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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휴가 두번째날 - 땀흘리며 미뤄뒀던 집안일을 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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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두번째날 - 땀흘리며 미뤄뒀던 집안일을 하다
휴가 첫번째 날이었던 어제, 덥다는 핑게로 하루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날씨 탓을 한게 후회가 되서,
이튿날인 오늘은 미뤄뒀던 집안일을 하기로 했다.
어차피 35도고, 어차피 체감 온도 40도다.
1월에 이사오면서부터 모아둔 영수증을 파쇄기(연필깍이처럼 돌려서 종이를 가는 기계)로 잘게 잘게 만들었다.
쉬운 일이었지만 이게 한 8개월 쌓이다보니 나름 마음에 짐이 되어가고 있었다.
중간에 다른 일도 했지만 한 3~4시간 걸린거 같다.
더위를 잊기 위해 큰 선풍기를 돌렸다.
얼음주머니에 냉동실에 넣어뒀던 아이스팩을 꺼내 담고 목이나 팔에 두르고 있었다.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았다.
그동안 에어컨에 익숙해졌나보다.
시원한 얼음물도 벌컥벌컥 마셔댔다.
마침 택배아저씨가 오셔서 주문했던 1인용 소파를 받았다.
가방에 들어있었다.
소파 속과 껍데기가 따로따로 와서, 나름 조립을 해야 됐다.
앱에서 볼때는 작아보였는데, 꺼내보니까 이렇게 컸다.
울집아저씨 허리 편하게 있으라고 큰 맘 먹고 하나 구입한 소파.
여름이라 아무래도 껍데기 재질이 좀 덥게 느껴질거 같은데 선선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어제처럼 더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미뤄둔 집안일도 하고 여유롭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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