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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미안. 엄마만 밖에 나왔어. 언른 병원에 갔다올께. 근데 바깥이 너무 추워. 올해도 어김없이 예쁜 동백꽃. 누가 처음 이 나무를 심었을까? 궁금하다. 보고 있는데 뭔가 울컥했다.
토요일에 아이를 아빠에게 부탁하고 병원 두군데를 다녀왔다. 대상포진에 이어 귀까지 아파서 어쩔 수 없었다. 곱게 핀 매화와 벚꽃을 볼 수 있었다. 봄이구나.
며칠 전부터 카카오톡 시작하면 뭔가 훅.. 평소와 다른게 떴다. 뭐지? 궁금해서 화면 캡쳐해보니, 마스크 쓴 라이언이었다. 귀엽다.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코로나바이러스 세상이지만.. 봄은 봄인가보다. 환기시키느라고 창문을 여니 목련꽃 냄새가 훅 올라온다.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다. 이번주, 다음주 외출음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때라. 하필.. 꽃은 창문 열어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저놈의 꽃은 내년에도 피고, 후년에도 피고. 꽃 볼 기회가 많을 것이다.
이 오류 생긴지 며칠 됐는데 수정을 안해주셔서 글로 남겨요. 티스토리앱에서 사진 첨부하기 버튼 클릭 -> 모든 사진이 다 보임 -> 특정 폴더에 사진을 찾아서 올릴려고 '모든 사진' 클릭 하면 화면이 하얗게 되요. 그런데다가 더 답답한건,[모든 사진] 상태로 보일때 캡쳐한 이미지나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는 안 보인다는거에요.
부엌 창가에 개운죽 화분이 있다. 울집 꼬마가 16개월이었던 작년,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부모 참여 수업이라는데를 가서 만든 화분이다. 화분이라 그래야 하나? 화분컵이라고 해야 하나?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암튼 그 화분에 있던 개운죽이 죽어가는게 보였다. 끝에 난 잎파리가 노랗게 죽어갔다. 이럴때 잎을 언른 잘라서 물에 담아주면 살 수 있다. 그래서 잎을 떼어내서 다시 투명컵에 넣었다. 뿌리내려 잘 살아주기를 바란다.
2주간의 멈춤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하필 날씨도 좋아지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보육료 결제한 것이 답답한게 아니라, 등원 한번 시키지 않고 가정 보육한 내가 속상해서 질문을 올렸다. 답변은 정답이었다.
6년전인가? 7년전인가? 추석에 큰형수님이 주신 화분을 이름도 모른채 키웠다. 난인듯 난이 아닌듯? 모르겠다 그러면서 열심히 키웠는데, 오늘 드디어 이름을 알았다. 나비난이라고 했다. 이름을 알게 된 날, 참 우연히 꽃대가 올라온걸 보게 됐다.
일주일만에 약을 받으러 나갔다. 꽃샘 추위도 한창이었는데, 볕이 좋아서였는지 목련이랑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었다. 갈수록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볕은 점점 더 좋아질테고, 그러면 주말에 돌아다니고 싶은 사람들은 더더 많아질텐데.. 큰일이다. 애들 개학만 속절없이 연기되는 것 같다. 이제 대상포진이 많이 좋아져서, 상태 봐가면서 타온 약을 먹으면 될 것 같다. 개학 때까지 남은 2주는 바깥 세상에 나오지 않을 생각이다. 27개월 아이와 함께 버텨볼 생각이다.
우리집 27개월 꼬마는 2월 27일부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갔다. 원래 25일부터 나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대상포진 걸린 어미가 대학병원에 진찰을 받아야 되서 25일과 27일 두번 어린이집을 가야했다. 2월 27일 이후 집콕이다. 나는 바깥 세상에 병원균이 득실대고, 엄마 핸드폰으로 띵띵 환자가 발생했다는 알림이 뜬다. 그래서 우리는 밖에 못 나간다고 했다. 나가면 위험해. 밖에는 애들이 하나도 없고, 어른들만 일보러 다닌다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 하지만. 비오는 날과 강풍이 불었던 날을 제외하고, 집 뒤쪽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나와서 신나게 뛰어논다'. 환기할겸 문 열어놓으면 소리도 잘 들린다. 어느날 문득, 꼬마가 "엄마! 놀이터에 애들 소리가 나." 라고 했다. 그러게... 애들 신나게..
2월부터 계속 방학인거다. 점점 길어져서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 진짜 개학할 수 있는걸까? 세번이나 연기되고 보니.. 그렇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 퍼질까?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참 퍼지고 있나보다. 예상했던대로 어린이집 개학이 연기됐다. 앞으로 3주 가까이를 더 데리고 있어야 한다. 2월 25일부터 동네병원에 약 타러 2번이나 나갔다 왔는데.. 울집 27개월 꼬마는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미안하고 고맙다. 잘 버텨주고 있다.
