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주여, 나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그릇됨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나눔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아시시의 聖 프란치스코가 드린 '평화의 기도' - 지난주에 김수환 추기경님 돌아가셨다고 명동성당 찍은 사진을 많이 봤는데, 명동성당 옆에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살짝씩 보여서 고등학교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러다가 문득 이 시, 고등학교때 노트에 ..
오랫만에 본 유쾌한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보고나서는 살짝 쓸쓸한 느낌도 든다. 영화 보고난 후에 느꼈던 쓸쓸한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 일본 영화에 가끔 등장하는 오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실상은 한 만화가와 그녀의 견습생에 관한 이야기다. 만화가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온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으냐는 질문에 답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 는 말이 생각난다. (나도 남들이 읽고있으면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고 싶어요!) 전에 고양이 한마리를 일주일 정도 보살펴준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 속 고양이의 모습이나 행동이 이해가 갔다. 봉다리 속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고, 상자 속에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고양이는 ..
이번주는 시작부터 푹 다운되어서 계속 꿀꿀했다. 사람이 한번 푹 쳐지기 시작했더니 온갖 종류의 걱정과 꿀꿀한 생각들이 점점 더 들었다. 거기다 날씨까지 우중충, 비와 눈이 오락가락 그랬다. 그러니까 별로 안 좋았다. 아까 낮에 점심 먹으면서 내가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외부 환경이 안 좋을수록, 스스로는 힘을내야겠구나 싶었다. 밀렸던 일도 빨리 빨리 하고! 힘을 내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집에 와서 일찍 밥을 먹고나니까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절약된거 같았다.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보았다. 나의 좌우명대로 '작심삼일 - 100번하기'를 실행해야겠다. 꿀꿀할수록 움직이고 행동해야겠다. 다운될수록 나한테 손해다.
얼마만에 만난 '번역한 제목'인가 싶다. 원 제목은 "벤자민 버튼의 기괴한 이야기"라던데.. 안타깝게도 자막없는 버전으로 보게 되어서 세부 내용까지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독특한 이야기였다. 묘한 분위기도 나고. 가끔 그런 생각해볼때가 있는데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 그런데 이 영화는 아예 한 인생을 거꾸로 산 사람의 이야기였다. 원래는 20장짜리 단편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20장 짜리가 2시간 45분 짜리 영화로 바뀐 것인데, 참 잘 각색한거 같다. 시작부터 충격적이라(80세 모양으로 태어난 아기라니..) 보는 내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했다. 결국 행복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제 나이에 맞게 생각하고 자랄 수 있다는 것도 참 복이다 싶다. 분명 '기묘한 이야기'인데도 어..
가끔 가는 블로그에 뜬 그림보다가 풋... 웃음이 났다. 그러다가 떨쳐내지 못하는 족쇄를 흔들흔들 발로 차며 좌절하는(가끔 움직이는 눈썹을 주목) 주인공 모습이 내 모습 같았다. 으...싫어 싫어.. 으..씨.. 싫으면 어쩔껀가. 묶여있는데.. 떨치지 못하는거라면, 그냥 어차피 내 일이기도 하고 또 내 삶이기도 하고, 내 모습이기도 한거라면 그냥 잘 살아야지. (저 그림그리시는 분 꽤 젊은데.. 자기 나이가 싫은 모양이다 ^^ 지나고나면 저때도 좋았다 그러겠지만) 그림출처: http://www.cyworld.com/realcrazyman(혈액형에 대한 간단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