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옆모습.. 내 얼굴인데 굉장히 낯설다. 분명히 내 모습일텐데. 어색하기도 하고 이렇게 생겼구나 싶기도 하다. 마치 어느날 음성사서함에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 낯설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은 자기 목소리도 모른다고 한다. 내가 항상 귀로 듣는 내 목소리는 사실은 내 목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건데.. 귀에 익은 내 목소리는 사실은 내 목소리가 아니고, 녹음해서 들을 수 있는 다른 목소리 같은 목소리가 실제 내 목소리라니.. 내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그러니까 잘 알고 있을거 같은 나를 정작 내 자신은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거참 낯설군. 난 대체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굉장히 낯선 그렇지만 분명 나인.. 내 옆모습을 보면서 쓸데없는 생각들..
빼빼로 이야기 나오길래 달력보니까 오늘이 11월 11일이다. 언제부터 생긴 날인지 어느날 문득 보니까 '빼빼로 데이'라는게 생겼다. 아마 오늘 길거리 그런데선 짝퉁 빼빼로 포장해서 많이 팔지도 모르겠다. 맛은 오리지널 빼빼로(롯데)가 맛있는데, 이런 날은 짝퉁들이 기세가 등등.. 화려하다. 생각해보니 올해보단 내년 날짜가 더 환상적이라. 2011년 11월 11일 - 11/11/11 미국식 날짜로 하든, 한국식 날짜로 하든 대박이 될거 같다. 우리 어렸을때 소풍때 빼빼로 하나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정말 대단한 거였는데.. 없어서 못먹던(귀해서) 빼빼로는 이젠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먹을게 참 도처에 많긴 많다.
4시 40분 조금 넘었을때쯤.. 울아저씨가 밖에 잠깐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더니, 이런.. 정말 정말 멋진 하늘이 내 머리 위로 펼쳐져 있었다. 불타는 것 같은 붉은 색으로 반쯤 덮힌 근사한 하늘이었다. 금빛, 붉은 빛, 그리고 푸른빛이 한데 어우러진 정말 멋진 하늘이었다. 아까 한 3시쯤이었던가? 먹구름 밑으로 푸른 하늘을 살짝 보긴 했었다. 이건 며칠전에 찍은 푸른 하늘 - 11월 1일. 변화 무쌍한, 하늘만 봐도 참 좋구나.
해 못본지 며칠된거 같다 --; 구름 가득한 하늘. 이런 날은 바람도 칼바람이다. 오늘은 약간 손이 가는 소소한 일이 대따 많이 몰려와서 공부하던 것도 잠시 접어놓고 열심히 일하는 중이었다. 근데 단순 노동하면 사람이 나른해지는건가. 역시 살짝 잠이 올똥말똥했다. 잠 좀 깰겸 밖에 나갔는데 크.. 회사문 열자마자 후회했다. 바람이 칼바람이었다! 체감 온도는 영상 5도라는데, 느낌상 영하 -1도 정도는 되는거 같다. 그래도 문까지 열어놓고 그냥 들어오기도 애매해서 꾹 참고 3분 가량 서있다가 후회하면서 언른 들어왔다. 얼어죽겠다.
전에 비행기에서 읽었던 책 중에 밑줄치며 읽었던 글귀들을 옮겨본다. ◈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길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 ◈ 사람을 평가하는 진정한 척도는 바로 책임감이다. ◈ 일이 잘되면 그것은 '그들의' 공로이고 일이 잘못되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며 일이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공로 덕분이다. ◈ 가장 소중한 재산은 나누는 마음이다. ◈ 여러분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을 것이요. - 포드 ◈ 누구든 두려워하는 것은 싫어지고 싫어하는 것은 두려워지기 마련이다. ◈ 기분이 좋다고 계속 되뇌면 결국 기분이 좋아진다. ◈ 최고의 지도자는 최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