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8년전, 어느 회사를 퇴사할 무렵이었다. 기술 이사님이 자리에 오라고 하셨다. 내가 떠나기 전에 해주실 말씀이 있다는 거였다. 이사님은 메모지에 水자를 쓰셨다. 속으로 뭘 말씀하시려고 저러는거지 ..싶었다. 어딜 가든지 물처럼 되어라 는 말씀이었다. (물처럼 술에 물탄듯, 물에 물탄듯 그렇게 되라는게 아니고) 어디에 가든 물처럼 잘 섞이라는거였다. 물에 물을 섞으면 서로 잘 섞여서, 원래 물이 어떤 거였고 나중에 들어온 물이 어떤 물인지 구분이 안가게 된다고..어딜 가든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8년전 당시에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었지만. 문득 오늘 그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면서 또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이런!! 겨우 화요일밖에 안됐네. springnote에서 써서 블로그에 보내기하면 됐었는데.. 왜 그동안은 생각 못하고 있었을까. 역시 글쓸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거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피아노를 치게 되었다. 피아노 전공자, 음악 전공자들도 많은데.. 다들 난감해해서 (아니 왜 안 치겠다고 하는건지;; 근데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옛날에 대학다닐때 잠시 땜빵으로 친 적이 있다. 제가 할께요! 그러면서 용감하게도 내가 하겠다고 했다. (원래 무식한 인간이 용감하기까지 한거다) 근데 솔직히 반주할 줄 모른다. 그때(대학)도 악보보고 친게 아니고 그 노래에 어울리는 소리가 나게 친걸 며칠 연습해서 친거였다. 그동안 그 수많은 악보를 볼때 나는 콩나물(음표)만 보았지. 악보 위에 코드를 자세히 본적은 없었다. 음감만 조금 있는 정도다. (이건 어울리는 소리, 이건 아님.. 이 정도 구분) 피아노 언제 배웠는가 생각해보니 가물가물했다. 1980~1981년. 국민학교..
조국..이라는 단어 오랫만에 보니 꽤 낯설다. 꼭 "고전문학"시간에 지금은 쓰지 않는 '사어'나 '고어' 단어를 보면서 낯설었듯이. 진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내가 태어난 내 조국이 걱정된다. 가슴이 아프다. 지난주 토요일(5월 31일)(한국시간으로는 6월 1일 새벽) 없는 시간쪼개서 한참 연습하다가 동영상 강좌를 볼겸해서 끙끙거리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보던 우리집 아저씨. 급기야 라디오 방송을 크게 해버렸다. 미국 시간으로 저녁 3~4시가 다 된, 한국시간으로 새벽 4~5시쯤일텐데.. 난리가 났었나보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급박한 상황들, 진행자들이 결국 울어버린 상황.. 어린 학생들이 다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새벽에 누가 일어나 있을거 같지 않았다.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오늘은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다. 근 한달동안 날씨가 좋았지만 오늘은 정말 좋았다. 시커멓게 사무실에 앉아서 벽만 보고 일하기에는 정말 .. 괴로울 정도였다. 틈틈이 잠깐씩 나와서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만져보았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날씨.. 봉다리에 담아두었다가 나중에 꺼내보면 좋을텐데.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밥먹고 40분 정도 동네 산책을 했다. 늦은 저녁 공기도 좋았다. 동네 곳곳에 핀 아카시아 꽃향기가 은근히 좋았다. 5월도 이렇게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