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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이번달 초에 커피빈앱이 업데이트 됐다. UI가 깔끔하게 바뀌고 기능도 추가됐다. 쿠폰 중에 '퍼플오더전용 무료'라는게 있어서 뭘까? 궁금해 하다가 테스트 삼아 주문해봤다. 일반 쇼핑앱에서 주문하는거처럼 커피를 주문하는거였다. 나처럼 이게 뭐지? 궁금해 하면서 한번 주문해 보라고 무료 쿠폰을 넣어준 것 같다.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거라서 부랴부랴 사용했다. 밖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이 허락되지 않는 세상이다. 언른 이 난리가 지나가길.. ※ 커피빈 커피는 제가 그냥 주문한 것입니다. 협찬받은거 아니에요.
아침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2월말에 하려던 방학을 다음주에 해도 되겠냐고 물으셨다. "좋죠! 당연히 그래야죠."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서 지금 한참 시끄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뉴스가 차고 넘친다. 거의 패닉 상태.. 전시상황 느낌이다. 아무래도 내가 사는 동네가 중국인이 많다보니, 위험한 정도가 훨씬 심하게 느껴진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이 시국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고 시어머니께 전화로 한소리 들었는데, 잘 됐다. 다음주 방학하는거 찬성입니다 했다. 5년전 메르스 사태가 생각이 난다. 밖에 돌아다니기 무서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언른 진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베란다 화분 식물들이 시들시들해 보였다. 물을 주고도 뭔가 부족해 보여서, 영양제를 꽂아주었다. 추위와 싸우느라 고생 많았을 식물들.. 식물들도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해가 바뀌니 전구 인테리어 많이 정리했던데, 여긴 아직 정리 안했다. 치우기 전에 사진 찍었다. 사람 키만큼 큰 눈사람이 있었다.
힘든 일이 있었지만..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1부) 살면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라는 당연한 말이 감동적으로 들린다.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어서 그런듯 하다. 이 분 진짜 더 잘 되셨으면 좋겠다. 보면서 느끼는게... 에이. 내가 이걸 왜 하지? 뭐하러 하지?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알고 내가 하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된다. 그런 확신이 들게 한다. 뭔지 모르겠지만 희망 같은게 생긴다. 좋은 일이다. 관련글 : 2020/01/22 - [[글]읽기/드라마/ TV] - "망할 수 있는 권리" 있지 않나요?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1부) "망할 수 있는 권리" 있지 않나요? : 특집 ..
하지만 걱정하지 마. 모든 것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수밖에 없어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1부) 전에 슈가맨에서 양준일이 이야기한 "20대의 나에게"가 인상적이었는데, 기자회견에서도 이 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모든 게 완벽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건 이렇게 화려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한다. 슈가맨 방송 당시만 해도 미래 계획은 따로 없고, 매일매일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이뤄진다는 말은 크게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네가 인생에서 원하는 그것을 내려놓으면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었다고. 너의 20대 꿈이 모든 게 아니고(전부가 아니고) 멋지다! 열심히 살면 뒤늦게라도 빛을 볼 수도 있다. 왠지 희망이 생긴다. 양준일님..
(내가 아파서 간) 병원과 약국에서 아이에게 주라며 비타민을 주셨다. 딸내미가 며칠 아프고 나서... 감기가 나한테 왔나보다. 며칠째 골골한다. 병원에서 진료비 계산하는데 비타민을 2개 주셨다. 딸 갖다주라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약국에 가서 약값 내는데 역시 딸내미 갖다주라고 비타민을 3개 주셨다. 이런.. 감사할 때가!
500원짜리 커피(포인트 1천원 사용)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다 (500원의 행복) : 포인트 1천원 + 500원 결제 포인트가 1천점이 있길래, 아메리카노를 사러 갔다. 포인트 1천점 쓰고, 500원 더 결제했다. 500원의 행복.
25개월 딸내미, 생애 첫 세배돈 2천원 어린이집을 다니는 25개월 딸아이가 경로당 가서 세배하고 세배돈을 받아왔다. 2천원을 받았다고 한다. 할아버지랑 할머니한테 받았다고 했다. "아휴.. 예쁘다." 말투를 흉내냈다. 제 딴에도 신기하고 재밌었던 모양이다. 생애 첫 세배돈을 받아온 것이 기특해서, 같이 빵집 가서 빵 하나를 사먹었다. 언제 이렇게 커서 세배도 하고 세배돈도 받고 그렇게 됐을까.
