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오늘도 몹시 더웠다. 한 3시쯤 되니까 사무실 공기가 답답하고 머리에 연기가 가득차는듯 깝깝해져서 잠깐 바람 쐬러 나갔는데;; 밖에 나갔다가 햇살에 더위먹고 1분도 못 견디고 바로 들어왔다. 밖이 덥다보니 사무실 안도 답답하다. 날씨 더우니까 푹푹 다운된다. 날씨때문에 좌절을 경험하다니. 한국에 보니까 어마어마한 태풍이 지나간 모양이다. 미친듯이 비바람 불때는 '천재지변'이라는 말이 실감나면서 자연이 무섭다. 날씨때문에 .. 사람이 좌지우지 되는 그런 며칠을 보내고 있다. 앉아있는데도 더우니까 땀이 삐죽이 난다. 원래 이 시간엔 서늘해서 좋았는데, 밤되도 이렇게 덥다니. 힘들긴 하다.
지난주 본의아니게 여러가지를 신경쓰다보니 스트레스가 갑자기 몰려왔다. 뭐 신경을 거스를만큼 충격적인 일이 있었던건 아닌데 나름 걱정을 하다보니 무의식 중에 슬슬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던 모양이다. 금, 토 연달아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마침내 일요일 새벽, 한동안 꾸지 않던 '악몽'을 다시 꾸게 되었다. 힘들때마다 꾸는 .. 이젠 좀 친숙하기까지한 '고3'꿈. 그전에는 아예 꿈내용도 비슷했다. 고3이고 학력고사 마지막 시간이다. 수학시간인데 시간은 몇분 안 남았는데 풀어야할 문제는 많이 남았다. 시간이 없다. 쫓기고 또 쫓기다가 피가 마르다가 꿈에서 깬다. 그랬던게 이번엔 조금 다른 버전을 꾸게된거다. 시험을 앞둔 고3이다. 근데 다행이 시험준비하는 .. 여름방학이다. 잘해야 한 2~3달 남았는데, 공..
며칠째 덥다.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 참 덥다. 한낮에 잠깐 바람 쏘이러 나가면 바람을 쏘이러 나간건지, 햇살에 그을리러 나간건지 헛갈릴 지경이다. 땡볕에 익어버린 아스팔트가 쏘아내는 뜨끈하다 못해 따가운 훈기로 후끈후끈 그렇다. 오늘도 체감온도가 36도라 그러던데. 덥다 더워.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도 역시 더웠다. 그래서 역시 동네서점 'Borders'에 왔다. 예상한거처럼 주차장엔 차가 가득하고, Cafe에는 앉을 자리 없이 사람들이 와있다. 운좋게 자리에 앉았다. 몇가지 할일들이 있는데 집중이 잘 안되서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니는 중이다. 이 net book은 키보드감이 참 좋은거 같다. 좋다.. 금요일쯤 태풍이 지나간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참 미친듯이 더운 며칠을 보내고 있다.
며칠 비오더니, 갑자기 며칠 또 덥다. 여름이 가버린줄 알았는데.. 다시 여름이 됐나보다. 올 여름은 날씨가 참 사납다. 더운날은 정말정말 덥고, 갑자기 추운 날은 긴팔옷 꺼내입게 춥더니 또 어느새 다시 더워졌다. 끝여름인거 같지도 않은데.. 암튼 덥다. 오늘 아마 최고기온이 30몇도 정도 됐던거 같은데(90F 넘었을꺼?) 이번주는 내내 30몇도 넘는거 같다. 사나운 날씨다.
지난주 금요일, 여러가지 고민이 많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새벽 2시반이 넘어서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닦고 문을 닫고 정리를 하는데 낮에 점심때 문앞까지 와서 살짝 '야옹' 그러고 간 고양이가 다시 와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야옹야옹' 그런 소리가 왠지 처량맞았다. 왜 저러지? 하면서 살짝 문을 내다볼까 했는데 이미 현관문을 살짝 열어본 울집 아저씨가 "쟤가 배가 고픈거 같다" 그랬다. 부대찌게용으로 마련해놓은 아끼는 햄을 잘라 주기로 했다. 문을 빼꼼히 열고 조심스럽게 햄덩어리를 현관에 두었다. 들고양이로 보이는 그 녀석이 살금살금 오더니 냄새를 맡고 한입 먹어보는거였다. 그러더니 아주 허겁지겁 먹었다.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계속 가위로 잘게 잘라서 고양이 주변에 흩어놓았다. 정신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