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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나는 미처 따로이 선물해준게 없는데 받기만 해서 미안했다. 이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비즈 공예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구슬 하나하나 끼워서 하려면 눈 아플 것 같다. 크리스마스 초 선물 세트. 인형은 '초 선물 세트 병마개'다. 싼타 인형이 들고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Believe"라고 써있다.
퇴근하고서 이것저것 살 것들이 있어서 돌아다니다보니 밥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외식을 하게 되었다. UNO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여기는 주로 스테이크(립이나..) 요리가 맛있던데.. 치킨과 쿼실라다(발음을 이상하게 했는지 주문받는 아가씨-아줌마?-가 빼꼼히 얼굴을 보다가 갔다) 시켜서 먹었다. 어떤때 오면 앉을 자리가 별로 없던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이렇게 찍어놓으니 Hope집 같아보인다. 나무바닥과 그리고 벽 중간까지 나무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따뜻한 분위기다.
금요일밤 9시 30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Borders에 들렀다. Borders는 밤 11시까지 연다. 그래서 전에 집에서 있기 답답하고 그러면 와서 책구경하거나 음반 구경하거나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스타벅스 커피보다 여기 서점에서 파는 커피가 더 맛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진짜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하고. 집근처에 이런 서점이 있는건.. 좋은 일이다.
교회 집사님댁에서 키우는 진도개 '제이'.. 사진을 몇장 보여주시길래 유심히 보니, 하하.. 이렇게 미소를 짓고 있는게 아닌가. 가끔 같은데 올라오는 개들이 슬쩍 미소 짓는 사진. 조작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웃는걸 찍은건가보다.
오늘 우리집 아저씨가 사준 스누피 장식품. 원래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두는 소품인데 이렇게 책상 위에 놓아두어도 예쁘다. 작은 인형들은 한국에서 하나씩 샀던 핸드폰 걸이 장식품들이다. 왼쪽에 강아지 인형은 2002년에 산 것. 2002년 월드컵. 얼마전 일이었던거 같은데 벌써 5년전 이야기가 되었다. 시간 빠르네. 가운데 신발장식은 '아식스' 매장에서 선물로 준 것이었고, 오른쪽에 스누피 장식은 재작년에 선물받았던 것. 내 책상 위 작은 인형과 장식품들. 하하. 어느새 이렇게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 '내 책상 위 천사'들..
새 핸드폰 사고 인터넷으로 개통한 날 기념으로 찍은 샷 주홍색감이 은은하게 나서 따뜻해보인다. 처음 찍은 사진이기도 하고 해서 기념할겸 올려보았다.
일요일날 화장실이 급해서 서점 앞에 주차를 하고 냅다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이렇게 예쁜 광고물들이 안밖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코카콜라곰을 연상시키는 빨간 목도리 한 곰돌이. 피터팬에 나왔던 요정이랑 같이 있는데 거참 귀엽다. 이렇게 귀여운 광고물 보는게 쉽지 않아서 열심히 찍어봤다. 이 사진 보고 있으면 괜히 흐뭇해진다.
이래저래 살 것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오는 길에 생활용품 파는 가게에 들렀다. 쇼핑하는거(라기보다는 뭘 사기위해 돌아다니는 행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옆에 아저씨가 살림살이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터벅터벅 구경을 다녔다. 마침내 우리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는 부엌용품코너에서 바로 '만두 모양 만들어주는 틀'을 발견했다. 만두피 펼치고 만두속 넣고 꾹 눌러주면 만두가 만들어지나보다. 세상 정말 좋구나. 원래 길죽한 모양 만두가 나오겠지만 약간 더 응용해서 양쪽을 모아 붙여주면 모자모양 만두도 가능할듯. 만두니 김치니.. 한국에 있었으면 아무 생각도 않고 사먹었을텐데. 작은 동네 오니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나보다. 대학 동기 까페에다가 얘들아 나 작년초..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쌀쌀하고 바람이 차다. 그런데도 꽤 따뜻하다. 63F(17C) 다음달이 추수감사절이라 요새 마트에 가면 이런 모양의 호박들을 많이 판다. 9월말부턴가 부터 추수감사절 즈음까지만 팔고 안 파는거 같았다. 색도 곱고 해서 하나 사왔다. 마트에는 이런 모양의 크고 작은 호박들이 주루루..서있었는데 보기 참 좋았다. 호박죽해서 먹어야지! 했는데 너무 예뻐서 차마 칼을 대지 못하고 있다. 동화책에서 봤던 신데렐라가 탔다는 호박마차가 원래 이런 호박이었던거 같은데.. 혹시 밤에 혼자 변신하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하는 재밌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이 노란 장미꽃 화분을 봤다. 노란 장미꽃 꽃말이 '질투'라고 했던가. 너무 예뻐서 꽃말이 '질투'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예뻤다. 꽃도 예쁘지만 화분도 정말 예뻤다. 예전에 연습장 표지에 나왔을법한 꽃이 우리집에 있다. (요즘 애들 쓰는 연습장 표지엔 뭐가 그려져있나)
선물받은 꽃을 김치병에 꽂아놓았다. 집에 적당한 병이라는게 김치병밖에 없어서;; 그래도 워낙 꽃이 예뻐서 그런지 병이 슬쩍 감춰진다. 왠지 화분들이 다 살아나는듯. 식물이 좋아요~~ 꽃도 좋아요~~
한 한달여전에 "쌀뜨물"을 희석 안하고 왕창 부어버려서 기존에 키우던 화분들이 죽었다. 내딴에는 영양을 준다고 쌀뜨물 만들어서 준건데, 희석 안하고 바로 부어주다니 거의 농약을 그대로 부어준 격이 되어버렸나보다. 그래서 죽은 화분들만 내리 치우다가 요 근래에 마트에서 3개에 10달러(1만원)하는 화분들이 있길래 하나둘 사서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그득하게 되었다. 요새 아침에 일어나면 잠도 깰겸 이 녀석들 있는 쪽으로 와서 멍..하니 앉아있게 된다.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화분받침대로 사용하고 있는 수저꽂이랑 와인꽂는대도 제 역할을 거뜬히 잘하고 있는듯.. 보기 좋다. 이번에는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지. 사랑스러운 내 작은 화원... 식탁위에도 2개 놓아두었다. 오른쪽 화분은 너무 인위적으로 생겨서 ..