"망할 수 있는 권리" 있지 않나요? :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1부) 1월 16일 11시에 jtbc에서 하는 슈가맨 특집 방송 1부를 봤다. 양준일이 슈가맨 방송 이후 팬미팅을 준비하고, 뉴스룸에 출연하고, 기자 회견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었다. 2부는 1월 23일 목요일에 방송 예정이다. 니가 무슨 연예인이냐? 가수냐 하는 비난을 받았을때, 양준일의 답이 '정답'이었다. 맞아맞아. 뭘 하다가 망할 수도 있지.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한다고 기죽지 말아야지. 방송 보면서 맞아맞아! 하면서 공감한 부분이 여러번 있었다. 한번도 실패한 적 없는 슈퍼울트라맨이 아니라, 굴곡이 있던 그야말로 슈가맨이라서 응원하게 된다. 관련글 : 2019/12/27 - [[글]읽기/드라마/ TV] - 양준일, jtbc..
며칠 됐는데.. 티스토리앱에서 글 올리기 할때 사진 첨부하고 저장한 다음에 다시 열어보면 사진이 깨져 보여요. (이렇게요 ㅠㅜ) 버그 고쳐주세요. 부탁드릴께요!!!!!
솔직히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다. 매일 반복되는 삶. 집안일하고 아이 돌보고.. 남는 틈에는 핸드폰 보고. 이러다 큰일나겠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올해는 하루에 한장씩이라도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주중엔 집안일한다고 진득하니 앉아서 읽지 못하니, 주말에 남편이 아이를 1~1시간반 정도 봐줄 때는 꼭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신기한게.. 진득하니 책 읽을 틈은 없고, 짬짬이 핸드폰은 본다. 깊이 생각하기는 싫고, 뭘 하기는 애매하고. 그럴때 핸드폰 보게 된다. 하루 한장이라도 좋으니 책을 읽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염색 후 각질 : 미장원에서 들은 '머리감는 방법'과 검색해서 알게된 여러가지 방법들.. 전체 염색하고 각질이 생긴지 2주째다. 염색한지 한달반이 넘으니 가르마 사이로 새치가 희긋희긋하게 올라왔다. 뿌리 염색할 때가 됐는데.. (한달반 간격으로 전체 염색 또는 뿌리 염색을 했다) 낼모레 설이고 해서 고민하다가, 염색은 하지 않고 커트만 해야겠다 결심했다. 미장원 가서 자리에 앉았다. 미용사 선생님은 염색약을 바꿔보란다. (돈이 문제지.) 이눔의 각질 때문에 돈 나가게 생겼다. 속상하다. 샴푸를 좋은거 써보라고 권한다. (원래 잘라주던 선생님이 한달 휴가를 갔다.) 정말 속상했다. 머리가 이렇게 된게 잘못이지. 각질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할머니 소리 들어도.. 커트만 할 생각이다. 커트 선생님 말고 샴푸해주..
25개월 딸내미가 어린이집에서 양치컵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오글오글 퉤... 한다고 했다. 양치컵이 2개가 되다보니 세면대 위가 복잡해졌다. 검색하다가 물병건조대를 발견했다. 역시... 정리를 해야 된다.
아파트 화단을 어슬렁대는 고양이들. 멈춰서서 사진을 찍으니 간식 주는줄 알고 다가왔다. 미안... 그냥 사진 찍은거야. 간식은 없어.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벽에 무지개가 보였다. 25개월 딸내미가 신기한 모양이었다. 열심히 쳐다봤다. 의외로 무지개 생기는 곳이 많구나 싶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하원 시간은 3시 40분이다. 보통 다른 어린이집은 4시에 하원한다던데.. 여긴 하원시간이 20분 더 빠르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건 2시 30분이라, 이제 하원시간까지 1시간 가량 남았다. 이 시간되면 후회가 몰려온다. 오늘은 대체 뭘 하다가 이 시간이 됐을까. 남은 일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포기할 부분(대부분 아침에 계획한 거대한 일들)과 더 할 부분을 나눠서 남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여야 하는데...) 후회하다가 다 포기하고 늘어지게 된다. 늘 그렇다. 만만해 보이지만 만만찮은 집안일. 하기는 싫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또 한번 자각한다. 미뤄놓은 설겆이와 옮겨놓아야 할 빨래들을 생각하면 마음만 바빠진다. 하기 싫음과 해야..
예전에 살던 집앞에 편의점이 있었다. 그래서 편의점은 참새방앗간이었다. 출근하는 길에, 퇴근하는 길에, 그냥 오며가며.. 편의점에 자주 들렀다. 통신사 할인이 하루 한번밖에 적용 안되는게 아쉬울지경이었다. 그때는 편의점 커피도 자주 마셨는데... 커피 잘 안 마시게 되면서, 편의점 커피도 안 먹게됐다. 편의점 커피맛 좋다. 가격도 좋다. (1200원)
집동네에 있는 건물 지하 식당. 밥 먹기도 좋고 차 마시기도 좋다. 사람이 별로 없는(아니 거의 없는) 시간에 편하게 사진도 찍어봤다.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조용한 곳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