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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구름 한점 없이 호되게 맑던 7월 마지막 토요일. 길이 막히는 바람에 예정에도 없던 길나들이를 하게됐다. 목이 너무 말라서 동네 "던킨도너츠"에 들어갔다. 손님도 없는 한적한 가게. 이 사진보니 그때 한적했던 느낌이 다시 생각났다.
이건 원래 크리스마스때 트리에 다는 장식품인데, 7월말에 나온 신상품이다. 어느날 동네 Hallmark에 구경갔다가 이 녀석을 보고 예쁘다.. 그러다 나왔다. 탐나던 소품인데, 우리집 아저씨가 사주셔서 집에 가져오게 되었다. 이 스누피 소품이 시리즈인지, 카누 뒷꽁무니에 2008년이라고 글자도 찍혀있었다. 귀여워라.. ^^ 이전글: 2006/10/07 - [소품 ⊙] - 스누피 콜렉션 2006/12/09 - [소품 ⊙] - 스누피와 4마리의 루돌프(?)
어느 무더운 토요일.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문득, "스타벅스"에 들렀다. 왠만하면 비싸서 잘 가지 않는.. 동네에 딱 하나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오랫만에 가보니 인테리어도 바뀌어 있고(그래봐야 의자 배치나 벽면 등이 조금 바뀐 것 뿐인데) 단장을 싸악 새로했다. 요새 스타벅스가 어렵다 그러더니 나름 '환골탈퇴'할겸.. 꾸며놓은듯 했다. 벽면에 인테리어가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이 푹신한 의자도 맘에 들었다.
영하가 캐나다가기 전에 잠깐 살던 Brown Guest House. 그렇게 최신식 건물같진 않았는데 내부가 아늑하니 좋았다. 2번 놀러갔었다. 1번은 초대받은 것이었고, 또 한번은 갑자기 들이닥친거였고. 그때마다 반겼던 내 후배..^^ 5월중순까지 벚꽃이 이렇게 피어있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서늘하니 살만했는데 말이다. 5월 하늘은, 그리고 나무잎 색깔은 이렇게 좋았다! 그러니까 하늘도 더 파랗게 보이고 좋았는데.. 아파트 가로수들... 한창때 초록색은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거구나.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큰 mall에는 여러 가게가 많은데, 그 중에 금은시계방이 있다. 가게 진열대에 보면 이렇게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도자기 장식품과 유리 장식품 자체도 예쁘겠지만, 조명을 받아서 반짝거리면서 더 예쁘게 보이는듯 싶다.
# Snow ball - 로드아일랜드 공항에서 파는 기념품인 snow ball. 주의할 점은 이걸 가지고 비행기 타면 '테러리스트'로 오인될 수 있다. 액체나 액체 비스므리한걸 가지고 탈때는 반드시 지퍼백에 보이게 해가지고 타야한다. 저번에 테러리스트가 액체폭탄을 가지고 협박했었다고;; 한 이후 공항 검색대가 무척 까다롭다. 그래서 치약이나 로션같은건 아주 작은것을 지퍼백에 넣어가지고 보이게 타야한다. 신발도 다 벗어서 보여줘야 하고. # 캐나다 곰돌이들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들 모음 어딘가에 놀러가면 하나씩 사고, 언니가 준 것도 있고... 어느새 이렇게 몇개가 되었다. 냉장고에 이렇게 자석을 붙이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그러던데, 그래도 꿋꿋이 붙여놓는다. 얼마 차이날까? 궁금하기도 하다. 1) Rhode Island 내가 사는 동네.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같은데..자석은 대따 크다. 나는 Warwick 옆에 Cranston이라는 동네에 산다. 내가 운전할 수 있는 95도로가 보이고, 가봤던 Newport도 보인다. 다운타운 providence도 보이고. (작게 줄이니까 잘 안 보여서 일부러 이 사진은 크게 올렸다) 주의 끝에서 끝을 가는데 차로 1시간 남짓 걸린단다. 작긴 정말 작다. 2) 산안토니오, Texas Texas에 있는 산안토니오. 도..
울집 아저씨가 집에 오면 눈이 침침하다고 했다. 하긴 생각해보니 거실이 너무 어두웠다. 신기하게 미국집에는 방이나 거실 등의 천장이 등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처음에는 어찌나 낯설고 이상하던지. 천장에 등이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조명등을 사방에 놓고 사용할때 켜고 안 사용하면 끄는 문화다. 전기세가 워낙 비싸다 보니 사용하는 곳만 불을 켰었나보다. 침침한 거실을 밝히기 위해 등을 달았다. 밝고 좋았다. 아침에 블라인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찍어보았다.
