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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도 갑자기 시꺼멓게 구름이 가득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그러다가 그쳤는데, 이렇게 살짝 무지개가 떴다.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꽤 컸다. 잠시동안 구경하다가 들어왔다. 5분쯤 떠있다가 살포시 사라졌다. (숨은 그림찾기 .. 무지개는 어디 있을까요?) 이렇게 실물로 큰 무지개를 본적 없다. 아주 조그맣게 본적은 있는데..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누군가 왜 "또" 하늘 사진을 찍었냐고 물으면;; 찍을게 이것 밖에 없어서 그래서 이거라도 찍었다고 말해야겠다. 매일 매일 똑같은 생활 중에 그나마 변화무쌍하게 매일 바뀌는 것,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는 건.. 하늘 밖에 없다. 요즘은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아침~오후(점심 먹을 즈음)까지는 이렇게 맑고 좋다가 오후 4시쯤부터 흐려지고 퇴근할때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찬 후.. 결국 꼭 비올거 같이 흐리다가 밤이 된다. 금요일 저녁때부터 받기 시작한 스트레스는 어제 하루종일 최고치에 달했고, 오늘도 역시 그랬다. 어떻게 잠깐 동안이라도 평안할 틈이 없이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압축기 안에 들어가서 꽈악.. 쪼아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무섭다. 하긴.. 그러고보니 한 2..
6월 중순. 기침이 너무 심하게 나서 고민을 했다. 주변에 먼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걸꺼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제일 더럽다고 생각되는, 그렇지만 매일 매일 만져야 하는 키보드 자판을 분해했다. 자판 하나하나 다 뜯어서 솔로 먼지를 다 쓸었다. 전 주인이 참 지저분하게도 썼었다. 빵부스러기와 머리카락들, 그리고 더러운 먼지들. ..켁켁.. 이렇게 더러운걸 2년 넘게 썼으니 병이 안나겠나 싶을 정도였다. 먼지 다 쓸어버리고 하나하나 잘 닦았다. 분해한 기념으로 한컷.. 그리고 코 근처에 두었던 화분들을 저쪽으로 치웠다. 마침 옆방 머나 아줌마가 방정리하시다가 화분 받침대 남은거라고 밖에 내어놓으신게 있길래.. 잽싸게 화분을 갖다 두었다. 화분 흙이 물에 젖어 축축하니까 거기서 곰팡이가 생겼을지도 모른..
저번에 시애틀 갈때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금요일 5시쯤 일찍 퇴근을 했었다. 그래서 .. 그날 가방에 카메라를 가지고 갔었는데, 그때 찍은 사무실 내 자리 사진들을 가져왔다. '대순이' (대돌이일지도 모르는데 -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대순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올초에 마트에서 산 녀석인데, 애지중지 잘 키우고 있다. 물만 안 마르게 주면 무한정 잘자라는 대나무는 키워볼만한 식물이다. 키보드 받침대. 저거 2004년 한국에서 떠나오기 직전에 다녔던 회사.. 퇴사할때 여자아이들이 돈 모아서 사준 선물이다. 마우스 받침 손목 보호대도 있는데 그건 조금 불편해서 집에 놔두었다. 선물받은지 3년이 넘어가다보니 저 녀석도 슬슬 보풀도 일고 하는데 고맙게 잘 쓰고 있다. 좋은 선물은 볼때마다 선물..
어제 퇴근해서 사무실 문을 열고 차로 걸어가려는데 하늘을 보니 흐아.. 이런 모양이었다. 구름이 무시무시한 모양이었다. 꼭 무슨 '토네이도'니 그런 태풍들 몰고올법한 하늘. 너무 놀라서 핸드폰으로 찍어야지, 허둥지둥 핸드폰을 꺼내다가 그만 나의 보물 2호(1호는 디카)를 그만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렸다. 순간 "악!!"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흑흑. 핸드폰은 핸드폰이고 일단 사진부터 찍었다. 그렇지만 시멘트 바닥에 2번이나 덤불링한 내 핸드폰한테 너무 미안했다. 한쪽 모서리에 심한 기스가 났다. 물건을 고이고이 다루는 편인데 이렇게 심하게 자국이 남다니. 핸드폰도 핸드폰이었지만, 구름.. 그리고 하늘이 참 충격적이었다. 번개치고 바람불더니 비가 엄청 왔다. 다행이 지나기는 소나기였다.
