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963)
청자몽의 하루
흠.. 솔직히 난 반성해야 한다. 사실대로 보이는 그대로 모두 찍거나 말하지 않고 그냥 좋게 좋게,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식으로 적당히 쓰고 찍고 그러는거 같다. 얼마전에 다녀온 뉴욕만해도 그렇다. 어떻게 이렇게 지저분하고 답답한 곳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먹고 살아야하니 힘겹지만 견디며 사는 곳, 플러싱(한국 사람들 많이 사는 곳, 상점도 음식점도 많고.. 한인 타운 정도는 아니지만 밀집해있는 곳) 보면 70년대 동대문 같다. 건물도 오래되고 간판도 흠.. 그렇고. 다들 '뉴욕'하면 떠올리는 멋진 모습의 '맨하탄' 번화가가 뉴욕의 전부가 아니다. 번화가 뉴욕 한복판에서도 쓰레기통 뒤져서 먹을 것 찾는 분들도 있다. 그런거다. 이 힘겹게 지쳐버린 남루한 플러싱..
햇살이 무척 좋았던 지난주 토요일 한달간 간다 간다 말만 하던 뉴욕에 갔다왔다. 날씨가 진짜 왠만했으면 어떻게 어떻게 가볼려고 그랬는데; 가려고 맘만 먹으면 비오고 바람불고 난리였다. 결심을 하고 3시간 30분을 달려서 플러싱에 도착했다. 벚꽃이 만개해있는 거리는 조금은 낯설어보였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동네는 너무 추워서 이제 잎이 날까 말까 그랬었다) 꽃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지하철 타고 맨하탄에 갔다. 간만에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니 옛날에 한국에서 지하철 타고 다니던 기억이 났다. 날씨가 좋아서 Central Park를 구경해보기로 했다. 함께 갔던 일행 중에 두명이 쇼핑을 하러 간 사이 Central Park 입구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호텔 앞 시계탑이 근사해서 찍어보았..
한동안 오랫동안 추웠는데, 일요일날 자고 일어나보니 '여름'이었다!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고.. 날씨가 미친게야. 갑자기 더우니까 맥이 탁 풀린다. 휴... 세상이 급하게 돌아가니 날씨도 천천히 변하지 않고 갑자기 훅훅 바뀌는 모양이다.
동네 산책하다가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던 사진. 지난주 언제 찍었던 사진이다. 원래 짧게 돌려고 그랬는데 긴 코스(1시간 반짜리) 돌다가 다리 아파서 또 맥도날드를 갔다. 맥까페 형식으로 예쁘게 개조된 곳이라서 아늑했다.
일주일 중에 딱 가운데라 그런지 유독 피곤하기 쉬운 수요일..8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섰다. 짧게 돌고 들어갈까 했었는데, 그냥 발 가는대로 주욱 가게 되었다. 호... 가다보니 진짜 많이 걷게 되었다. 맥도날드 들어가서 작은 까페라떼도 하나 시켜서 마셨다. 단걸 마시니까 피로가 스르르 녹는듯 했다. 맥도날드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걸었다. 집에 와서 시계보니까 9시 40분이었다. 진짜 오래 걸었다. 그동안 동네 산책한 코스 중에 제일 긴 코스 아닐까 싶다. 이번주 들어서 참 복잡한 일이 많아서 심난하기도 했는데 막상 죽어라 걷다보니 많이 풀렸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그러고보니 내가 행복하다 생각을 했다. 사람이 하루 종일 행복하다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러기가 쉽나. 아마 그렇게 종일 행복하게 사는..
그렇게 날씨가 안 좋더니만 일요일 지나고 거짓말같이 매일매일 맑고 활짝 개인 날씨다. 오~ 이렇게 봄이 오는구나!! 여기저기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봄동산이 될걸 상상해보고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볕은 팍팍 쐬주어야 한다!
