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미국온지 2년반이 지나고 있다. 11월이면 3년이다. 2004년 11월에 왔으니.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식당개 3년이면 라면도 끓일줄 안다" ^^;) 나는 풍월을 읊을줄 알게 됐을까? 풍월을 모르겠고, 그냥 조금 적응이 된거 같다. 어딘가에 적응한다는건 .. 포기할건 포기하고 좋은건 좋다 그럴 수 있는 정도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일듯 싶다. 처음에 힘들었던건 아마도 "여긴 왜?? 이래!!" 라면서 그동안 살아온 방식이나 생활과 많이 다른데서 오는 불편함과 낯설음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회사 많이 옮겨보고 별아별 사람을 다 만나서 이제는 더 이상 놀랄 일도 화날 일도 없으리라 자신했던 나는, 남의 나라에서 받는 경험해보지 못한 스트레스들로 한때 참..
이거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동영상이란다. 삼성 애니콜로 로봇을 만든거라는데. 대단하다. (난 요새 지나가다가 '노란색'차 보면, 왠지 조금 있다가 확! 변신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올해 노란차 많이 팔리겠구나..) 출처: http://qtv.freechal.com/Viewer/QTVViewer.asp?myqid=26723994&srchcp=N&q=트랜스포머%20핸드폰
저번주에 '초복'이었다고 들었다. 달력을 유심히 봤으면 지난주에 초복인줄 알았을텐데.... 교회가서 누가 지나가는 말로 하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 들어 참을 수 없이 더운 것도 아닌데;; 축축 늘어지고 몸이 꿍한 것이 아픈거 같기도 한게 아무래도 여름을 타서 그런가보다. 휴.... 몸이 늘어지는 일하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영 맥아리가 없다. 한국에 있었으면 삼계탕이라도 먹었을텐데. 무슨 날이라고 뭘 챙겨먹을 수 있는 것도 福인거 같다. 너무 흔해서 모르다가 문득 할 수 없거나 얻을 수 없게 되면 생각나는... 그런게 참 많구나.
며칠 덥다가 비오고...그러면 며칠 시원해지고, 또 좀 더워졌다가 비오고 시원해지고.. 이렇게 몇번을 반복되고 있다. 어젠가 그젠가 미친듯이 비가 오고 나더니 또 서늘하다. 꼭 가을날씨처럼 햇볕은 따갑고 바람 부는 그늘은 선선하고. 참 좋은 날씨다. 나는 가끔 지나다니다 이렇게 보이는 하늘이 좋던데. 맨날 하늘 사진만 찍는다고 구박받더라도.. 그래도 하늘도 좋다.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았다. 아침 일찍(10시면 일찍이다! ^^;;) 일어나서 김밥 싸가지고 집을 나섰다. 미장원에 손님이 좀 많아서 1시간 정도 더 기다려 머리를 자르고 Cape Cod에 갔다. Cape Cod는 메사추세츠인데, 우리집에서는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워낙 작은 주에 살아서 그런지 조금만 먼 곳을 가게 되면 주 경계를 넘는건 보통 일이 되어버렸다. Cape Cod는 반달 모양의 긴 모양 섬으로 미국 동부쪽에 있는 유명한 해변이라고 했다. # 도시락 먹는 시간! 처음 간 곳은 케네디 기념 공원이 있다는 해변이었는데 가자마자 집에서 싸가지고 간 김밥과 계란 그리고 사이다를 펴놓고 맛있게 먹었다. # 평화로운 해변 공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그릴과 잔디가 펼쳐져있는 곳으로 요트들이 정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