한 한달전쯤 집에 있는 화분들에 나름대로 거름을 준다고 쌀 씻은 물(쌀뜨물)을 희석도 안하고 바로 부어준 적이 있다. 그랬더니 약한 녀석들은 시름시름 앓다가 썩고 ..결국은 죽어버렸다. ㅜㅜ 희석도 하지 않은채 부어버렸으니 거의 희석하지 않은 농약을 부어버린격이지. 하긴 약을 잘못쓰면 독이 된다지 않나. 죽은 녀석들을 치우고 나니 집에 남은 화분이 몇개 없어서 되게 허전했다. 오늘 장보러 마트갔는데 카트꺼내는 곳에 화분을 파는게 보였다. 3개에 만원(10달러)라고 써있는거 같아서.. ^^; 3개 사가지고 왔다. (이런 전술- 2개에 99센트 이런식의-에 맘이 약해지는건지..참) 안 죽이고 잘 키워야겠다.
기타를 주로 파는 큰 악기점에 갔다.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 전시되어 있는 방이 따로 있었다. 나무벽으로 된 방에 가득히 걸려 있는 기타를 보니 ..기타때문인지 아니면 방이 아늑해서 그런건지 보기 참 좋았다. 기타 하나에 200만원짜리도 있고, 500만원짜리도 있었다. 흐흐... 참고로 난 기타칠 줄 모르기때문에 그냥 모양만 구경했는데 보는 것도 좋았다.
집에 있는 고만고만한 화분들을 그냥 탁상 위에 늘어놓다가 어느날 보니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수저꽂이'와 '와인병 꽂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하하... 그냥 여기다 놓아보면 어떨까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화분들을 놓으니 이렇게 보기가 좋았다.
선물받은 핸드폰 고리를 정작 핸드폰에는 달지 못하고(핸드폰에 고리가 없다!!!) 이렇게 사무실 벽에 걸어두었다.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 되나. 참..쩝쩝. 그래도 이렇게 걸어놓고 보니까 좋다. 원래 뭐 이런 전통 문양같은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남의 나라와서 사니까 괜히 좋아질려고 한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거 같지는 않고;; 집에 예를 들어 화분을 한 5개 사왔다면 2개는 잘 자라고 2개는 말라서 썩어서 죽어버리고 1개는 겨우겨우 사는 그런 형국이다. 말 못하는 식물들이지만 나를 얼마나 원망할까. 전에는 잘 안 죽이고 대부분 잘 키우는 편이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죽는다. 물을 자주 주지 말라는 충고를 듣고 덜 줬더니 이번엔 말라죽는다. 흐... 아래 말처럼 성공하기 위해(식물들을 잘 키우기 위해) 자꾸 죽이는걸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나..그렇지 않나에 대해선 할말이 없는데. 죽는 화분들이 늘어가니 가슴이 씨리다. 출처: http://korea.internet.com/channel/content.asp?kid=31&cid=457&nid=44356 이기기 위해서는 실패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추천받은 와인. 와인 이름이 다. '프란시스 코폴라'는 영화 "대부"를 찍은 감독이름인데.. 그 사람이 캘리포니아에 갖고 있는 땅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서 그걸 기념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맛이 정말 좋았다. 낮에 찍은 사진인데..찍으면서 손이 흔들렸다. 보기만해도 취하는건가..
고등학교때 클래식 기타를 쳤다는 우리집 아저씨.. 이번엔 통기타에 도전 중이다. 예전에 치던게 있어서 그런지 금방 잘 적응한 듯 하다. 기타샵에서 전시하는 제품이라 무려 20만원이나 싼 가격으로 산 기타로 열심히 연습 중.. (순간 포착이 느린 우리집 카메라로 찍어보니 손이 다 안 보인다~~) 지금 거의 30도에 육박한다.(화씨 85도) 평소에는 사무실에서 있어서 더운줄 모르다가 토요일 낮이 되니 정말 덥다는걸 실감하겠다. 여름이 왔구나.
우리집 부엌에는 신기한 도구들이 몇개 있다. 저번주에 한국마트에서 산 '파채칼' ... 파무침할때 쓸 파를 가지런히 자를 수 있는 칼이다. 왼쪽 부분이 바로 칼.. 파를 놓고 저 날로 쓱쓱 빗으면 바로 파무침 크기로 잘라진다. 파무침할 일이 많을까 싶지만 그래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정말 반가운건 "Made In Korea"제품이라는거. 사과를 깍아주는 용도로 산 도구인데, '칼'이라고 하기에는 좀..그렇고. 그냥 유용한 도구 중에 하나다. 사과를 이 녀석 위에 놓고 힘을 꾹 줘서 누르면 사과가 보기좋게 8조각으로 나눠진다. 조각난 사과의 껍질만 벗겨주면 된다. 오렌지 껍질이 좀 두꺼워서 손으로 벗기기 힘들어서 이걸 사용하곤 한다. "샤그락 샤그락"이라는 음료수 CF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