이번 겨울은 길고도 춥다. 눈도 많이 오고.. 4월 중순을 향해가는데 낼모레도 진눈깨비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았다. 휴... 한국은 에어컨 튼다던데. 하긴 오늘 사무실도 에어컨 틀었다. 공기 순환이 되게하느라고 에어컨을 틀어서 열기를 식히는 모양이다. 이렇게 지루하고 꿀꿀한 날이 지나간 후에 보게될 밝고 맑은 날은 얼마나 찬란하게 느껴질까. 오늘 점심 먹고 한 며칠만에 햇살이 너무 좋아서 10분쯤 쪼이고 있자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아직 여긴 5도~10도 사이다. 아침하고 밤에는 영하권인거 같기도 하고. 쿨룩쿨룩.
이틀째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면서 문득 '안도현' 시인의 시가 생각났다.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
꾸물꾸물한 날. 봄이 오긴 오나? 싶게 흐리고 빗방울도 흩뿌리고 바람마저 차다. 그래도 다행이 눈은 안 내리는데, 캐나다나 저기 미네소타는 눈이 내린단다. 봄이 오기는 올려나. 휴.. 먹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는거처럼 보였다. 구름 확..걷어내면 아주 맑은 파란 하늘이 보일거 같은 그런 먹구름 가득한 날이었다. 한 이틀은 비온다던데...
어제 참 오랫만에 동네 산책을 했다.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는데 헥헥.. 열심히 걸어다녔다. 걷다가 동네에 있는 나름 잘 꾸며놓는 꽃집 앞에 장식을 구경했다. 부활절이라고 '거대' 토끼를 네마리쯤 갖다놓고 여러가지 꽃으로 꾸며놓았다. 퍽퍽하고 아기자기할거 없는 동네에 그나마 이 꽃집이 있어서 계절감, 무슨 절기인지 그런걸 느낄 수 있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엄청 망가져버렸다는 배우 '미키 루크'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보기전부터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다. 이 영화 찍고 다시 뜬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금 주목받았다고 한다니 더욱 궁금했다. 난 미키루크 전성시절 영화 본 기억이 없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랐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정말 '꽃남'이었더라. 영화는 이제는 '퇴물'이 된 한때 잘나가던 레슬러의 쓸쓸한 노년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보니 문득 레슬링 경기가 80년대 한참 인기 있었던 기억이 났다. 미국 사람들은 80년대를 그리워하나보다. 그땐 잘 살았고, 잘 나갔고..그랬었지. 좋았지. 그렇게.. 그래서 전에 누군가에게 듣기로는 레이건 시절이 좋았다 그렇게 추억한다고 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전성시기인 80년대를 그리워한다. 그리..
언제부턴가 흰머리가 조금씩 났었는데 볼때마다 뽑아줘서 그렇게 길게 자라진 않았었다. 그러다가 3년전에 혼자 6개월 있게되면서 흰머리를 뽑지 못해 그냥 놔뒀더니 그 녀석들이 슬슬 자라나기 시작했다. 결국 가르마 중심으로 양옆에 하얀머리가 성성(?)하게 되었다.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뽑기도 힘든 흰머리들.. 새치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엄마도 흰머리가 많으신데 유전적인 요소 + 직업상(컴퓨터 다르는 일이라) 아마도 더 빨리, 더 많이 나게 된거 같다. 이젠 너무 자연스럽기까지한 흰머리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머리 자체가 색소가 부족한건지 약간 갈색 머리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흉해보이지는 않는다. 아.. 그러고보니 태어나서 한번도 염색이란걸 해본적이 없다. 염색하지 않아도 머리가 서서히 하얗게 되어간다. ..
어제 산 민트. 케이스가 참 단단하게 생겼다 생각했는데 겉에 비닐을 뜯고 보니 하하..이렇게 속에 거울이 있는 특이한 케이스였다.
