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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엣취! 어제부터 코맹맹이 소리가 나더니,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있나보다. 인사쪽(주영이한테 물어보니)에 물어보니 사용하지 않은 sick day(병가)가 하루 남아있다고 그랬다. 그래서 31일(월)에 휴가를 냈다~ 올초에 한국갔다오느라고 다 쓴줄 알았는데 용케 하루가 남았었나보다. 2007년 마지막 금요일. 옆방, 앞쪽 방 모두 휴가셔서 조용하다. 진짜 연말분위기. 며칠 추웠는데 오늘은 햇볕이 무척 따뜻한 날이었다. 영상 8도(47F) 가까이 올라가서 정말 좋았다. 평소같으면 1번 갈까말까한 '햇볕 쬐기'를 2번씩이나 하러 갔다왔다. 해볼 일이 별로 없으니 기회있을때 봐야한다. 컵을 닦으러 부엌에 갔다가 역시나 맘좋은 Tech쪽 아저씨를 만났다. 이 분은 말을 좀 빨리하시는데 나한테 반가우니까 뭐라뭐라..물..
연말은 연말인가보다. 여기저기서 1년 총결산.. 어쩌구저쩌구 그런 기사들, 올해 10대 뉴스 같은 것들이 발표되는걸 보니.. 작년 이맘때는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년엔 이런걸 해봐야지 하는 자그마한 계획들을 세워봐야겠다. 매번 맞이하는 새해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해가 바뀌는게 참 새롭게 느껴진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길과도 같다고...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발자국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인도하는 길이 된 것이다. - 루쉰의 중에서 전에 비슷한 말을 어디선가 듣고 참 멋진 말이구나 하고 적어두었던 글인데 루쉰(노신)이라는 중국 작가의 책에 나온 말이었다. 눈 쌓인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처음 발자국을 내며 걸어볼때 잠시 떠오르는 문구이기도 하다. 며칠 남지 않은 2007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 시작될 2008년,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야겠다.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해서 스킨이나 바꿔봐야지 하고 스킨을 바꿨다. 스킨 선택하고 스킨 위자드 이용해서 배경이랑 색깔 바꾸고 밖으로 나왔다. 그랬더니 예전 스킨하고 바뀐 스킨하고 충돌난 참 이상한 모양새로 깨져보였다. 다시 들어가서 스킨을 선택했다. 이번엔 모양깨질까봐 그냥 나왔다. 30분 있다가 들어가보니 예전 스킨이 새 스킨 틀에 맞게 아주 이상한 모양으로 깨져 보였다. 그래서 그냥 원래 스킨 모양대로 맞춰놓았다. 30분 후에 접속해보면 또 이상하게 깨져있을지도 모르겠다. 스킨 바꾸는 부분에 심한 버그가 있는거 같다. 아니면 웹서버에 cache되어 있는게 잘 지워지지가 않는 것인지. 자꾸 깨지는 스킨때문에 애를 먹었다. ==> 그냥 좀 물리는 기분이라도 섣불리 바꾸지 말고 사용하던 것 그냥 써야겠다.
관련글: 2006 구글 - 크리스마스 로고 구글 메인 이미지가 또 이렇게 바뀌었다. 올해는 또 어떤 모양이 될까 궁금하다. 축포는 뭐하려고 쏘는 걸까? 아.. 앞에 쏜게 리본을 주르르 푼 것이었구나. 가운데 리본을 매는거 아닐까? O자는 사탕만들려고 칠했던 건가보다. 끝에 E자도 색칠하나본데.. 이거 마지막에 어떻게 바뀔지...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나는 미처 따로이 선물해준게 없는데 받기만 해서 미안했다. 이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비즈 공예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구슬 하나하나 끼워서 하려면 눈 아플 것 같다. 크리스마스 초 선물 세트. 인형은 '초 선물 세트 병마개'다. 싼타 인형이 들고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Believe"라고 써있다.
이미지 출처: http://www.bookino.net/121 이 그림은 을 쓴 톨킨이 자기 아이들을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해마다 자기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쓴 편지들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책 중에 나오는 삽화다. 글만 잘 쓰시는줄 알았더니 그림도 정말 잘 그리셨군. "반지의 제왕"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지루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참 재밌게 봤었다. 실제 소설은 조금 지루해서 읽느라고 힘이 들었지만 영화는 3시간 꽉꽉 채워 흥미로웠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해리포터" 보다도 더 흥미로웠다. (책읽으면서 지루했던 이유는;; 마치 그리스 비극에서 그러듯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요정들의 노래' 같은게 있어서- 다 의미가 있어서 넣은거겠지만- 흐미~ 안 읽자니 그렇고 읽자니 좀 지루하고 그..
