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5월 둘째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라고 한다. 6월 셋째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고. 미국에선 이렇게 엄마/아빠 날이 따로 있다. 어머니의 날이라서 교회에 가니 이렇게 예쁜 장식들이 벽에 걸려있었다. 사모님이 만드신거라던데.. 종이접시를 이렇게 이쁘게 모자로 만드셨네. ^^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엄마한테 참 죄송하고 막 찔렸다. 그동안 잘못했던 많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으...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죄송하다.. 설교시간 내내 찔려하면서 들었다.
토요일 밤 11시 30분. 거의 정오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짧은 하루였다. 매번..토요일은 그렇게 늦게 시작해서 일찍 끝나버린다. 아쉽다...
스파이더맨을 보러 갔다. 개봉하는 날이라 그런지 자정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간만에 표를 끊은 나는 내 차례가 되자 그만 당황해서 "배트맨, 2장 주세요!" 그랬다. 표 주시는 분 아주 잠깐 머뭇하는거 같더니, "스/파/이/더/맨" 표를 주셨다!! 푸하하... 요새 하는 Man이 다행이 스파이더맨밖에 없어서 망정이지. 다른 man들이 있었으면 Which man? 하고 되물었겠지. 사실 이런 만화 원작인 영화를 보며 어마어마한 감동을 기대한다면 그건 너무 무리한걸 요구하는게 아닐까. 만화 원작 영화는 사람들이 상상했던 모습들을 실제로 '구현'해내면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카메라를 던지면서 찍었다더니만 그렇게 얻어낸 영상이라 그런지 정말 박진감 넘쳤다. 독한 맘 ..
지난주에 오랫만에 극장에 갔다. 한국에선 5월 1일에 개봉했다던 를 정작 미국에선 5월 4일에 개봉했다. 블록버스터는 블록버스터인가보다. 극장에는 주차할 때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여름방학 때가 되어서 슬슬 큰 영화들, 혹은 여름방학용 큰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앞둔 모양이다. 극장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들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