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후박나무님이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다가 봉지커피를 타먹는다고 쓰신걸( http://enote.tistory.com/693 ) 보고, 비슷하게 해봤다. 단.. 나는 데운 우유가 아니라 차가운 우유를 마셨다. 차가운 우유에 봉지커피를 타면 커피가 녹지 않아서 들떠있는데, 밥숟가락으로 열심히 저으면 녹는다. 그런 다음에 마셔봤더니..!! 의외로 맛있었다. 오~! 어렸을때는 외할머니나 엄마랑 목욕탕 갔다가 나올때, 꼭 초코우유를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한창 자랄 어린 나이라 그런지 그냥 하얀 우유는 사주시면서, 초코우유(또는 딸기우유)는 먹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크.. 그때 마시지 못했던 생각이 난다. 이빨 상할까봐 걱정되셔서 그랬을꺼다. 마트 갔더니 초코우유를 팔길래(그것도 어렸을때 생각나게시리 '병'에 ..
어제 10cm까지 눈이 내린다고 그래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눈이 오지 않았다. 내리기는 내렸는데 흩뿌리다가 이내 다 녹아버렸다. weather.com 일기예보도 틀릴데가 다 있구나. 눈온다는건 틀린 대신, 엄청 쌀쌀하다는건 맞았다. 영하 4도정도 되는데(체감온도 영하 11도), 간만에 진짜 겨울 날씨처럼 춥다. 바람소리가 공기를 찢으면서, 무시무시하게 맴을 돈다. 공포영화 같은데서 들을법한 소리 말이다.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사랑, 믿음 그리고 처음을 생각나게 하다 : 드라마 (2003) 얼마전 영화 OST를 듣다가, 문득 관련 링크 중에 이 드라마 OST가 보이길래 클릭했다. 2003년에 봤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 한참 볼즈음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 잠깐 쉬면서 회사를 알아보면 그러면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휴식 시간이 길어져서 답답할 즈음이었다. 답답한 마음을 잠깐씩 잊고 몰두해서 봤던거 같다. 한참 답답하던 때였어서 그런지, 이 드라마에 대한 여운이 더 아릿하게 남았던거 같다. 드라마 OST를 보다가 조금씩 올려져있던 드라마 조각들도 다시 보게됐다. 거의 9년만인가? 그렇다. 한참 볼 당시에는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2003년 당시에는 세 사람에 사랑..
예전에는 전혀 모르다가, 몇해전에 눈치챈 사실 중에 하나는 바로.. 새들이 전봇대 바로 꼭대기를 중심으로 앉아서 쉰다는거였다. 하필 왜 꼭 저 위치에만 몰려있을까? 궁금했다. 저렇게 모여 앉아서, 말없이(?) 같은 곳을 응시하며 볕을 쪼이는 참 별난 풍경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앉아있는 간격도 일정하다. 낮에만 꼭 저렇게 조회를 하더라. 지들끼리 무슨 얘기라도 하는걸까? 궁금하다.
달걀이 떨어져서, 밥먹고 산책겸 사러 갔다. 마트 들어가는데 문득 큰 종이 장미가 눈에 확~ 띄어서 "이야! 이쁘다!" 하면서 찍어봤다. 다음주에 '발렌타인데이'가 있어서 이렇게 장식해놓은 모양이다. 이번주는 한.. 한달동안 쓸 글을 한주동안 다 쓴거 같다. 쓰면서 마음 정리하면서 보내서 그런지, 한주가 참 길게 느껴진다. 일주일내내 종이만 열심히 봤더니, 저 장미가 글 잘못 썼다고 쓰윽 찢어서 꾸겨버린 종이처럼 보였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렇게 보였다. 예전에는 쓰다가 망쳤다고 많이 찢어버렸는데, 이젠 잘못 쓰거나 쓰다가 이상한 내용이 있고 그래도 그냥 놔둔다. 버리지 말아야지. 쓰리건 망쳤건, 잘 썼건.. 모든게 소중하니까. 그러고보니 내일이 금요일이네. ㅜ.ㅜ 벌써 금요일.. 금요일이면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