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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이 몸에 소망 무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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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에 소망 무엔가

sound4u 2008. 1.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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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63 날짜 2008년 01월 28일 10시 37분
이름 이현주 조회수 x
제목 이 몸에 소망 무엔가

오늘은 점심을 빨리 먹고 잠깐 산책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길을 가만히 걷다가 문득 엉뚱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갑자기 발앞에 또르르 ‘요술램프’가 하나 굴러옵니다. 어라? 이게 뭐지? 하고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나고, 자욱하게 연기가 나면서 거대한 몸집에 램프의 요정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채로 거만하게 말합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3가지를 말해보아라. 말한대로 다 들어줄께.”

그렇게 뜻밖에 찾아든 행운이더라도 막상 3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잠시 고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3개씩이나 말해야 하는걸 고민할지, 아니면 겨우 3개만 말해야 하는 상황을 고민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바로 그 절대절명의 순간 3가지 소원을 말해서 소원을 모두 이루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는 엉뚱한걸 처음 말하고 그 다음엔 더 한심한걸 이야기했다가 나중에 앞에 두개를 겨우 수습하는 단계에서 마무리하는 이야기들이 여러형태로 존재하는걸 보면 평소 소원이나 소망을 품고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가봅니다.

밤하늘에 갑자기 쓰윽 떨어지는 별동별을 보는, 바로 그 순간 말하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은 아마 그래서 있나봅니다. 순간 떠오를 정도의 소원이라면 평소부터 소망하던 무엇이었을 것이니, 바로 그 순간 탁..하고 나올 수 있을테지요.

전에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해가 바뀌면 적어보던 기도제목 카드를 어느날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당시나 몇개월 사이엔 이뤄진게 하나도 없었던거 같은데 몇년이 지난 시점인 지금 보니까 그 기도제목들이 어느새 모두 이뤄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요.

내가 소망하는 바, 그리고 기도하는 바가 지금 당장 이뤄질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간절히 바라고 또 꾸준히 기도하고 또 소망해본다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임을 믿습니다. 나의 간절한 마음, 기도, 소망 하나님은 아실 것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길을 조금 더 걸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모레나 달라질 것 없는 하루라고 자포자기 상태로 다 포기하고 아무 희망이나 소망도 없이 사는 삶이란 얼마나 건조하고 황폐한 삶인가. 소망하고 기도하고 또 희망을 갖자. 소망하는 바가 혹시 ‘새옹지마’처럼 엉뚱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그래도 기도해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ps. 아직 음력으로는 2007년입니다. 음력설이 2월초라고 하니까요. 새해에는 이런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잊지않고 꾸준히 기도하고 또 감사드리는 멋진 2008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로드아일랜드 생명의 길 장로교회 > 칼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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