몇달전에 예고편을 극장에서 보았을 뿐이다. 영화보러 가기 바로 전에 약간의 줄거리를 읽고 그냥 대충 그런 내용이구나 정도만 알고 갔다. 전체적인 느낌은 나 또는 비슷한 느낌이었다. 중세스러운 느낌도 나고 영화 앞부분에 주인공이 지내는 곳의 날씨는 우중충하니 눈올거 같은게 꼭 이 동네 날씨와 비슷했다. 유럽의 날씨들도 그렇다던데... 흐리고 우중충하니 꿀꿀한 날씨. 이런 환타지류의 소설들이 유독 영국이나 그런쪽에서 쓰여지는 이유가 바로 날씨 탓도 있지 않을까 싶다. 꿀꿀한 날씨에 밖에 나가기도 좀 그렇고 집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았을듯. 1편처럼 영화는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다는 여운만 남긴채 끝이 난다. 중간의 이야기들은 중간중간 잘라먹은듯 연결이 되지 않고 이해도 안됐다..
올해 유달리 눈에 뜨였던 인터넷쪽 성향이라면, 무슨 사건 터졌을때 '우...'하고 한쪽으로 몰아주기. 별로 탐탁치 않은 쪽은 숨도 못 쉬게 조여버리기 였던거 같다. 일어났던 여러가지 사건들 중에 물론 진짜 나쁜 것들도 있었지만, 올해처럼 몰아주고 나머지쪽은 완전히 쪼아주기. 올해는 유독 일명 '다구리' 문화가 심했던듯. 화나는건 화나는 것이고 속상한건 또 속상한 것이더라도 인터넷 문화.. 한번쯤 생각해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http://impact.egloos.com/4021531 이 글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치우치지 않게 깔끔하게 잘 쓴 글이다. 이 글에도 화풀이하는 사람있던데 내가 보기에는 그간에 생각들을 잘 정리한 것 같다. 속상하다고 보이지 않은 공간에 모여서 '우~ 우~' 야유하는 ..
눈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마음이 보이지 않는 쪽이 두렵다 - 탈무드 찾을 것이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 문구를 보았다. 두 눈 뜨고 있는데 진짜 봐야할 것을 못보고 있다는건.. 슬프고 또 두려운 일이다. 분명히 귀가 있는데 진짜 들어야할 것을 못 듣고 놓치고 있다는 것도 역시 그렇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민다. 별로 내색하고 싶지 않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건 사실이다. 인터넷 보고 있자면 더 화난다. 아니 온라인상에는 이렇게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은데! 왜 결과는 그렇게밖에 안 나왔을까? 그 저조한 투표율은 또 뭐고. 기권한 사람들, 엄한 말 하는 사람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글 보면 그것도 보면서 화난다. 이런 사물 바라보는 눈이 날카로운 사람들도 많은데 왜? 왜?? 그런데 진짜 오늘까지만 화내고 더 이상 화 안내기로 했다. 앞으로 시끄러운 상황이 있을 것이고 또 대선가지고도 얘기가 분분할테니 나까지 화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야말로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지 않은가. 들은 말만 가지고 어떻게 섣불리 판단하려하는가. 5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미래.. 그러니까 10년..
출처: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URL: http://jungsu19.egloos.com/1684725 공자도 나이 육십이 되어서야 귀를 열고 순하게 듣는 이순(耳順)의 경지에 도달했다지 않소. 그러니 세속의 사람들이야 제대로 듣기가 얼마나 어렵겠냐 말이야." .. 장자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음악 소리가 텅 빈 구멍에서 흘러나온다.' 악기나 종은 그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공명이 이루어져 좋은 소리를 내게 됩니다. (중략) 우리는 대부분 상대의 말을 듣기도 전에 미리 나의 생각으로 짐작하고 판단하곤 합니다. 상대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빈 마음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텅 빈 마음이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의 편견과 고집을 잠시 접어 두라는 의미입..
뽀롱뽀롱 뽀로로 http://kids.daum.net/animation/index.html 얼마전에 Daum에 '키즈짱'이라는 어린이 컨텐츠가 오픈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가보니 몇년전에 알게된 '뽀롱뽀롱 뽀로로'에 대한 동영상들이 많이 있었다. 주제가가 시작도 맘에 든다. "나는 노는게 좋아" 노는게 좋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캐릭터 중에도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있다는게 신기하고 또 좋다. (가만 보고있자니 이 녀석들도 나처럼 추운 동네 사는구나. 그렇잖아도 지금 밖에 비온다. 베란다 앞에 쌓인 눈은 좀 녹을려나) 왠지 이런 캐릭터 개발하시는 분들은 생활도 재밌게 하실거 같다. 여우가 귀엽다고 해서 여우 이미지 몇개 더 가져왔다. 이름이 '에디'란다. 2015/08/05 - [[사진]일상생활/전시회/ 관..
