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한 3주째 영하 8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계속 됐다. 오늘은 0도 ^^ 0도인데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올겨울엔 눈이 그렇게 많이 안 온 것.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겸 걸어서 동네 마트를 갔다. 오는 길에 나뭇가지에 언 고드름을 찍어봤다.
태어나서 30년 넘게 살던 곳을 떠나 문득 남의 나라에 와서 살게 된 나는;; 불편함, 낯섬 등등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다. (지금처럼 평온해지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ㅜㅠ) 좀 힘들때는 내가 어쩌다가 이런 낯선 곳으로 자원해서 왔을까? 하고 신세한탄(?)도 해본적이 있는데 .... 햇수로 3년이 되는 요새 드는 생각은,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낯설고 불편한 경험을 해보게 된걸 감사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아마 마냥 익숙하고 편한 삶을 살았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걸 깨달았다. 일부러도 불편하게 살아본다던데.. 너무 투덜거리지 말고 이 상황을 잘 넘겨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부터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매일 마시는 '공기'의 감사함을 모르..
신입사원때와는 달리 몇년 같은 일을 하며 먹고 살게 되면 사람이 차츰 게을러지면서 그저 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면 그만이지..이러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말게 되는게 직장인들의 모습인듯하다. 그런데 진짜 멀리 그리고 높게 보는 사람이라면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며 직접 맡은 분야 말고 관련된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려야 할거 같다. 그니까 내가 프로그래머라고 맨날 코딩하는 일만 드립다 들여다 보는게 아니라, 컴퓨터 / IT 전반에 흐름이라든가 요새 이야기 되는 IT이슈들이 무엇이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거다. 덧붙여 개발자 관련 사항들만 보지 말고 기획자가 쓴 글이라든가 기자들이 쓴 글도 보고 등등... 약간은 시선을 넓혀서 다른 곳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건 '인간'..
zdnet에 올라오는 컬럼 중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컬럼. 글이 무~~척 길어서 읽기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시간내어 읽을만하다. 이번 컬럼의 시작은 참 특이하다.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 '쇼핑카트에 들어가는 100원'을 보고 썼는데 읽자니, 아하! 그렇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기호'를 다루는 지식노동자로 분류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그램 짜는거 영역은 약간 다른데 어쨌든 뭔가 쓰는 동작이랑 다른듯 닮은 점이 있다. '기호'를 잘 조합해서 무형의 산출물을 만드는 작업이니.. 그렇구나. 출처: (zdnet) URL: http://www.zdnet.co.kr/itbiz/column/anchor/mindengine/0,39030382,39155271,00.ht..
나쁜 기억, 슬픈 기억만 머리 속에서 지워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것이 키우던 꽃화분에 꽃이 다 떨어지는걸 물끄러미 보다가,, 꽃같이 화려한 기억도 함께 지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이쁜 꽃을 피우던 꽃화분. 꽃이 홀랑 다 죽어 보기흉하게 말라버리고나니 펑퍼짐한 잎만 더 흉하게 눈에 들어오는 거다. 그렇게 화려하고 이쁜 날들이 있었는데도.. 말라붙은 꽃잔재를 보면서 예전에 이쁜꽃들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전에 찍어둔 사진 보면 아..예전에 이랬구나 하고 잠깐 떠오르긴 하더만) 살다보면 좋은날, 슬픈날, 그저그런 날 ..등등 날이 참 많은데 그러고보니 꽃같이 빛났던 날도 지워야겠구나. 지나간 날이 아닌, 현재가 그리고 앞으로 올 미래가 더 중요하니까.. 머리고 마음이고 깨끗하게 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