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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드라마 <나인>... 선택, 추억,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다/ 긴 여운을 남기다 본문

[글]읽기/드라마/ TV

드라마 <나인>... 선택, 추억,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다/ 긴 여운을 남기다

sound4u 2013. 6. 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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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그것도 케이블tv에서 방영됐다는 이 드라마, 

<나인>을 보게된건

드라마가 끝나고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울아저씨의 동료가 꽤 괜찮은 드라마라고 추천해서 보기 시작했다.

그만 1편을 보고는 잘 만든 폼새에 푹 빠져서, 정주행(한꺼번에 몰아서 며칠동안에 다 보고마는)을 해버리고 말았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렇게 몰아서 볼 수밖에 없는 마성의 드라마였다.


근래 들어본 드라마 중에 최고였다.

매번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을 보는듯 했다.




타임슬립. 

현실적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고,

저건 다 뻥이야. 저게 말이 되?

라면서도 지금 내가 보고 있는게 다 사실인듯..


나랑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인데도, 가슴을 졸이며 집중해서 보게 됐다.

보통의 한국 드라마는 4회 넘어가면 맥아리가 팍 풀리면서 지지부진하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20부작 끝날때까지 내내 긴장하면서 봤다.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주인공이 안갖힘을 쓰며 노력하면 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꼬여만 가고, 

마치 내게 닥친 문제인듯 걱정하면서 보기도 했다.


주인공이 하는 대사 중에 사람을 참 생각하게 만드는 말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볍게 넘겨볼 수도 없었다.




주인공은 1992년과 2012년을 장장 20년을 왔다갔다한다.


1992년. 

대학 1학년때이기도 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았다.

멀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년전이라는 꽤 오래된 과거가 되버린 시간.


그때를 막연히 떠올리며 추억여행도 하게 됐다.

그땐 그랬지. 

아련히 옛날 생각도 났다.


드라마 작가와 PD가 92학번이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묘한 동질감마저 느꼈다.


92년 겨울에 휘트니 휴스턴의 영화, 그리고 OST 질리게 들었는데.. 

종로거리를 휩쓸던 그때 생각이 났다.

당시는 테이프로 노래를 듣던 시절이었다. 리어카에서 팔던 노래를 드라마 내내 듣게 되었다.




다 죽게 생긴 주인공. 갇혀서 도움받을 길도 없이 몇시간을 피흘리며 서서히 죽어가던 순간 했던 대사가 생각난다.



"나는 많이 다쳤다. 돌아갈 방법은 여전히 없고,

하지만 내 인생의 결론이 이런 식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일단 살아야겠어. 그리고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보자."



뭔놈의 드라마를 그렇게 열심히 봤냐면,

그즈음에 하필 나도 막막하고 눈물나는 일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상황을 남의 일처럼 쉽게 흘려버릴 수가 없었다.




내가 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향이 나를 선택한거다


라는 대사가 있었다.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해서, 꽤 깊은 성찰을 한 후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보는내내 "선택"과 "결정"에 대해 진지하게 나에게 물어보았다.



나 역시도

다시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이보다 더 잘 선택할 수 없었을꺼다.

매번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리고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어떤땐 잘못 선택하기도 하고,

내가 한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눈물 흘리며 후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매순간이 중요하고 또 소중했다.








믿고 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자.


하루하루를 그래..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드라마는 끝났고,

이 드라마 다 본지도 며칠 지났지만

아무래도 며칠 더 생각날 것 같다. 


 

초나 향을 피워놓으면 

한동안 주변에 향기가 머무는 것 같이... 여운이 꽤 길다.







스페셜 영상


스페셜 영상 1부는 1시간안에 20부를 모두 감상할 수 있었고,

2부에서는 비하인드 영상, 재미있는 현상, 작가가 말하는 여러가지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2부가 더 좋았다.

그 중에 기자분이 말씀하신,


"우리는 20년전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누구나 20년 후의 미래는 바꿀 수 있죠. 매일 매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게

최대 반전 메시지가 아닐까요?"


하는 내용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히말라야'라는 산이나,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처음 시작되는데,

묘하게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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