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나는 화가 나면 부글부글 내 속에서 냄비가 끓어넘치다가 그래도 화가 안 풀리면 체하거나 배탈이 나는 편이었다. 요새는 그정도로 화가 날만한 일이 없는데, 하여간 예전에는 그래서 속병이 많이 났었다. 내가 자주 보는 만화, 페이퍼에 혈액형별 화참는 법이라는 그림이 올라와서 가져와봤다. '혈액형은 통계일 뿐이야' 라고 말하다가도 이런걸 보면 딱 맞네..딱 맞아. 싶다. 보면서 내가 아는 B형 아무개를 떠올리며 맞아. 맞아. 그러고 또 내가 아는 O형 아무개를 떠올리며 큭큭 정말 그래. 그러고. 암튼 그림체도 이쁘고 내용도 딱이라니까. "이씨..나 이거 오늘 일기 쓴다" (--> 딱 나네.) 출처: [462호] 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화를 참는 법
허휴..더워. 한밤인데도 26도다.(화씨 79도) 내일하고 모레하고 소나기 오고 좀 시원하다고 하던데.. 갑자기 더워지니까 적응이 안된다. 사무실 에어컨도 이상해져서 아침에만 살짝 시원하고 오후 내내 더웠다. 헥....헥... 얼마나 더운지 아까 점심먹으러 와서 창밖에 나무를 보니, 나무도 더운지 잎을 축축 늘어뜨리고 "물 고프다!"를 외쳐대는듯 해보였다. 덥다 더워. 여름이 싫다 ㅠ.ㅜ 이렇게 더운 것도 싫다. 그렇지만 어쩌랴. 싫든 좋든 여름이 되어가는데. 다음주면 벌써 7월이네.
나 사는 동네에 있는 제법 큰 mall에는 '회전목마'가 있다. 처음에 봤을때도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볼때마다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동산도 아니고 그냥 식당 코너 옆에 떡..하니 있다. 손님은 있을까? 싶은데 보면 꼭 한, 두명은 있다. riverside라고 다운타운 근처에 바닷가...거기서도 '회전목마'만 있는 놀이 동산이라면 놀이 동산이 있다. 근데 거기는 손님 많다. 그냥 무미건조하고 돌기만 하는건데도 손님들이 있는거보면 신기하다. 워낙 심심한 동네라 그런지 이 회전목마도 중요한 놀이기구인가보다.
휴..오늘처럼 더운 날은 그저 나무 그늘이 좋았다. 나 있는 건물에 입주해있는 회사 이름 붙어있는 간판을 찍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