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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스틴에는 Texas 주청사가 있다. 1990년대에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토요일에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별 하나 달랑 있는게 텍사스 주 대표 문양이었다. 주청사 근처에는 UT라는 주립대학이 있고, 그 근처에 있는 건물들은 약간 오래됐는지 고풍스러워보였다. 두번째 사진은 박물관이고, 세번째 사진은 주상복합인 건물인데 그곳에 있는 영화관에는 일본영화나 독립영화 혹은 일반 영화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특이한 영화들이 많이 했다. 평소엔 점잖아보이는 다운타운은 주말이 되면 Rock 공연장으로 변신을 했다! 여기저기서 엄청난 공연들이 펼쳐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Rock공연으로 유명하다는 소리 듣고 가기는 했지만 정말로.. @@~ 시끌법적했다.
월요일에 내린 눈.. 이렇게 구석에 쌓인채로 내버려져있다. (이것도 수요일쯤 찍은 사진인데 그 사이 다 녹아버렸다) 어떤 동네에선 눈을 못봐서 그립다던데;; 이 동네에선 워낙 눈이 환영받지 못하는 녀석이라 천덕꾸러기다. 눈온 다음에 갑자기 추워졌다.
네이버 뉴스나 Daum 뉴스들을 꼬박꼬박 챙겨보는건 아닌데 가끔 메인에 뜨는 기사들 제목보고 클릭하는 편이다. 읽고 그저그렇다고 느끼면 그나마 다행인데, 진짜 '낚이는' 경우도 있고, 와..이게 진짜 기사냐. 기냥 짜집기해도 이거보다 낫겠다 싶은 기사도 만난다;;; 그러다가 어쩌다가 월척을 건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 간만에 좀 괜찮은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제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니(30보다는 40에 더 가까이 달려가다보니) 그런 생각 안 할수가 없는데, 정말..40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기사에는 40살 이후 30년을 준비하자지만..당장 10년 후를 준비하는 일부터 해야할 것 같다. 년초이다보니 또 그런 생각을 많이 하던 차였다. 지금 당장 먹고 사는데 별 무리가 없..
이 동네 예년 날씨답지 않게 11월, 12월 따뜻한 날씨에 눈도 안 오고 가끔 맑고 좋은 날씨가 계속 됐었다. 올 겨울은 이렇게 따뜻하게 지나나보다 하고 좋아했었는데. 1월이 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추워지고 게다가 눈까지 내리고 있다. 안 쌓인다더니만 저렇게 오면 쌓일거 같다. ㅜㅜ 이렇게 추워지니 커피집에 사람이 넘쳐났다. 토요일에 갔던 스타벅스에는 정말 넘쳐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춥고 손도 시리고 하니 따뜻한 커피 한잔이 딱 생각나던데. 이제사 정말 겨울같기도 하네.
집에서 TV를 잘 안보는 편이라 드라마 챙겨볼 일은 거의 없다. 주위에서 보면 특정 드라마 꼬박꼬박 챙겨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던데;; hearing이 되야 재밌지. 자막없이 원어 드라마 보는건 거의 '고문'이다. 마치 극장에서 자막없는 영어로 된 영화를 그냥 봐야하는거처럼. 내용 잘 모르고 대충 통밥으로 굴려서 보니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ㅜ.ㅜ .. 어떤때는 같이 보고 나온 사람이랑 서로 본 장면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이야기해보면서 '짜맞추기'해보기도 하거나, 아니면 좀 hearing이 잘 되는 쪽 사람에게 "아까 그게 무슨 말을 한거였어?" 이렇게 된다. 좀 드문경우지만 DVD 나올때 기다렸다가 "영어 자막"이라도 켜서 보든가. 흠흠.. 너무 오랫동안 '자막'에 길들여졌나보다. 20살때부터 극장에서 본 ..
영화CD를 빌려서 간만에 한국영화를 보게 되었다. 3개가 들어있었는데 어제 본 .. 네이버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고 입력하니 요새 TV에서 하는 동명의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주루륵..떴다.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는 노래 제목때문에 영화든 TV든 다 제목삼고 싶어하나보다. 그렇게 와락..감동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극장에서 봤음 돈 아까웠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엉망인 영화도 아니었다. 보고나서 마치 한겨울 정오쯤에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기분좋은 그런 느낌이었다. 주변사람들에 잔잔한 이야기들도 많은데 인물들 이야기랑 학교에서 관현악부 지도하는 과정들을 전부 다 보여주려고 하니 약간 산만해진듯 하다. 아예 주변인물들 얘기에 초점을 맞추든지, 관현악부가 열심히 연습해서 1등을 먹었다는 식상하지만 그런 ..
