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하늘에서 눈이 온다. '다행이' 펑펑 오지는 않고 흩날리는 정도다. 이번주는 내내 눈이 온다던데. 가을이 가고 이젠 정말 겨울이다.
얼마전부터 부엌에 조그만 쥐똥으로 의심되는 물체들을 봤다. 설마.. 쥐똥일까? 했다. 그런데 키우는 화분의 흙도 파헤쳐지고, 점점 쥐똥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급기야 금요일밤 쥐덧을 놓고 잠을 잤다. 다음날 쥐덫에 걸려(찍찍이- 테이프로 붙인거 같은) 허우적대는 쥐를 보았다. 새앙쥐였고 손가락 마디만한 놈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던 시궁창 까만쥐가 아니었다. 만화에서 보던 바로 그 쥐였던 것. 오늘 아침에도 한마리 또 잡았다. 쥐덧(찍찍이)에 붙어서 빠져나오려고 몸을 움직이는 녀석을 신문지에 말아서 봉다리에 넣고 갖다버리면서 마음이 별로 좋지 못했다. 원래 인간은 쥐와 바퀴벌레랑 같이 사는거라지만.. 그래도 쥐랑 같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니. 으... 내일 아파트 office에 말해야겠다...
전형적인 가족영화였다. 우연히 만나서 아기가 생기고 또 마지막에 우연히 가족 모두가 만나게 되고.. 사실 줄거리로 보면 너무나 '우연'이 많아서 약간 억지스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전형적이 가족영화가 만들어지고, 또 상영되고 여러사람들이 가서 봐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참 좋은거 아닐까. 하늘이 내려주신 재능을 타고난 소년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기타를 연주한다. 위에 기타코드 잡는 그의 손을 보라. 에 나오던 소년이 2년 사이에 훌쩍 자란 것이 듬직해보였다. 이 소년은 어떤 배우가 될까. CJ Entertainment에서 협찬했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지.. 약간 동양적인 사고가 용납되는거 같았다. 서양에서 보름달이 나옴은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지 않던가. 그런데 여기서는 꼭 좋은 일이 있을때 달이 그..
요새 까페같은데 가느라고 "Daum"에 로그인하러 가면 온통 '대선'에 관한 기사 제목만 눈에 띈다. 남의 나라 살고 있으니 '자동 기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어떤 후보가 있는지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드문드문 보게 된다. 근데 볼수록 답답하고.. 참 걱정스럽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쁜 짓 하는 것에 대해 '용서'를 했던가. 뻔히 나쁜걸 알면서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식의 비관주의로 일관하기 시작했을까.. 당장 대선보다는 아마도 낼모레해야 된다는 김장김치 배추값에, 그리고 다음달 대출금 이자 갚기도 빠듯한게 현실인가보다. 취직하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한서린 이야기도 그렇고.. 에구.. 걱정스럽고 또 답답하다. 좋은 사람 찍어주라~ 친구들한테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철없는 애처럼 보일거 같..
(밑에 이미지들 제가 그린거에요. ^^) 한동안 .. 마치 밑에 가져온 이미지의 양들처럼 한가로이 풀밭에서 풀을 뜯어먹는 한마리의 양처럼 평온하게 잘 살았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턴가 잘 있다가 화가 울컥 치미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의 삶이 평온했던게 아니라 다만 화날만한 상황이 적었던 것 뿐이라는듯. 화가 울컥 치밀면 순간 피가 확 머리쪽으로 쏠리면서 "빠직!" 그런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윽.. 화나라. 예전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화를 확 내든가 밖으로 확 뛰쳐나가서 매점에 가든가, 그도저도 못하면 열 식을때까지 좀 걷든가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으니 그러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를 삭히기도 전에 또 다른 열받을만한 일이 터지고 또 터지고 하는 것이다. "이래도 화 안낼래? 이래도 참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