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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루시드 폴] 오, 사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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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오, 사랑

sound4u 2015. 5.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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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이라는 가수가 작곡한 노래 "오, 사랑".



가사 중에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이라는 부분이 좋았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라는 부분도 좋았다.



이제 여름에 가까워가니, 더워질테고..

무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한 온도에 꽃내음 날리던 봄이 그리울거 같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더더욱 봄냄새가 그립겠지. 볕도 마찬가지고.


그런 느낌을 노래에 잘 담아놓은 것 같다.



해가 짧고, 외로운 이국 생활 중에 멀리 있는 사랑하는 이를 그리면서 노래 가사를 썼다면

그 쓸쓸함이란..! 가슴을 아렸을거 같다.


언제 볼지 모를 '나중에 언제'를 기약하면서

오늘 내가 할 일을 차분히 했을 사람을 가만히 생각해봤다. 힘들었겠구나. 


과거 어느 순간에 내 모습도 떠올려지고 그래서 더 슬펐다.

그래서 눈 감고 생각을 하면, 생각만으로는 그 사람에게 당장이라도 다가가서 같이 이야기하고 밥먹고, 차도 마시고 그러고 싶었을거 같다.



루시드 폴이 작곡한 노래 한두개는 영화 OST를 통해서 들어서 알고 있지만,

루시드 폴과 마종기씨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을 읽고, 노래 속에 담긴 쓸쓸하고 먼 느낌의 이유를 추측해보았다.










오, 사랑


- 루시드 폴


1.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네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넘어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난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이

미약한 햇볕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곳

오, 사랑



2.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 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니가 틔운 싹을 보려 오, 사랑

니가 틔운 싹을 보려 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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