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이전글: 2007/05/15 - [시리즈 ⊙] - 회사 앞 나무(시리즈7) -- '현주 나무' 2008년 3월 15일. 며칠만에 보는 해가 반가워서 2시쯤 휘파람을 불면서 밖에 나왔다. 햇볕은 좋은데 바람이 차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그런 날이었다. 영상 1도라는데 바람 한번 확 부니까 체감온도가 쭈욱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항상 놀러가는 그 나무 밑에 갔다. 구멍가게 드나들듯 뻔질나게 다니던 사무실 지하 1층 편의점이 문득 그리웠다. 편의점 없으니, 뭘 사먹는다고 돈들 일도 없고 한편으로 좋긴 하지만. 군것질꺼리말고 그외에 그 먹는 사이에 수다떨며 마음을 편히 하던 그 시간들이 그리웠다. 하지만 없는걸 어쩌리. 그냥 가끔 이 나무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다가 햇볕 쪼이는게 낙이 되었다. 마치 ..
오늘 낮에 밖에서 밥을 먹고 잠깐 산책을 했다. 적당한 햇볕과 바람.. 완전히 봄이었다. 보니까 개나리 핀 것도 볼 수 있었다. 한국과 비슷한 기후라 벚꽃도, 그리고 개나리도 있다. 한낮에 기온이 15C정도 된다. (69F였던가?) 사람이 살기 좋은 온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온도다. 바람도 살랑거리고. 좋다..
오후 2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전형적인 봄 날씨였다. 햇살도 적당히 따가웠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다. 같은 시각 반대편 하늘. 파란하늘을 보고 있자니 "야~"하고 소리 질러보고 싶었다. 오후 6시 40분. 남들은 장보러 오는 Whole Food에 우리는 닭꼬치 사먹으러 갔다. 아주 간단하게 먹고 가뿐하게 돌아올 수 있어 참 좋았다. 정작 먹고잡은 닭꼬치를 팔지 않아서 대신 닭다리 몇개 먹고 방울 토마토 2개씩 먹고 그러고 왔다. 근데 왜 Whole Food 지붕에 물고기 장식이 있는걸까? 오후 7시. 우편함 갔다가 오는 길에 찍은 우리 아파트 모습. 구름낀 하늘과 황금빛 석양이 근사하게 물드는 모습이었다.
이건..순전히 화분이 예뻐서 샀다. 처음에 봤을때 이 동네 상징인 '등대'로 만들어진 화분이 눈에 띄었다. 많이 자랐다. '토토로' 저금통랑 같이 놔두니까 더 근사해보인다. 평상시는 잘 모르다가 이렇게 사진찍어보면 많이 자랐음을 알 수 있다. 많이 자랐네..
한 이틀 1단 스킨으로 깔아놓고 좋다.. 그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카테고리가 밑에 있는게 걸린다. 왼쪽이나 오른쪽에 카테고리가 있는 형태에 '중독'되었나보다. 사실 카테고리 잘 보지도 않으면서 괜히 불안했다. tistory 자체로 스킨이 몇개 없고. 거기다 맘에 드는 것도 없다. 결국 테터게시판 가서 몇 페이지 뒤져서 괜찮아 보이는거 가져다가 깔아봤다. 보기엔 괜찮았는데 막상 깔아보니 이상하고 깨지고. 테터툴즈 전용이었나보다. 스킨 가지고 한 시간 ..가량 씨름하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할 일도 많은데.. 스킨에 목숨건 사람처럼 집중하다가 적당히 보기 좋은 것으로 골랐다. 뭘 사야겠다 맘먹고 나갔는데 아무리 돌아다녀도 맘에 드는게 없을때의 허탈함이라니. 참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구나. 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