모니터에는 제일 많이 애용(?)하는 Ultra-Editor가 보인다. 이번주까지 반드시 외워야할 문구들이 20개 정도되어서 외워보려고 하는데 잘 안 외워진다. 그래서 사무실에서도 볼겸해서 가운데 보이는 작은 수첩에 써서 키보드 옆에 놓고 잠깐씩 들여다보는데 역시 잘 안된다. 그래도 틈틈이 보면 머리에 남지 않을까..하는 작은 소망에서 어제부터 보고 있다. 머리 좋은 사람은 초치기로도 다 외울텐데. 머리 나쁜 나는 이렇게라도 해야 간신히 머리에 남을까 말까니.. 세상 불공평하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만큼 해야겠다. 그래도 으...억지로 하는 공부는, 참 힘이 든다. 왼쪽에 낙서장. 볼펜으로 쓱쓱 그어버린 site는 수정한 site. 수정해줄 곳이 많을 경우 저렇게 일일이 쓰지 않으면 어디까지 해주었는지 ..
오후 2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전형적인 봄 날씨였다. 햇살도 적당히 따가웠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다. 같은 시각 반대편 하늘. 파란하늘을 보고 있자니 "야~"하고 소리 질러보고 싶었다. 오후 6시 40분. 남들은 장보러 오는 Whole Food에 우리는 닭꼬치 사먹으러 갔다. 아주 간단하게 먹고 가뿐하게 돌아올 수 있어 참 좋았다. 정작 먹고잡은 닭꼬치를 팔지 않아서 대신 닭다리 몇개 먹고 방울 토마토 2개씩 먹고 그러고 왔다. 근데 왜 Whole Food 지붕에 물고기 장식이 있는걸까? 오후 7시. 우편함 갔다가 오는 길에 찍은 우리 아파트 모습. 구름낀 하늘과 황금빛 석양이 근사하게 물드는 모습이었다.
4월초. 아직 이 동네 나무는 이렇게 앙상하게 가지만 덜렁 있는채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이 약간 찬 것 빼고는 흠잡을데 없는 봄날이었다. 낮에 55F(14도) 됐다. 왜 맨날 주중에는 날씨가 좋고 주말되면 비오고 안 좋아지는걸까?
한국에선 연말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자그마한 탁상 달력과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 와선 통 그런게 없는거다. 달력과 다이어리.. 한국에서나 있는 연례행사인 모양이었다. 작년말에 서점에 갔다가 이 탁상달력을 파는걸 보았다! 이야.. 좋아라하면서 하나 샀다. 책상 위 긴 책꽂이에 딱히 놓아둘게 없었는데 모니터에서 눈을 들었을때 바로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이 달력하고 화분, 그리고 쬐끄만 건담을 놓아두었다. 한 5~6년전에 COEX에서 산 '열쇠고리 건담'이다. 관련글: 2007/02/17 - [소품 ⊙] - 건담.. 크기는 다른데 가만 보니 같은 종류네~ 가끔 피곤할때 기지개를 켜면서 눈을 들고 이 달력을 힐끗 본다. 새삼 ..올해가 2008년이고, 또 벌써 4월이라는 사실이 낯설게 ..
봄이 오긴 올려나보다. 오늘 낮에 햇볕이 얼마나 좋던지 고개를 활짝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 보았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구름 좀 봐.. 예쁘기도 해라. 조금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날테지. 한 며칠은 보슬비 소식만 있던데 그래도 좋았다.
