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이 사진, 이 글.. 보면서 잠깐 훅.. 힘이 났다. (상황이 나쁘고, 어이없는 일도 많고 화도 나고 기분도 삼하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모두 잘 될 겁니다."
어제 눈이 온 덕분에 오늘은 쾌청한 하늘이 좋은 하루였다. 공기도 맑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니 괜시리 마음이 막 풀리려고 그랬다. 사실 어제랑 달라진건 '날씨' 빼곤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일을 다 한 것도 아니고, 뭐 재미난 일이 있던 것도 아니고..) 내일은 영하 10몇도까지 떨어진다던데. 봄이 오려면 멀긴했지만(4월까지 눈오는 동네임), 다사로운 햇살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좋은 하루였다. 생각하기 나름일려나...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에서 솔솔.. 밀가루가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하다 정말.. 잊을만하면 한번씩 내리는 눈.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자주 온다. 잊을만 하면 오고, 그러다가 잊을만 하면 또 오고.. 아직 바닥에 눈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쌓인데 더 쌓인다. 설상가상이다. 그러고보니 사는데 괴로운 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하고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오는게 삶이랑 비슷한건가, 아니면 원래 삶이란게 눈오는거랑 비슷한건가.
스누피 탁상달력에 그림. 귀여워라. 우드스탁! 너 왜 못 나는건데?! 그나저나 내일 또 눈온단다. 눈.. 지/겹/다..
지난주 금요일날 옆팀 사람이 돌린 종이. 슈퍼볼 승률 맞추는 '내기'를 위한 표란다. 한칸에 2달러씩 내고 자기 이름을 적는거라고.. 이기면 50달러씩 주는거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 칸에 이름 적을때만해도 어떻게 하는건지 몰랐다 - -;; 일단 2달러 내고 이름부터 적었다. 나중에 교회 학생한테 이게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설명들었다. 게임 스코어는 다 맞출 필요가 없고 뒷자리만 일치하면 된다고 했다. 좀 알고 적을껄.. 처음에 종이 돌아다닐때는 제일 왼쪽과 제일 위쪽에 숫자가 적혀있지 않았다. 찍기식으로 아무 칸에나 이름 적는거란다. 그러고나서 이 종이 돌렸던 주최측에서 임의의 숫자를 쓴거 같다. 어차피 슈퍼볼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고, 복권 긁듯이 아무데나 이름 적었는데.. 쩝. 못 맞췄고 돈만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