돌았다. 꽃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예뻤다. 야호! 벚꽃 그늘이라니... 근사하다. 감탄에 또 감탄을 했다. 꽃구경을 꼭 멀리가야 되는건 아니니까. 옆동네 아파트 단지가 이렇게 근사한줄 몰랐다. 하늘색도 이쁘고 정말 최고였다. 바람에 흩날리던 꽃잎도 멋있었다. 바닥에 뒹굴던 꽃잎도. 구경 정말 잘했다.
봄 구경 : 지난주 토요일 동네 마실 일요일날 비바람 몰아친다고 하도 난리라서, 꾸역꾸역 토요일날 마실을 나갔다. 가봐야 유모차 끌고 얼마나 가겠냐마는...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고, 날씨 진짜 좋고. 한가지 흠이라면... 미세먼지 나쁨. 것도 오후엔 걷힌 모양이던데. 우린 오전만 돌고 집에 들어왔다. 병원 가야 되서... 심지어는 길가에 민들레도 예쁜 날이었다. 화창한 토요일.
그냥... 하늘이 좋았던 날 ( 며칠 전 하늘 ) 딱히 이유는 없지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좋았다. 구름이 훨씬 더 많았는데도 참 예뻤다. 밖에 나가서 하늘 쳐다볼 기회마저 귀하다 보니 그런가. 하늘은 볼 수 있을때마다 열심히 보게 된다. 하늘이 좋다. ( 토요일 하늘 ) 일요일에 비오고 바람도 많이 분다더니.. 하늘에 양떼 구름이 많아졌다. 좋은 꽃구경은 오늘로 끝. 2019/07/11 - [[사진]시간/시리즈] - 핸드폰에 담아둔 푸른 하늘 2019/07/02 - [[사진]풍경,터/하늘] - 아파트 건물 사이에 저녁 하늘 2019/06/27 - [[사진]풍경,터/하늘] - 역시 파란 "여름하늘" 2019/06/08 - [[사진]풍경,터/하늘] - 그렇게 해가 지고 있었다 : 방 창문에서 찍은 (건..
목요일 아침, 아픈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 소아과를 가서 약을 받아왔다. 갔다 오는 길에 아이가 잠이 들어서 유모차를 끌고 단지내 꽃구경을 잠시 했다. 그래도 꽃구경을 했다. 토요일은 잠깐 병원 갔다와야 되니.. 올봄 꽃구경은 이걸로 끝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비오고 바람 많이 분다고 한다. 언제 봐도 예쁜 벚꽃.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되어 아쉽다. 봄이 원래 그렇게 아쉬운거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심해 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구경을 열심히 했다.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둬야해. 안녕~ 내년 봄에 또 만나자고.
jtbc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2019.04)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 (뉴스현장 김앵커 한마디, 2018.07) # 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2019.04) ( 사진출처 :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동영상 ) 3월말에 실시간 검색어에 '손석희'가 올라온게 보였다. 한참 시끄럽던 고소고발 사건 관련 소식이 있나 하고 클릭해봤다. 다행이 사건 관련 소식은 아니었고, 고 노회찬 의원을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한번 더 다룬 모양이었다. 손석희 앵커가 동갑내기였던 노회찬 의원을 보내는 방법. 브리핑 중간에 수초간 말을 잇지 못하셨다. 동갑내기였던 그를 아쉽게 떠나보낸 슬픔이 느껴졌다. 노회찬 의원의 시원시원했던 말들이 문득 떠올랐다. 앞뒤가 똑같았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