요새 어찌어찌 사람들 블로그 링크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몇몇 유명한 기자분들의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다. 특히 오늘 가본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 는 참 볼거리가 많았다. 어쩌면 이렇게 볼게 많은걸까. IT관련 기사들도 많고 글도 참 잘 쓰셨다. 알고보니 영문과 출신에 IT관련 자격증 12개나 있단다. (국문과 출신에 IT자격증 4개 가지고 목에 힘주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런데 더 놀라운건 2개의 자격증을 더 준비중이라는거다. 호... 글이 평이한듯 한데 내용이 깊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나보다. 작년 올블로그 100위 중에 1등인가? 2등인가? 그랬단다. 부러웠다. 해박한 지식과 시사매체에 대한 단견들이 독보이는아스피린 블로그 도 종종 들르는 곳인데, 왠지 조금 삐딱한 시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실제..
작년 9월말쯤 우리집에서 회식을 한 이후로 한 3개월만에 다시 회식을 하게 되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 모여서 밥을 먹고 이야기하는게 많이 일상화되어 있다. 집에서 먹으면 준비할때 조금 신경이 쓰이고 나중에 치울때 구찮은 점이 있지만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고 음식도 간단하게 준비하니 괜찮았다. 회사에서 보는거랑 집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하는 거랑 또 다른 것 같다. 가끔씩 이런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청계천 정말 멋지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밤에 찍어서 제대로 나오질 않아 조금 아쉽다. 주말에 가면 전등에 불도 들어오고 꽤 운치있다고 들었는데, 주중에 가서 불꺼진 모습만 봤는데도 꽤 괜찮았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예전엔 아스팔트길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청계천은 밤에 가서 봐야 예쁘다고 해서 그날 저녁 추위를 참아가며 서울시청 앞으로 갔다. 청계천의 시작이 시청앞 광장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밤이어서 그리고 추워서 '잔디' 광장은 보이지 않고 스케이트 탈 수 있는 얼음 광장이 보였다. 날씨 좋을때는 그게 잔디광장인거 같던데. 삼십몇년전 아빠, 엄마 결혼사진에도 살짝 보이는 서울시청 앞 광장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서울 야경이 참 멋지구나.
올해 5일밖에 없는 휴가를 통통 털고 무급휴가까지 4일 써서 한국에 갔다왔다. 16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날아 2년 3개월만에 한국에 들어갔다. 2004년 11월에 나왔는데 벌써 2007년이라니 햇수로는 3년이 지난 셈이다. 이곳 날씨와 달리 많이 춥던 한국..눈도 오고 그랬다더니만 정말 바람이 매서웠다. 뭘 잘못 먹었는지 때아닌 '장염'에 시달리느라 며칠 허덕허덕이다가 오기 겨우 며칠전에 다 나았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못 먹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다 만나지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10일이었다. 가느라 하루, 오느라 하루.. 흠...기술이 발달해서 '제트 비행기'라도 생겨 시간을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18시간 너무 길다. 정말. 오기 전날 한국은행 앞에서 ..
일본 출장갔다가 오면서 사왔다던 일본 인형. 일식당같은데 가면 으례히 보는 이 녀석들은 왼손을 들었는지 오른손을 들었는지에 따라, 그리고 들고 있는 물건에 따라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던데.. 가지고 오고 싶었으나 차마;; 집 장식장 한구석을 빛내고 있어서 결국 못 들고 왔다. ㅜ.ㅜ
'워싱턴 브리지'라는 다리는 건너서 뉴저지에서 바라본 야경. 꽤 멋있었는데 그만;; 이렇게 흔들렸다. 아쉽네. 까페 안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빛이 없으면 사진이 쬐끔 안 좋게 나온다. 까페에서 '팥빙수' 팔길래 시켰는데 즐겨먹던 푸짐한 모양새가 아니라 역시 조금 아쉬웠다. 하루라 짧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재밌는 여행이었다. 뉴욕을 하루만에 다 본다는건 무리다..
Empire State 빌딩 전망대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3시간 이상 기다려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포기했다. 1층에서 찍은 사진. 선물파는 곳에서 전시되어 있는 모형 앞에서 찍은 사진. 이것도 이렇게 보니 재미있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올법한 '소인국'에 놀러온 사람 모양새가 됐다.