딱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도 없는 내가 요새 자주 받는 문자는 바로 안전 안내 문자다. 나중에 코로나19와 함께 자주 오던 안내 문자도 기억이 같이 날 것 같다.
보육료 결제 요청 문자 : 3월에 어린이집 한번도 안 보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2월말부터 어린이집 근처엔 얼씬도 안했는데(아니 아이는 집밖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는데) 보육료 결제하라는 문자가 3개가 연달아 왔다. 선생님들 인건비와 운영비로 기본 돈이 들어간다. 긴급보육 필요하면 신청하라는 문자와 함께... 말은 좋지만, 실제로는 어린이집 보내지 말라고 은근 눈치 주고 싫어한다. 내 돈 아니고 국가 돈이니 결제해도 상관없지만, 대상포진을 한달째 달고 고통받으며 가정보육을 그것도 독박육아를 하는 나는 굉장히 분하다. 화가 난다.
화이트데이라고 남편이 사탕을 사줬다. 27개월 아이가 잘 볼 수 없는 찬장 위쪽칸에 살짝 얹어놨다. 사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집밖에 나가는건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대상포진약을 받아야해서 마스크를 쓰고 용감하게 나갔다. 일주일만에 꽃이 환하게 핀게 눈에 띄였다. 바깥 세상은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답구나. 꽃이 피는지, 계절이 바뀌는지 모르고.. 집에 갇혀서 일주일을 보냈다.
강정은 맛있는데.. 나는 슬슬 미쳐간다. 돌아다닐 수 있을때 실컷 돌아다닐껄... 집에 매여 지낸지 거의 4개월이 넘어간다. 11월부터 1월말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집안 보정 작업을 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집안일을 한 다음 남은 자유시간 30분~1시간씩을 들여서 했다. 시트지로 도배도 하고, 단열 작업도 하고.. 덕분에 집이 따뜻해지고 깨끗해졌지만, 나의 가을과 겨울은 그렇게 날아가버렸다. 한숨 돌릴만 하니 설연휴였고, 연휴 끝나고 얼마 안되서 코로나19(그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해져 아이와 함께 갇혀서 열흘을 보냈다. 다시 등원시키자마자 대상포진에 걸렸다. (2월 10일 즈음) 대상포진이 진행되면서 아픈 와중이었는데, 2주일이 지났을때 또 코로나19로 아주 크게 난리가 나서... 그..
두번, 세번 작업하는 것 같아 좀 그랬지만.. 부엌 창문도 보정을 헸다. 부엌 창문은 오히려 바람이 안 새는 것 같은데, 거실 창문은 아직 바람이 들어온다. 문제다. 관련글 : 2020/03/12 - [[사진]풍경,터/집] - 집에 '정 붙이기'(16) : 뒤틀어진 거실 창문 틈에 바람을 막다/ 문틈막이로 보정 집에 '정 붙이기'(16) : 뒤틀어진 거실 창문 틈에 바람을 막다/ 문틈막이로 보정 거실 창문이 뒤틀어져 있어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투명 문풍지로 덕지덕지 붙여놨다. 찬바람은 솔솔 들어온다. 아직도.. 문 자체가 틀어져서 그런거라 어쩔 수 없는건가. 좀더 연구를 해봐야겠다. 집에 문.. sound4u.tistory.com 2020/02/13 - [[사진]풍경,터/집] - 집에 '정 붙이기'(..
거실 창문이 뒤틀어져 있어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투명 문풍지로 덕지덕지 붙여놨다. 찬바람은 솔솔 들어온다. 아직도.. 문 자체가 틀어져서 그런거라 어쩔 수 없는건가. 좀더 연구를 해봐야겠다. 집에 문제 있는 부분을 수정하기 시작한지 4개월이 넘어간다. 늦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초봄이 됐다. 징글징글하다. 관련글 : 2020/02/13 - [[사진]풍경,터/집] - 집에 '정 붙이기'(15) : 문틈막이로 문틈 보정하기 - 베란다 창문 문틈이 많이 벌어져 있음을 발견 집에 '정 붙이기'(15) : 문틈막이로 문틈 보정하기 - 베란다 창문 문틈이 많이 벌어져 있음을 발견 집에 '정 붙이기'(15) : 문틈막이로 문틈 보정하기 - 베란다 창문 문틈이 많이 벌어져 있음을 발견 투명문풍지로 바람 막는걸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