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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길거리 그냥 나무도 예쁘다. 막 찍어도 그림이네. 예쁘다. 고운 계절이다. 곧 미세먼지가 덮칠지도 모르지만... 하늘도 좋고 바람도 좋을 때 아낌없이 걸어둬야겠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참 곱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에는 볕이 따가워서 더 예쁘게 물드는가보다. 그냥 올려다본 나무가 정말 예뻤다. 저렇게 한창 예쁘다가 곧 다 떨어지겠지만. 나무가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미세먼지가 몰려오기 전.. 아마도 3주 전?쯤 찍은 사진이다. 미세먼지가 몰려오면 이렇게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맑은 하늘은 핸드폰 속 사진첩에서나 볼 수 있다. 이젠.. 아쉽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데다가 추위까지 더해져서 을씨년스러웠다. 겨울 느낌이 나서 안타까웠는데, 마침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때 마침 회색 구름 뚫고 햇볕까지 나와서 사진 찍으면서 우와.. 하고 감탄을 했다. 이렇게 한번 춥고 다시 따스해졌다가 또 다시 춥고 풀리고를 반복하다가 겨울이 될 것 같다. 예쁘다.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고 가을을 보내게 됐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았던 날, 남산에 갔다. 하늘빛이 고왔다. 남산 타워가 또렷하게 잘 보였다. 남산 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 아파트와 건물이 참 많구나 싶었다. 남산 타워 주변 나무들은 벌써 곱게 물들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꽤 멀리까지 잘 보였다. 자물쇠가 눈에 띄였다. 성곽 모양이 좋아서 찍었다.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팠지만 상쾌하니 좋았다. 남산은 언제 가도 참 좋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별 고민없이 가게되는 것 같다.
날이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서, 겨울이 가까옴을 느낀다. 이러다가 어느날 훅... 추워진다. 그렇게 가을이 겨울이 되곤 했다. 매해. 봄만큼 짧고 아쉬운 계절이 가을이라. 눈앞에 꽃이 보이면 무조건 찍고 본다. 까페에서 예쁜 커피잔과 빵 세팅된거 보면 찍듯이. 안양천 가까이 가니, 어느새 이렇게 예쁜 코스모스가 한아름 곱게 피어 있었다. 날씨도 쾌청하고 꽃도 좋았다. 좋은 날씨와 볕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아쉽다.
어느 오후,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퍽 맑고 빛이 고와서 담아두었던 사진이다. 이렇게 맑은 하늘은 언제 보아도 참 기분이 좋다. 그래서 하늘 사진을 종종 찍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었던 저녁 하늘. 아마 금요일 저녁이었을꺼다. 이렇게 한주가 끝나가는구나. 아쉬움 반 후련함 반으로 찍었던 사진이다. 10월 첫날. 오늘 저녁 하늘. 회색 구름 사이를 비집고 빼꼼히 삐져 나온 하늘색이 반가웠다.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해진건 좋은데, 좀 추웠다. 더 안 좋은건 사라져 버렸다 생각했던 미세먼지가 내일과 모레 다시 나타날 예정인가 보다. 할 수 없지 뭐.. 그래도 언젠간 다시 좋아질테니 그냥 잘 넘겨보자 싶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전형적인 초가을 하늘이다. 아직도 한낮엔 볕이 따갑지만, 주르륵 흘러내릴만큼 땀이 나는 날씨는 아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에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되는 초가을이다. 멍 때리며 하늘 보다가 감탄을 한다. 하늘 맑다. 구름도 좋다. 곧 추위가 몰려오고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면, 이런 하늘이 몹시 그립겠지. 볼 수 있을때 실컷.. 질리도록 봐둬야겠다. 아따... 하늘 참 맑네. (맑네가 아니라 '막네'로 읽어야 제 맛일듯)
구로동 쥐밸리몰 : 음식점과 편의 시설, 휴식 공간이 있는 곳 집 동네 갈만한 곳 중에 하나가 G-Valley 이다. 구로동 넷마블 건물 근처에 있다. 이마트와 구로 호텔이나 롯데호텔도 가까이에 있다. 회사 건물만 즐비하게 있는 동네에 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있는 근사한 건물이기도 하다. 음식점도 많고, 까페도 있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있다. 쉴만한 공간에는 분수까지 나온다. 앞에 조경도 근사하게 해놓았다. 해가 뉘엿뉘엿 져서 날이 어둑해지면 분수에 불도 나와 화려하다. 아가가 좋아했다. 이 동네는 공원도 별로 없고 갈만한 곳이 없어. 하며 한숨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곳도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