어제 '투표 안할 권리'니 뭐니 아주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켜놓은 블로그들 보고 혈압이 올라하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공허한 선거 결과를 들었다. 허탈하고 씁쓰름했다. 햇살은 좋은 하루였는데 어찌나 기분이 꿀꿀하던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오늘 그 나쁜 블로그들에 가보니 하하.. 분노한 네티즌들이 거의 '폭탄' 수준으로 댓글들을 달아주었다. 내 대신 달았구먼. 그런데 이런 정직한 사람들 많은데 선거결과는 왜 그렇게 나온건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링크에서 지웠는데 다시 링크 살려놓았다. 어떻게 욕을 먹고 그렇게 욕을 먹고도 꿋꿋하게 써나가는지 그걸 계속 보고 싶다. 그렇게 혼쭐이 나고서 글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도 관찰할 필요가 있고. 선거 안 하고 해..
내가 종종 방문하던, 그래도 꽤 인터넷쪽에서 유명한 블로그가 있다. 너무 잘난 말투때문에 가끔 심하게 거부감이 들지만 그래도 아는 게 많아서 저러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저러지. 그러면서 참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오늘 글 보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오만이 도를 넘어선 것. 이제 어지간하면 그 블로그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기획력있고 똑똑한 것 인정한다. 말이 좀 4가지가 없는 것 참을 수 있는데, 생각이 제대로인가가 의심스러워졌다. 걱정스럽다. 그런 정신으로 쓰는 글을 참고 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다.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기권할 자유'에 대해 참 기가 막히게 썼다. 어이가 없었다. 투표장에 모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답답하고 한심스러웠다..
지난주 내린 눈.. 금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조금 녹는가 싶었는데 토요일 춥고, 일요일에 눈 + 비 내리고.. 그리고 오늘 왕창 추워서 얼어버렸다. 완전히 얼음집(이글루)되게 생겼다. 베란다 앞에 내린 눈은 계속 얼어있는 상태다. 길바닥도 미끄럽고 주차장에 눈은 얼어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도로변은 다 얼음덩어리고. 눈내리는건 따뜻한 집에서 1시간 정도 보면 좋은데 이렇게 눈하고 생활하게 되면 왠지 싫어진다.
사진1. 출처: 언니가 보내줌 고양이 포즈가 너무 절박해서 합성인가? 진짠가? 했다. 고양이들 물 싫어해서... 사진2. 출처: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704 "견원지간" 그런 말도 있다는데 원숭이랑 사이좋은 멍멍이. 벼룩잡아주나? 털 골라주나? 상부상조하는건가보다. 개 사진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네. 어쩌다가 '개'만도 못한 존재가 됐을까나. 이런 개같은 일이...
오늘은 오후에 햇살이 정말 따뜻했다. 오랫만에 햇볕쪼이기 좋은 날이었다. 베란다 앞쪽으로는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았다. 눈이 엄청오고 이틀이 지났는데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보니 녹지 않고 그대로인 모양이었다. 그날 집에 가는데 3시간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5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가니 11시가 넘더라는 사람에.. 스쿨버스에서 여러 시간 갇혀있었다는 애들에.. 집에 가느라고 다들 난리였나보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또 눈이 내리고, 다음주 수요일쯤 또 엄청 온다던데.. 작년 겨울엔 한번도 안 내리더니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린다. 이 눈 다 녹으려면 며칠 걸리겠다.
어제 TV에서 오늘 오후에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그냥저냥 오나보다.. 했는데.. 아침에 팀장님이 학교는 점심때 close한다고 하셨다. 아마 우리도 일찍 문 닫을거 같다고 하셨다. 우리 동네는 눈이 많이 오면 사무실도 일찍 닫고, 학교도 쉬거나 일찍 마치거나 한다. 12시. 점심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이 아니라 살살 흩뿌리는 눈이어서 그냥 내리다 말겠지 했다.밥먹으로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도로에 차가 많다 싶었다. 빨리 먹고 언른 나가야겠구나 했다. 작년 겨울엔 눈이 안와서 그런지 1년만에 보는 눈이 신기했다. 사진찍으러 나가서 셔터 누르는 동안 어깨 위로 사박사박 떨어지는 눈소리가 좋았다. 점심먹고 평소보다 빨리.. 1시쯤 집에서 나왔다. 1시 20분. 평소에 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