("다음" 아고라 '즐보드'에서 가져온 이미지) 쩝.. 안경쓴 내가 노트북 보면서 typing하는 모습이랑 비슷해보인단다. 이런! '멍멍이 같은 내 인생'도 아니고!!! 그런데 내가 봐도 이거 나랑 비슷해보인다. ㅎㅎㅎ 어떻게 하나. 정말. 내가 이런 모습으로 일하는구나. ^^;;
이번에 새로 나온 스킨이 예쁘길래 깔아봤다. 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냥 못본척 넘어가려고 그랬다. 흠... 그런데 문제는 우리집 아저씨 ..쩝. 모든게 왼쪽에 붙어있는게 맘에 안 든단다. (사실 나도 첨엔 그게 맘에 안 들었지만 그냥 참을만 해서 넘어가려고 그랬었다) 제일 많이 와서 구경하고 관찰하는 사람이 궁시렁거리는 소리라서 .. 구찮은데 꾹 참고 좀 바꿔보기로 했다. tistory가 많은 부분을 개선했지만, 아직도 뭔가 홀이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스킨 변경하는 부분이다. 조금 손댔다가 뭔가 조금만 잘못되면 난리가 난다. 그래서 왠만하면 안 바꾸고 그냥 쓰는게 상책인데.. 어쨌든 조금 손보다가 애들이 일그러지고 난리가 나서 간신히 원상 복귀해놓은 상태다. 가깟으로 카테고리만 오른쪽에 갖..
이전 글 2006/10/08 - [Rhode Island(2006~)] - 빨래 바구니의 법칙 2006년부터 2009년 3월말까지의 세탁기 왼쪽 건조기는 $1.00 / 오른쪽 세탁기는 $1.25 였다.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이 녀석 한 세트밖에 없어서 경쟁 치열하다. 남들이 잘 돌리지 않을 날 골라서 해주거나 아침 일찍, 아니면 저녁 끝시간에 걸리지 않게 간당간당하게 했다. 2009년 3월말에 바꿔준 세탁기 지난달말에 아파트의 세탁기, 건조기가 바뀌었다. 동전 넣고 돌리던걸 카드넣으면 돌릴 수 있는걸로 바꿔줬다. 25센트짜리 동전 바꾸는게 참 일이었는데 카드로 돌릴 수 있게 하니 그것 참 편하고 좋았다. 기계 바꾸면서 갑자기 돈도 조금씩 올렸는데(세탁기, 건조기 모두 $1.50 .. 심했다) 항의가 많..
지난주 Rhode Island 로또가 이월되어 1등이 무려 100억원이나 될꺼라고 했다! 오홋! 그래서 어제 저녁때 로또나 한번 해보자. 그러고 동네 마트를 갔다. 그런데 그만 로또해주는 코너는 문을 일찍 닫아서 종이만 달랑달랑 들고 왔다. 어제까지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하긴 그동안 가끔 로또해봤어도 1등은 고사하고 작은거라도 되본적이 없으니.. 빛좋은 개살구지. 100억원이라니. 그래도 내가 1등 먹었다는 상상을 해보면서 잠깐 재미있었다. 흐흐.. 100억원이 있으면 뭘할껀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다가 말았지만. 어제 들고 온 종이에 "LIFE IS GOOD"이라고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놨다. 전에 어떤 사람 자동차 타이어 싸놓은 덮게에 이렇게 붙어있길래 누가 말한 명언인가 했는데, ..
(회사 문앞에 핀 꽃) 날씨가 오락가락 그런다. 하루 이틀 낮에만이라도 볕이 좋다가(아침-저녁은 춥고) 그러다가 또 며칠 궂어서 비오고 바람불고. 봄이 오긴 올라나? 그러고 있다. 회사 문앞에 심겨진 '수선화'가 어느틈엔가 저렇게 비슬비슬 피어있었다. 바람이 쎄서 그런지 거의 파 심어놓은거(?)처럼 쓰러져있지만 그래도 꽃이 핀건 사실이다. 아파트 입구에 벚꽃나무도 몽우리가 졌던데, 곧 꽃이 피겠지.
오늘 낮에 햇살이 어찌나 좋던지... 집에만 있으면 왠지 안될거 같은 그런 좋은 날이었다. 자주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햇볕 쪼이면서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마음 따뜻하고 왠지 뿌듯하니 좋은.. 정말 좋은 토요일 오후였다. 봄이 정말 가까이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