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음.. 먼저 답방해서 따로 댓글 남기지도 않는, 불친절한 블로거의 공간에 매번 와주시고 관심 갖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Online 뿐만 아니라 off line에서도 게을러서요; 요샌 어떻게된게 온라인 활동도 거의 잘 못하고, 어디 남의 블로그에 댓글 달아본건 몇만년된거 같아요. 끊기지 않게 잘 써보겠다는 지난주의 결심은 그야말로 '작심삼일'.. 3일도 못되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지치거나 힘드니까 또 반절필, 맛이 간 상태로 며칠 또 지났다. 결심한지 5일되는 오늘 간신히 몇자 - 그것도 투덜거림 - 적는다. 오늘은 관리해야하는 사이트에 찍어놓고 올리지 않은 사진들 올리고, 게시글로 혼자 도배를 했다. 사이트 관리한다고 정작 내 공간은 방치 상태다. 어제, 오늘 .. 그 사이트는 정말 거기야말..
갑자기 잠잘 시간 다 되서 찍어놓고 올려놓지 않은 사진이나 한번 올려보자 그러고 있다. 한 열흘쯤전에 어느 저녁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렇게 이쁜 꽃들도 많이 진 상태다. 벚꽃나무 아래서 "꽃 좋네"하면서 찍은 사진. 꽃보단 나뭇잎이 더 많은 상태였다. 사과꽃이 이렇게 생긴건지 몰랐다. 지금은 한참 활짝 펴서 더 예쁠텐데.. 봉오리 상태였던 사과꽃 향기가 좋다는데.. 봉오리만 봐도 좋더라구. 이건 무슨 꽃인지 이름을 모르겠는데, 벚꽃 질 무렵에 만개하는 꽃이다. 꽃나무 그늘 아래 서서 올려봐도 참 이쁘고 좋다.
블로그라는걸 시작한지 어언 9년. 인티즌 블로그 4년(2003년~2006년), 티스토리 블로그 다시 5년(2006년~2011년) = 총 9년 오래도 되었다. 1989년부터 누가 시킨게 아닌 내 의지로 글쓰기 시작했으니까 나의 글쓰기 인생도 어느새 22년 되었다. 22년 중에 9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거의 50% 가까운 시간 아닌가. 앞으론 더 긴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겠지. 블로그 사용하면서부턴 종이에 글을 쓰지 않아서 블로그에 쓴 글들이 내 인생이나 다름없는데...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잘 쓰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 자동 링크하게 하면서부터는 쓰기 싫어졌다. 링크했기 땜에 쓰기 싫어진건지, 쓰기 싫었던 시점부터가 그즈음인지 헛갈리는데 암튼 그래서 본의아니게 거의 반절필 상태나 다름없다. 허참.. 한..
그렇게 그리던 봄이 왔다. 봄이 왔다고 좋아하기도 전에 비가 며칠 부슬거리고 왔다. 잠깐 해가 난 날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좋다가 말았다. 하지만 바람이 불든, 불지 않든.. 봄이 온건 사실이라 슬슬 잎도 나고 꽃도 피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길가에 핀 벚꽃들 다 지기전에 얼른 핸드폰에 담아둔다고 열심히 찍었다. 바람만 좀 덜 불면 완벽할텐데.. 어쨌든 중요한건 봄이 와버렸다는거지. 이쁜 벚꽃도 며칠 못보겠지. (할일 많을땐 꼭 딴청하는.. 이 버릇도 여전하구나. ) 봄이 와서 참 좋다. 낼모레면 5월이라니까.
저번에 위탄 오디션때 쉐인이라는 사람이 부르는 것 보고 이런 노래가 있다는걸 알았다. 쉐인이 부르는 버전 보면서 참 신비롭다고 생각하면서 신승훈이 부르는 버전을 찾아봤는데 역시 분위기 참 묘하다. 원래 기묘한 분위기의 노래인가보다. 노래 첫부분에 나오는 "내일 일을 지금 알 수 있다면 후회없는 내가 될 수 있을까?"에 답을 한다면..? 이 사람 한국말 잘 모른다는데, 소리를 영어로 적어놓고 다 외워서 부르는거라는데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