11시: 우체국 구름이 낮게 깔린 것이..비가 쏟아부을 것 같은 아침이었다. 토요일이라 우체국에 사람이 많았다. 12시 ~ 2시: 점심 식사, 공기청정기를 다시 사다 지난주에 샀던 공기청정기가 간혹 날카로운 소음이 나서 반납했다. 점심을 먹고 공기청정기를 다시 샀다. 오후가 되니 날이 많이 개고 해가 났다. 3시 ~ 5시: Circuit City, Borders, OffcieMax 집에 배달된 쿠폰을 쓸겸 Circuit City에 갔다. 하늘이 참 좋구나. 쿠폰은 알고보니 깍아준다는게 아니고 산 금액에 10%를 적립해서 카드를 만들어준다는 거였다. 흐.. 좀 이상한 제도다. Borders에서 아이스라떼를 한잔 마셨다. 서점에는 책보러 와야 하는데, 주로 커피 마시러 오게 된다. 차 한잔의 여유가 좋다. ..
우연히 사게된 삼양 "맛있는 라면". 이름이 '맛있는 라면'이라니.. 얼마나 맛있길래? 궁금한 마음에 사게 되었다. 한 팩에 4개 들어있는 정직한 모습이 좋았다. 한 팩에 5개 들어있으면; 약간 상술이 느껴지면서 거부감이 들텐데. 4개다. (5개 들이면.. 보통 2개씩 끓여먹게 되니까 꼭 한개씩 모자라게 된다. 짝 맞출려면 2팩 사야되지 않나.) 보통 이름이 이러면 맛없기 마련인데! 맛있었다!!!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 .. 그건 별거 없단다. 그냥 라면 봉지에 나온대로 물 넣고 끓이다가 라면하고 스프 넣고 봉지에 나온 시간만큼 끓이고 불끄면 된다고 한다. 에이... 뭐가 그래. 할텐데, 수백번의 실험 결과 얻어낸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봉지 뒷면에 쓴 '라면' 개발팀이 수고가 헛되지 않았..
집에 쥐가 나와서 죽겠어요.- 2008년 4월 17일. 미국 동부에서 작년 겨울. 아파트에 쥐가 나타났다. 쥐를 본건 아니었고, 쥐똥이 부엌쪽 counter top에 있는걸 알게되었다. 1. 끈끈이덫 이렇게 생긴 끈끈이 덫을 놓아서 2마리나 잡았다. 예쁘게 생긴 쥐였는데(Dear Mouse라는 종) 애완쥐인가? 애들이 좀 맹해서 그런지 이틀 연속으로 잡혔다. 끈끈이를 신문지에 싸서 버리면서 참 거시기하다 싶었다. 불쌍하기도 하고 이런 쥐랑 같이 살다니 싶어 불쾌하기도 했다. 나무로 된 미국 아파트의 특성상, 그리고 노후된 건물이다보니 아무래도 헛점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쥐랑 같이 살고 있다니. 화가 났다. 아파트에 항의했더니 쥐잡으라고 끈끈이 몇장 더 줬다. 건물자체에 쥐약을 치던가 해..
오늘 기지개 켜며 문득 책꽂이 위에 화분 두개를 물끄러미 보게 되었다. 오른쪽에 한참 마른 녀석은 원래 엄청 잘 자랐던 녀석이다. 그러던게 수명이 다한건지 어쩐건지 자라기를 멈춰버린 것. 관련 글: 2007/12/03 - [회사 ⊙] - 사무실에서 키우는 화분 2개 잘 자라다가 어느순간 지쳐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왼쪽 화분은 정말 잘 자라는데..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문득 내 눈이 주로 왼쪽 화분에 자주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도 사람들처럼 자꾸 관심을 주고 한번 더 쳐다봐 주면 신기하게 죽어가다가도 살아나던데. 그래서 화분 위치를 바꿔주었다. 원래 대나무도 다 죽어가던걸 눈에 잘 뜨이는 위치에 두고 매일매일 쳐다보고 마르지 않게 물도 잘 주고 하니까 다시 살아나지 않았나. 관련글..
오늘은 점심때 집에와서 먹지 않고, 밖에서 먹었다. 이 식당은 천장만 보면 꼭 가정집 개조한 느낌이 난다. 유리로 된 천장이라 따사로운 봄 햇살을 볼 수 있었다. 벽면에 조형물. 특이해서 찍어보았는데 실제보다 느낌이 약하다.