MoMA(The Museum of Modern Art)-국립 현대 미술관-에 갔다. 약자로 MoMA라고 하니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림볼 줄 모르는데~ 하면서도 괜히 유명한 곳이니까 왠지 꼭 가봐야겠구나 싶었다. 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은 눈에 들어오고 잘 모르는 사람의 작품은 그냥 설렁설렁 보게 됐다. 보니까 전화기 같이 생긴걸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게 전화기가 아니라 코드를 누르면 그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기계란다. 어떤 의도로 그린 그림인지를 알면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 (ㅎㅎㅎ. hearing이 조금 더 잘 됐더라면 하나 빌려봄직도 한데) 역시 유명한 그림 앞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별로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화가의 작품앞에는 사람들이 뜸하던데.. 피카소는 내가 태어난..
St. Thomas Church앞에서.. 이렇게 거리 한가운데 담장도 없이 건물 하나만 있는 성당이 있다는게 좀 신기했다. 건물이 고풍스러웠다. 4시쯤인가? 종이 울렸다. 이 성당은 위에 성당보다 훨씬 크고 더 멋졌다. 뉴욕에서 볼만한 곳에 하나로 알려진 성당. St. Patrick 데이에는 이 앞에서 행사도 한다고 한다.
이건 초점이 쪼끔 안 맞았는데 뿌연대로 은근히 좋네. 사실 뒤에 배경이 될만한 건물들이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찍고보니 괜찮아보이는 사진이 됐다. 거리에서 만난 '자유여신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냥 쳐다보는 일명 '설정샷'도 찍어봤는데 이렇게 나중에 보니까 꽤 재밌는 사진이 됐네 :) 두번째 사진은 말없이 쳐다보는 중에 이렇게 물어보는 것처럼 됐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자유의 여신'이라 이거지?" 백화점이나 상점들 앞에서..도심 중심가에 있는 건물들이라 그런지 . 건물 외부 장식에 신경을 쓴듯했다. 원래 눈감은게 아닌데 웃으면 눈이 없어져보이는데다 사진 크기를 줄이니까 눈감은거처럼 보이네.. 이런걸 '의도하지 않은 효과'라고 부를만 할까. 내 뒤에 움직이는 사람들과 대비되게 됐다. 멋진 사진..
12월 30일. 뉴욕에 놀러갔다 왔다. 하루동안 뉴욕을 다 구경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몇군데를 찍어서 구경하기로 했다. Time Square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LG광고판은 그 당시에 양쪽면이 있는 광고전광판을 아무도 만들지 못할때 LG가 처음으로 만든거라고 했다. 이 Time square 근처에 뮤지컬 공연하는 극장이 많았다. 원래는 당일 뮤지컬표를 사서 보고 싶었는데;;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팔고 남은 표를 당일표로 50%쯤 깍아서 판다고 했다) 아쉬웠다.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생각나게 했던 광고판들..(삼성광고판이 딱 가운데 있네..) 여기저기 멋진 광고들.. 마치 서울에 올라온 '시골쥐'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 빤짝빤짝.. 밤이..
고등학교때 불어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해주신 이야기... 프로이드는 옆에 그림처럼 4개의 '나'가 합쳐져서 하나의 '나'를 이룬다고 했단다. 듣고보면 그럴듯 하다. 가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너한테 이런이런 면이 있어.'하고 얘기해줄때 정말...나한테 그런 면이 있었나? 싶어서 의아할 때가 있는데..그게 저 4가지 나 중에 하나인가보다. 사실 나도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은 자기 목소리를 모른다고 하지 않나? 내가 알고 있는 내 목소리는 실상 정확히 내 목소리가 아니란다.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 좀 다른 사람 목소리 같은데 그게 진짜 내 목소리라니..암튼;; 내 목소리도 잘 모르는데.. 하물며 내가 누구인지 다 알수는 없는 것 같다.
전에 같이 근무하던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친숙했던 20살 ted에게 "영어로 '그냥'을 뭐라 그러니?" 하고 물어봤다. '그냥~' 이거 꽤 많이 쓰는 말인데 영어론 뭐라 그럴까. "Just Because"라 그랬다. 호.. 물어보고는 별로 써보진 않았지만. 글 제목으로 써봤다. 그냥. 글 왜 쓰세요? 라고 누가 물으면 난 아마 "그냥요" 그렇게 간단하게 답할 것이다. 인터넷이 생기고 이렇게 글 쓸 공간이 생기면서 좋은 점이라면 언제든 생각날때 '그냥' 쓸 수 있다는 거다. 나쁜 점은? 가끔 왜 쓰는지 회의가 잠깐씩 들때가 있다는건데...뭐 또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냥' 또 쓴다. 예전에 나도 그랬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기 '분노'를 폭발하는 창구로 (남 씹기 등등..) 블로그에 글쓰고 그런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