부활절에 먹는다는 "Easter Rice Pie"를 먹었다. 얼핏 보기에는 치즈케익처럼 보이는데 50%정도는 달걀찜이고 50%정도는 쌀로 만든 떡 비슷하다. 참 특이한 맛이었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IE toolbar에 나오는)랑 달리 오후가 되니 "쨍!"하고 해가 떴다. 햇살이 얼마나 좋던지. 컴컴한 내 자리에서 일만 하고 있기에는 아까웠다. 2시쯤 밖에 나와서 크게 기지게를 켰다. 아흐흐... 얼마나 좋던지.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갔다. 완연한 봄 느낌이었다. 바람이 조금 쎄게 부는게 아쉽긴 했지만. 쏟아지는 햇살을 맞고 있으니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세상에 용서 못할게 아무것도 없을거 같았다. 기분이 참 좋은 오후였다. 머리가 아파서 그렇지...
사무실을 나와서 차까지 걸어가다가 본 저녁 하늘. 아직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파란 하늘이 보기 좋았다. 어차피 맨날 보는 그 하늘이 그 하늘이고, 또 그 나무가 또 그 나무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바뀌는 색감이 좋다. 6시 30분 다된 시각인데 밝다. 해가 길어진 모양이다.
햇볕은 좋은데 바람은 차가운 날이었다. 원래 바람 많이 부는 날은 구름도 별로 없고 하늘이 참 맑다. 이런 날은 따뜻한 집안에서 유리창 열고 보면 너무 예쁘고 보기 좋겠지만, 막상 걸어다니려니 추워서 빨리 어딘가 들어가야겠군. 하는 생각만 들었다. 왼쪽에 나무는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말라붙어버린 나뭇잎들이 꽤 많이 달려있었는데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데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했다. 사사삭... 마른 잎 서로 부딪히는 소리만 심하게 들렸다.
한 며칠동안 흐리고 꿀꿀한 날씨였어서 그런지 햇살이 반가웠다. 블라인드를 가만히 열어놓고 햇볕쪼이기를 했다. 햇볕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번주 내내 머리 아픈 일을 마침내 마무리했다. 어쨌든 끝났으니 후련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꿀꿀하고 안 좋았다. 이 Hoops는 얼마나 고개를 끄떡끄떡 잘하는지, 살짝 바람이 불어도 끄떡끄떡. 재취기를 해도 그 잠시의 바람에도 끄떡끄떡거렸다. 이래저래 책상 위 있는 물건들이랑 색이 잘 어울린다. 2008/02/14 - [소품 ⊙] - Hoops
전에 언니가 준 자그마한 판대기(?)를 사무실에 가져다놓았다. 딱히 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저쪽 가방 놓는 쪽 벽이 허전해보여서였다. 그래도 폼낸다고 메모지 몇개 꼽아놓고. 오늘은 무슨 문구 하나 적어서 압정으로 꼭 눌러놓았더니 정말 폼난다! 저기 보이는 물통같은건 가끔 입 텁텁할때 치카치카하는 '가그린'류.자석 원숭이는 간혹 자세를 바꿔준다. 매달려있기 힘들테니. 늘상 변하는 것 하나 없다 생각되도 책꽂이로는 가만히 먼지가 쌓인다. 아주 조금씩 물건들 위치도 바꿔주고 있다. 피곤한 목요일 오후.
오늘은 하루종일 햇볕이 내리쪼이는 따뜻한 날이었다. 이런 날은 왠지 자꾸 밖에 나가고 싶다. 겨울이라 해가 짧기도 하고 가끔 흐린 날도 있으니 이 귀한 햇볕을 그냥 모른척하기엔 너무 아깝다. 잠시 밖에 나와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행복하게 서있다가 다시 들어왔다. 햇살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어제 '폭설'이 내린다고 일요일부터 잔뜩 진장해서 그런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약간 쫄아서 갔다. 그런데 막상 점심무렵이 되니 뚝...그쳐버렸다. 어제 눈이 오고나서 그런지 맑은 하늘이었다. 색칠한 것 같이 맑은 하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