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3/11 (30)
청자몽의 하루
요새 유튜브 피드에 올라오는 영상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드라마다. 예고편을 여러번 클릭했더니, 알고리즘이 내 마음을 알아챘나보다. https://youtu.be/7CDVj_y-ZzQ?si=6H0OX9onCnXNEJMK왜 이 드라마를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것을 말하고자 했는지 감독이 설명하는 9분짜리 영상이 있어서 가져왔다. https://youtu.be/l6jeH4J5-fY?si=DKMpyeT701X2C_5D8화까지의 내용을 잘 요약한 영상도 있었다. 덕분에 보지 않고,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참 내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걸까.
이사와서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설겆이할 때 물이 사방으로 튀어서, 전에 봐둔 싱크대 설겆이 물막이를 샀다. 딱딱한걸로 살까 하다가 말랑한 실리콘 재질을 골랐다. 처음에는 9cm짜리를 샀는데 뭔가 아쉬워서, 12cm짜리를 하나 더 샀다. 이게 없었으면 앞치마 두르고 설겆이해야할텐데.. 좋다.
이사온 집은 베란다가 영역이 확 줄었다. 창고도 없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리얼하게 짐이 다 보였다. # 뽁뽁이 붙이기 전 약간 짐을 정리한 다음에도 너무 잘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 뽁뽁이 붙인 후 가지고 있던 뽁뽁이를 붙였다. 심심해 보여서 스티커도 붙였다. 1차는 창문 안쪽에서 붙였다. 창문 밖에도 뽁뽁이를 붙였다. 2차 뽁뽁이를 붙이고나니, 바깥 짐이 뿌옇게 보인다.
# 이사와서 첫 일주일 한일 이사 전에 짐 버리느라고 힘들고 지쳤던건 '연습게임'에 불과했다. 그때는 그게 젤 힘드네. 못 살겠네. 했는데.. 아니었다! 아이와 하루종일 24시간 + 이사 이후 일처리 이거는 정말 대환장 파티였다. 짐정리? 못했다. 그냥 짐꾸러미를 방 벽쪽으로 밀어내며 가운데 공간을 겨우 만들었다. - 주민센터 : 전입신고 - 유치원 방문 : 서류 한묶음 받아옴 - 준비물 준비 : 많다. 예방접종 내역서 출력 때문에 새 소아과 방문 (프린트할 방법이 없어서.) - 가구 3개 새로 왔다 : 돈 내야 되고 정신 차려야 함 - 커튼 달기 : 아저씨 오셔서 달아주고 가심 - 세척기 위 나무장 뽀사짐. 와서 고쳐주심 - 건조기 오류나서 엔지니어 오심 - 도서관 방문 : 종일 혼자 노는 아이한테 미..
뭔가 낯설고 불편했는데.. 점점 익숙해져간다. 정리를 더 하고나면 훨씬 더 편해지려나. 도서관도 가보고 싶다. 아직.. 정리할게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지만. 정리가 덜 되서 그런걸꺼야. 에고. 맨날 이렇게 날림으로 쓰고 있다. 마음 잡고 지긋하게 쓰고도 싶은데... 아니다. 이 난리통에 이렇게라도 쓰는게 어디람.
짐을 정리하고 싶은데, 아이와 24시간 같이 있다보니 할 수가 없다. 원래 하던 집안일에다가 끼니와 밥을 챙겨야 하고, 응가와 쉬야 할때마다 나를 부른다.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정리 하나도 안 된 집이라, 물건들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가보다. 짐이 쌓여있는 방에 가서 하나, 둘씩 꺼내오다가 나한테 한소리를 듣는다. 나도 힘들지만, 유치원도 못 가는 아이도 답답할듯.. 아이와 저녁에는 돈까스 먹으러 갔다. 원래 수요일은 밖에 안 나간다고 했는데.. 서로 짜증내니 힘들었다. 나갔다오니 좋았다.
이사온 다음날, 롤케익 5개를 사가지고 위아래와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다음날까지 안 계신 집 한집 빼고 다 돌렸다. 제일 신세를 많이 질, 아래층 할머니께 받은 선물. 죄송하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