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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22년 5월 10일은 20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5년이 끝나고, 다시 5년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2022년 5월 10일 아침부터 도로에 차가 많이 막힌다는 소식과 사연이 라디오에 계속 올라왔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취임식 행사가 있는 모양이었다. 2017년 5월 10일 끝나면서 시작되는 날이라, 5년전이 문득 떠올랐다. 임신 직후라 좀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굉장히 드라마틱한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초반이었다. https://sound4u.tistory.com/3721 2017년 5월 10일 아침!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며.. 2017년 5월 10일 아침!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며.. : 제 19 대 대통령 선거를 기념하다. 어제 2017년 5월 9일 8시 선거 ..
녹음이 짙어간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계절이다. 살짝 덥기까지 한다. 아직까지는 그늘에서는 서늘함도 느껴진다. 곧 무더위와 습기가 함께 찾아오기 전까지 꽤 쾌적하고 산뜻하게 살 것 같다. 아이들이 뛰노는 곳이라 그런지 싱싱하다.
작년 여름에 우연히 알게된 비데 물티슈는, 엄청 유용한 생활용품이다. 쓰고 바로 변기에 버릴 수 있다. 이런게 있는지 모를 때는, 아이 응가한 다음에 엉덩이를 물티슈로 닦아서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리고 마른 휴지로 엉덩이를 닦아줬다. 쓰레기량이 줄고, 롤휴지도 덕분에 덜 사용하게 됐다. * 비데 물티슈는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이제 10분 후에 아이 데리러 가야해서.. 쓰고 싶은 말과 찍어놓은 사진을 뒤로 하고, 나가야 한다.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늘 부족한게 시간이다. 잠깐의 짬이 난다면..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어쩌면 지쳤고, 어쩌면 다쳐서 짬나면 쉬어야 하나보다. 미뤄둔 일은 더 미뤄두고. 나가자. (이 글은 예약글로 해두고)
지난주에 '랜드'에서 고생하고 큰 교훈을 얻었다. 이번 어린이날은 그냥 동네 근처에서 조촐하게 보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받은 풍선 모양 선물들이 좋다. 며칠 지나면 얘도 작아지겠지만... 결국 나만 먹게 생겼다.
범인은 누군가의 카카오뷰 갑자기 브런치와 블로그에 조회수가 치솟은 이유를 알게 됐다. 브런치앱에 사람들이 불만글 올린 것 보고 유추해볼 수 있었다. 누군가(대체 누구야!) 내 브런치글을 카카오뷰에 올린거다. 그래서 브런치글과 블로그에 조회수가 같이 올라간 것. 조회수/방문자수가 올라간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거 불법 아닌가? 아닌가? 허락도 안 받고, 어디 댓글이라도 한줄 남기고 가져가지. 남의 창작물 링크를 말도 안하고 자기 카카오뷰에 올리다니. 그 사람은 내 글 덕분에 수익을 가져갔겠지만... 정작 나는 이유도 모른채? 이 기분 나쁜 조회수와 방문자수는 뭐지? 의아했다. 좋은건가? 아닌가? 며칠 고민이 됐다. 이렇게 올라가는건 반댈쎄. 그래서 브런치글 내렸다 고민하다가 브런치에 글을 내려버렸다. ..
하필이면 지난 주말에, 남편 회사 동료가 잠실구청 근처에서 결혼을 했다. 우리의 계획은 이거였다. 지하철 2호선 타고 쭈르르.. 가서 롯데월드 잠깐 구경하고, 결혼식 눈도장 찍고 오자. 코로나 이후 결혼식 가도 밥은 안 먹는단다. 잘 됐지 머. 그런데 이건 너무나 미친 계획이었다. 사람이 많아도 어쩌면 그렇게 많은건지. 10시반에 지하철 잠실역 내려서 눈을 의심했다. 입구 들어가는 줄만해도 어마어마했다. 3~4시간을 걸려야 겨우 들어갈 판이다. 마스크 해제 직후인데다가 중고생들 중간고사 끝나서 접근성 좋은 2호선 롯데월드는 미어터졌다. 사람 줄이 그렇게 긴건 처음 봤다. 아침 11시에 들어가는 것 포기하고 시간 떼우다가 결혼식부터 가기로 했다. 3시쯤에 결혼식장 가서 눈도장만 찍고 나왔다. 곧장 롯데월드..
"누가 밥 사준다는 사람 없나?" 에효.. 기운 없고 힘에 부친 날 저녁, 집에 가는 길에 남편이 바닥에서 2만5천원을 주웠다. 앗!! 세상에. 이런 일이! 그렇구나. 하늘이 버리진 않았구나. 빈말이라도 조심해야지.
시간 참 빠르다. 벌써 5월이 됐다. 춥다가 덥다가 춥기를 반복. 이렇게 봄이 가버리고, 곧 쨍한 여름이 될 것 같다.
# 지렁이를 또 보았다. 비온 다음날, 화단 근처에서 꿈틀거리는 갯지렁이를 여러 마리 보았다. 지렁이가 왜 이렇게 자주 보이지? 신기하다. # 지렁이 단상 지렁이 보자마자 쭈구리고 앉아 구경을 했다. 구경하면서도 그러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졌다. 저 친구도 살려고 저렇게 발버둥치는데.. 나는 왜 이러고 웅크리고 가만히 있을까? 요새 뭐에 홀려 글 좀 쓴다고 허둥지둥댔을까? 아무 의미가 없네. 며칠 뭐에 홀렸던게 분명하다. 여우가 꼬리짓을 했을까? 돈도 안 되는 짓에 왜 마음을 썼을까? 한심하다. 지렁이가 꿈틀대는 모습을 보며 잠시 반성을 했다. 털어내고.. 내 할일을 하자. 헛된 꿈 꾸지말고, 당신의 일을 하세요. 당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하세요. 다른건.. 다 허상이에요. 라고.. 지렁이는 말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