악~ 또!! 쥐다! 비몽사몽 우유 한잔 마시러 부엌에 갔는데 퉁퉁.. 뭔가를 치는 소리가 났다. 울아저씨 "혹시 쥐가 있는거 아냐?" 하길래.. 에히. 설마~ 하면서 바닥에 쥐덫을 봤다. 그런데, 정말 쥐덫(통으로 된- 속이 보이는 통)에 쬐끄만 새앙쥐 한마리가 놀고 있는게 아닌가. 다음에 쥐가 나오면 내가 갖다 버리겠다고 큰소리쳤었는데 정말 쥐덫에 쥐가 걸리다니. 옷입고 나가기가 바빠서 그냥 두고 집을 나섰다. 하던 일은 잘 안 풀리고 뽀두락지 그만 덧나다 금요일날부터 하던 일은 한참을 꼬이기 시작하더니, 생각보다 해결하기 까다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식대면서 일을 하는데 보아하니 오늘 저녁까지 끝내야하는거였다. 마음이 급하니 제대로 될턱이 없었다. 식식대다가 얼굴에 뾰두락지 있는 곳이 덧나서 피..
내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인 에 보면, 기상 캐스터인 주인공이 날씨예보 중에 이런 얘길한다. "맑은 날엔, 비오는 날이 그립지 않을까요?" 지금은 춥고 봄도 오지 않을 것 같아 싫지만 한여름 덥고 지칠때쯤 약산 쌀쌀했을때가 더 좋았는데..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낮에 햇살은 따뜻한데 아침, 저녁은 영 바람이 차다.
우리집 아저씨가 국수를 좋아해서 여러번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가끔 시도하는 메뉴. 사진으로 보니까 꽤 근사해보인다. 면 삶고 끓이고 하느라 정신없어서 간을 안 봤더니 국물이 조금 심심했던게 아쉬웠다. 다음엔 좀 잘 맞춰봐야지.
전에 한 두달정도 프로그램을 가르쳤었는데 얼마전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길래 아는대로 이것저것 답을 해주었더니 고맙다고 귀한 선물을 보내주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나.. 프로그램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다. 새로운게 계속 쏟아져나오니까.. 그래도 어떻게 하는지 감을 잡으면 할만할텐데. 제자야 화이팅이다!
앞집 아저씨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네로' (이름은 사실 뭔지 모른다. 그냥 우리끼리 '네로'라고 부른다.) 깜장 고양이는 뭔 재미로 키우는걸까? 싶었는데.. 이 녀석 보니까 은근히 예쁜짓을 하나보다. 점심때 밥먹으러 집에 올때보면 저렇게 블라인드 사이로 삐죽이 몸을 내밀고 유심히 본다. 퇴근해서 집에 올때도 마찬가지로 몸을 쭈욱 빼고 유심히 본다. 매일 이러다보니까 안 보이면 뭔가 허전하다. "어라.. 얘봐라. 빠져가지고 안 나오네" 이럴 정도가 되었다. 네로는 가끔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는 '다람돌이'들을 보고 흥분할때도 있다. 부러운건지 쥐과 동물을 싫어하는건지 원.. 흠.. 그래도 고양이말고 강아지가 더 좋다. 이 강아지 정말 순하게 생겼다. 살짝 내리깔은 눈도 그렇고 이마도 그렇고. 이렇게 생긴 ..
며칠전에 집에 쌀이 떨어졌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한국마트에 갈 짬이 나지를 않았다. 한국마트는 월요일엔 일찍 문닫고, 보통 8시에 문닫는다. 쌀이 없는채로 며칠을 끙끙거리다가 드디어 오늘 장보러 갔다! 이것저것 장도 보고. 사온 쌀을 고이 모셔놓으니 정말 뿌듯했다. 집에 먹을 쌀이 없다는건 .. 슬픈 일이었다. 사가지고온 삼겹살로 '삼겹살 제육볶음'을 했다. 책에 나온대로 하려고 '파운드'를 '그램'으로 계산해서 책에 있는 양념 그대로 했다. 진짜 고수들은 그렇게 계량법 없이 느낌으로 척척 맛을 맞춘다는데.. 초짜는 그냥 하라는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손이 느려서 그런지 무려 한시간 준비해서 비슷하게 해보았다. 마지막에 뿌리라는 실고추와 깨소금도 넣었다. 맛보기 전에 '기념' 사진도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