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휴... 오늘 아침에도 눈이 펑펑 내렸다. 한참 내린다고 weather.com에 나오길래 저녁 늦게까지 내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 예상과 달리 지금은 그친 상태다. 아까 낮에 받은 메일에 이미지 "눈 때문에 지친 사람 손들엇!" 눈 많이 오니까 잠도 솔솔 쏟아진다.
엄청 흥미진진하게 토론했던 내용이 있는데 함께 나눠볼까한다. 만약 핵전쟁이 일어나서 모두 죽고, 10명만 살아남았는데 하필이면 6명만 살아남고 4명은 죽어야 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생긴다면 과연 이 중에 살아남아야할 사람 6명은 누굴까? 그리고 이유는? 생존자후보1. 종교인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2. 양성애자 의사 (남자, 46살) 생존자후보3. 여자 가수 (30살) 생존자후보4. 총을 가지고 있는 경찰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5. 아프리카 추장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6. 추장의 임신한 부인 (나이는 역시 모름) 생존자후보7. 판사 (남자, 41살) 생존자후보8. 대학교수 (여자, 34살) 생존자후보9. 남태평양에 사는 전사(전쟁용사) (남자, 나이는 모름) 생존자후보10. 알콜중독 농학관련 과..
한 열흘하고도 며칠전에 햇볕 받으면 양쪽으로 흔들흔들 움직이는 플라스틱 꽃화분을 샀다. 전에 '영풍문고'에서 볼때는 이것 비슷한 녀석들이 꽤 비싼 값으로 매겨져있던걸로 기억되는데, 뜻밖에 이 녀석은 $10였다. 다운타운 작은 가게에서 샀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군!) 근데 중국산이긴 하다. 처음 산날 기념한다고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하필 그날은 구름이 잔뜩낀 흐린 날이라 화분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까 앞에 차랑 화분이랑 크기가 같아 보인다. 절묘하면서도 오묘한 모습이다. 한달사이에 온 눈이 녹지 않아서 요즘은 도로가에 저 위에 보이는 눈의 몇배되는 '얼음+눈의 산'이 좌악 펼쳐져있다. 햇볕받으면 녹았다가 밤되면 얼어서 더욱 단단해지는.. 흐리거나 눈오는 일상이라 저 꽃화분이 햇볕 받으며 ..
눈이 저렇게 위태위태하게 처마밑에 달려있었다. 볕이 좋으니까 녹아내리다가 저렇게 된 모양이었다. 아침엔 눈에 묻혀있는 차를 파내기 급급했는데... 역시 해가 좋긴 좋구나. 크림같은걸 발라놓은듯 보이기도 했다. 햇살받아 녹는 모양새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그걸 조용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니 ..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