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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며칠전 6살이 된 딸아이(만4세)의 취미는 바로 '비둘기 쫓아다니기'다. "히힛.." 웃으면서 마구 마구 달려간다. 연이어 동네 큰 공원을 갈 일이 있었는데, 비둘기 덕분에 편했다. 비둘기를 쫓아다니기 바쁜 딸아이였다. 이런 '훌륭한 육아도우미'라니!
유치원 옆반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생겼으니 모두 귀가해달라고 해서, 금요일 아침 11시에 부랴부랴 하원했다. 보건소 가서 검사 받고 문자를 기다렸다. 유치원에서 온 문자를 보니, - 같은 반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 pcr 검사 + 자가격리 - 옆반인 경우 : pcr검사 면 된다고 했다. 무겁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혹시 몰라 나도 같이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 아침, 결과문자가 왔다. 딸은 9시 2분에 오고, 내꺼는 20분 후에 왔다. 저번에는 동시에 와서 별 걱정 안했는데, 내꺼가 늦게 오니 갑자기 초조해졌다. 20분간 패닉상태로 있다가 음성(정상)이라는 문자 받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리고 어느덧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아직 정리 못한 2021년의 흔적들이 많다. 2022년이라는 숫자가 익숙해지는데 좀 걸릴듯. 그나저나 쌓인 일은, 해가 바뀌었다고 사라지지 않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3249 빨간원숭이의 해, 2016년 새해 구글로고 - 새해가 밝았어요 빨간원숭이의 해, 2016년 새해 구글로고 - 새해가 밝았어요 2016년 음력으로도 새해가 밝았다 : ) 음력설도 무사히 잘 보냈다. 추운 설에는 시어머니가 서울 올라오셔서 부랴부랴 시골에 내려가지 sound4u.tistory.com https://sound4u.tistory.com/5366 (구글로고) 2021 연말/ 확진자 5천명 시대 반짝거리는 로고를 보니, 뭔가 마무리가 되는 느..
때가 때인지라... 아침 10시반에 급한 문자가 왔다. 유치원에 확진자가 생겼다는거다. 그래서 모두 하원해달라는거였다. 가슴이 벌렁벌렁 심하게 뛰었다. 같은 반은 아니고 옆반이었단다. 그렇지만 동선이 겹치게 등원한 날이 있어서, pcr검사 받으라고 하셨다. 보건소 오랜만에 갔다. 아예 안 가는게 더 좋지만... 우는 아이 야단쳐가며 검사받고 진이 빠졌다. 나도 간김에 같이 받았다.

작년 커피 매장 순위가 1위는 별다방이고, 2위와 3위가 메가커피랑 컴포즈커피라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다보니, 어디 매장에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 마시기는 좀 그렇고... 지나가는 길에 커피 한잔 사가지고 들고다니면서 마시는게 트렌드가 되다보니 그런가보다. 앱으로 주문하고 찾아가지고 오는게 좋아서 자주 애용한다. 미맹이라 맛의 차이를 잘 몰라서, 어차피 비싼거를 마시나 싼거를 마시나 그게 그거다.

연말을 지나면서, 코로나 환자 숫자가 약간 꺽인듯 보인다. 검사수가 적어져서 그런가 싶다. 유치원이 방학이라.. 집에 있거나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1월 4일 4444명. 숫자가 특이해서 캡쳐해본다.

해가 바뀌었지만, 거실에 장식해 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은 그대로다. 음력설 전까지 안 치우기로 했다. 사실..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는게.. 아이가 처음보단 덜 신기해하고 덜 좋아해서, 의미 없기도 하다.

앞동에 코로나 환자가 생긴 모양이다. 조용히 환자를 기다리는 앰블런스를 보았다. 병원에 타고 갔던 생각이 나서 그런지, 앰블란스 소리만 나도 아직도 눈물이 난다.
이번주부터 2주간 유치원 방학이 시작됐다. 방학 기간에도 종일반 어린이는 등원해도 된다고는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매일 등원시키기엔 좀 그렇다. 코로나가 한참 무서운 요즘이라.. 그래서 4일간 방학을 신청했다. 4일이지만 주말 끼어서 6일간 방학이다. 방학 계획을 짜놓았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할 생각이다. 마침 그즈음에 날도 많이 추울 예정이란다. 아이와 24시간 보낼 생각을 하니.. 남은 시간이 엄청 귀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수요일까지 분주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