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이 처자 목소리 정말 좋던데, 한동안 실수가 많아 고전했던 모양이다. (지지난주에 탈락한 후, 오히려 지금은 경쟁에서 자유로워져서 더 좋을거 같다.) 소외된 느낌이 사라지면서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행복함을 느낀거 같은데, 그런 좋은 느낌이 듣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무엇보다 소극장 연극무대 공연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이제 이 프로그램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니, 그런 좋은 느낌들이 아예 사라져버린거 같아 아쉽다. 이 노래 가사처럼 매일매일이 '뭔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하루이기를 바란다. 반갑다! 새로운 하루~(지금은 목요일 0시 4분)
그렇게 좋아라하는 '글쓰기' 이것도 지치니까 하기 힘들었는데.. 어쨌든 이번주에 본의아니게 이래저래 좀 쓰게 됐다. 참 신기한건 남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서(메일 쓰면서, 쪽지쓰면서) 보니까 그 사람한테 조언을 해주는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충고를 하고 있었다. 지금의 내 문제를 알게 되었고, 답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반성까지 하게 되었다. 나도 옛날에 남한테 까칠하게 굴면서 누군가 진심으로 충고해주는 말을 건성으로 들었던게 생각나서 상대방께 미안했다. 엄마한테도 미안했다. 죄송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가슴 한켠에서 올라와서 괴로웠다. 내가 이야기해준다고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는 솜에 묻힌 알콜처럼 손등에 살짝 발라지는 그 당시에만 시원하고 흔적없이 공..
한 일주일 침묵기간을 지나면서 느낀건.. 요즘 내가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인터넷이든, 뭐든.. 아무튼 다 무심해서 침묵을 하든, 하지 않든 별차이가 없다는거였다. 많이 무심하게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다른건 그렇다치고 블로그는 하루에 꼭 글 하나는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니 마음 닫고 싶고 아무말 하기 싫어도 그러지말고 꼭 한개씩은 써보도록 해야겠다 결심했다. 제목: 마음먹기 달렸다 출처: 사랑밭새벽편지 2011년 4월 20일자 http://www.m-letter.or.kr/mail/2000/letter2793.asp 어느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그 자리를 맡아 일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예, 얻은 것은 ..
일주일간의 침묵 말씀하신거처럼 4월 18일~23일까지 일주일동안 침묵해보기로 했다. 블로그도, 페이스북도 아무데도 글 쓰지 않고 .. 페이스북엔 아예 로그인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디어 금식' 일주일동안의 침묵 후, 좀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 25분 남았네. 한주동안도 화이팅! 소리의 뼈 기형도 시인의 라는 시가 있다. 대학교 3학년때던가? 선밴가? 어떤 교수님인가? 말씀하셔서 시인의 시집을 사서 읽게 되었는데 이 시가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때 인상적이었던 생각이 나서 그리고 예전에 몸담고 있었던 나의 노래동아리 '소리여행' 이름도 생각이 나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된후에 닉네임을 sound로 하게 되었고, sound 뒤에다가 이것 저것 조금 더 붙여서 닉네임과 이메일 ..
아침에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힘센 빗줄기가 천장에 우두두둑 내려꽂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위쪽에서 요란하게 들리더니 어느새 저쪽 왼쪽에서 크게 들렸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나보네. 수직으로 내려꽂히다가 옆으로 꽂히는가보다 했다. 소리하고는 정말.. 요란하네. 수(水)요일이어서 더 많이 오는건가? 비 쏟아붓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는 오전이었다. 왤케 비가 많이 오는건가, 것도 한꺼번에? 하다가 문득 작년 4월에 홍수 나서 고생했던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동네는 봄에 홍수가 나는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