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이광수 풍물패라는 유명한 사물놀이하시는 분들이 이곳 RI에 온다고 해서, 저녁때 구경을 갔다. 원래는 250석인줄 알고 250장의 표만 팔았는데 알고보니 공연장이 400석 규모라 자리가 남는다는거였다. 야호.. 사물놀이가 주인줄 알았는데 판소리, 아쟁산조, 가야금, 살풀이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분들 어제 뉴욕에서 공연하고 오늘은 우리 동네 와서 공연하시는거란다. 한인회 높은 분과 친분이 있으셔서 공연을 하게 되셨다고. 덕분에 별 이벤트없는 작은 동네에서 이런 공연도 볼 수 있게된 것. 멀리 보스턴에서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도 있다고 했다. 공연장이 있는 대학은 지은지 얼마 안된 학굔지 건물도 좋고, 공연장 있는 건물도 참 좋았다. 가는 길에 본 도서관은 어찌나 좋던지 이런 도서관이면 몇시간씩 ..
이 영화나왔을때는 못 보고 DVD로 보게 됐다. 큰 화면으로 봤으면 좋았을텐데 작은 화면으로 보게 되서 조금 아쉬웠다. 노래가 있고 무대가 있고, 춤이 있고 그리고 쇼가 있는 뮤지컬 영화도 좋다. 대충의 이야기 줄거리를 알고 있었는데 이게 이야기 끝인가? 하다가 또 그 다음 이야기가 나오고 또 이제 끝인가? 하다가 또 이야기가 연결되었다. 그래서 고별무대 후에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까? 하고 기다렸는데 배우들 주요 장면들 나오고 끝이 나서 약간 허망했다. 왠지 그 무대 다음에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거 같았는데.. 열린 결말로 끝나서 신선했다는 사람들도 있는걸 보면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틀린가보다. 좀 무식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비욘세'라는 가수와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 '비욘세'가 같은 인물인지 몰랐..
(9월달에 본 영화인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역시 제목을 번역하지 않았네.) 액션영화를 보러 가자길래 아무 생각도 안하고 갔다. 나는 이야기가 있는 그리고 보고나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좋다. 액션 영화나 무협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 별로 기대 안하는 액션영화인데, 그런데 주연배우가 '맷 데이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 보면서 절감했다. 아마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 옷을 선택했겠지. 그런 시나리오의 영화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겠지만. 연기 정말 잘했다. 게다가 영화 참 잘 만들었다. 보는내내 가슴 조리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지루한줄 모르고 보았다. 이게 앞에 1, 2편이 있는 영화라는데. 제목은 얼풋 기억나는데 이야기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이래저래 살 것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오는 길에 생활용품 파는 가게에 들렀다. 쇼핑하는거(라기보다는 뭘 사기위해 돌아다니는 행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옆에 아저씨가 살림살이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터벅터벅 구경을 다녔다. 마침내 우리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는 부엌용품코너에서 바로 '만두 모양 만들어주는 틀'을 발견했다. 만두피 펼치고 만두속 넣고 꾹 눌러주면 만두가 만들어지나보다. 세상 정말 좋구나. 원래 길죽한 모양 만두가 나오겠지만 약간 더 응용해서 양쪽을 모아 붙여주면 모자모양 만두도 가능할듯. 만두니 김치니.. 한국에 있었으면 아무 생각도 않고 사먹었을텐데. 작은 동네 오니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나보다. 대학 동기 까페에다가 얘들아 나 작년초..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쌀쌀하고 바람이 차다. 그런데도 꽤 따뜻하다. 63F(17C) 다음달이 추수감사절이라 요새 마트에 가면 이런 모양의 호박들을 많이 판다. 9월말부턴가 부터 추수감사절 즈음까지만 팔고 안 파는거 같았다. 색도 곱고 해서 하나 사왔다. 마트에는 이런 모양의 크고 작은 호박들이 주루루..서있었는데 보기 참 좋았다. 호박죽해서 먹어야지! 했는데 너무 예뻐서 차마 칼을 대지 못하고 있다. 동화책에서 봤던 신데렐라가 탔다는 호박마차가 원래 이런 호박이었던거 같은데.. 혹시 밤에 혼자 변신하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하는 재밌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