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한달여전부터 우리집 아저씨가 열심히 보던 만화를 어제, 그제 이틀에 걸쳐서 몰아서 보게 되었다. 강풀 만화.. 솔직히 그림체는 썩 좋은거 같지 않지만, 호소력 있는 이야기,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보고 있으면 감동받기도 한다. 요새 다음에서 연재되는 이 만화 는 70~80대 노인분들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인데 보다가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20대 젊고 예쁜 선남선녀의 짜릿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이렇게 함께 늙어가는 분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더 좋다. 사랑이란, 순간 번쩍...왔다가는 번개같은게 아니라 오랜 세월 꾸준히 공들여 키워가는 나무에 가까운게 아닐까. 보다가 코끝이 찡했던 회 하나를 가져와봤다. 김광석 아저씨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노래가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었..
동네 mall에 갔다. 근데 못보던 천막이 떡하니 있는거다. .. 저런게 있었나? 싶었다. 근데 가까이 가서 보니 하하.. 글쎄 서커스단이 온거였다. 시간이 맞질 않아서 보지 못했다. 다음주 수요일(7월4일) 휴일이니까 보러 올까 했는데 내일까지밖에 안 한단다. 교회가 오후에 하니까 이래저래 못 보겠네.. 정말 시골동네인가보다. 이런 서커스단도 오는걸 보니 :)
어제 천둥치고 번개치면서 비가 쏟아진 후라 그런지..오늘은 서늘하고 춥기까지 했다. 그래도 며칠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이런 서늘한 날씨가 싫지 않았다. 하늘도 맑고 손 뻗으면 잡힐만큼 구름도 가까이에 드리워져 있었다..
드디어 며칠만에 비가 왔다. 천둥, 번개 치면서 아주 시원하게 비가 왔다. 비가 오고나니 더위가 조금 가신듯 하다. 오늘도 사무실은 더웠다. 아침엔 서늘한듯 하다가 오후께에 더워지는 것이 어제랑 그제랑 비슷한 모양새였다. 헥..왤케 더워. 식식대면서 하루를 보냈다. 5시가 넘었는데 옆방에서 재취기 소리가 났다. 옆방 아줌마들이 다 퇴근해서인지 "재취기 소리- 이후 bless you소리-그리고 웃음소리"로 이어지던고리가 중간에서 뚝 끊어진듯 그냥 재취기 소리만 나고 뚝..조용했다. 주영씨 아직 퇴근 안했나 보구나 하고 옆방에 가보았다. 가서 이러저러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또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주영씨가 그랬다. "언니, 옆에 warehouse 가보셨어요? 엄청 더워요. 땀이 줄줄 나요." 요새 사무..
올 3월쯤인가? me2day니 playtalk이니 하는 '미니 블로그' 서비스들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그게 대체 뭘까? 하고 몹시 궁금했었다. 초대받아야 쓸 수 있는 서비스라서 더 많이 궁금했었다. 그러다가 초대장을 받아서 아니면 그냥 가입해서 써보았다.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 별거 없었다. 마치 싸이월드에서 '댓글달기'만 쏘옥 빼온듯한 느낌 정도. 하긴 싸이월드의 묘미도 바로 '댓글달기' 아니었던가. 사진 올리는거보다 다른 사람의 싸이월드에 올려진 사진 밑에 댓글달아주고 달린 댓글 보는 재미가 있었으니까. 그런거 참여하기가 머슥하여 싸이월드 접어버린(블로그랑 싸이월드랑 둘다 관리할 자신이 없었다.) 거여서.. 미니 블로그가 어떤 것인지 실제 사용해본 이후에 흥미를 잃었다. playtalk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