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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이 금요일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번주 내내 머리 아픈 일을 마침내 마무리했다. 어쨌든 끝났으니 후련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꿀꿀하고 안 좋았다. 이 Hoops는 얼마나 고개를 끄떡끄떡 잘하는지, 살짝 바람이 불어도 끄떡끄떡. 재취기를 해도 그 잠시의 바람에도 끄떡끄떡거렸다. 이래저래 책상 위 있는 물건들이랑 색이 잘 어울린다. 2008/02/14 - [소품 ⊙] - Hoops
전에 언니가 준 자그마한 판대기(?)를 사무실에 가져다놓았다. 딱히 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저쪽 가방 놓는 쪽 벽이 허전해보여서였다. 그래도 폼낸다고 메모지 몇개 꼽아놓고. 오늘은 무슨 문구 하나 적어서 압정으로 꼭 눌러놓았더니 정말 폼난다! 저기 보이는 물통같은건 가끔 입 텁텁할때 치카치카하는 '가그린'류.자석 원숭이는 간혹 자세를 바꿔준다. 매달려있기 힘들테니. 늘상 변하는 것 하나 없다 생각되도 책꽂이로는 가만히 먼지가 쌓인다. 아주 조금씩 물건들 위치도 바꿔주고 있다. 피곤한 목요일 오후.
오늘은 하루종일 햇볕이 내리쪼이는 따뜻한 날이었다. 이런 날은 왠지 자꾸 밖에 나가고 싶다. 겨울이라 해가 짧기도 하고 가끔 흐린 날도 있으니 이 귀한 햇볕을 그냥 모른척하기엔 너무 아깝다. 잠시 밖에 나와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행복하게 서있다가 다시 들어왔다. 햇살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어제 '폭설'이 내린다고 일요일부터 잔뜩 진장해서 그런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약간 쫄아서 갔다. 그런데 막상 점심무렵이 되니 뚝...그쳐버렸다. 어제 눈이 오고나서 그런지 맑은 하늘이었다. 색칠한 것 같이 맑은 하늘이었다.
오늘 해질 무렵. 밖에 나와서 "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일 보는 하늘인데 이렇게 예쁘게 물이 들어있었다. 같은 대상인데 늘 다른 모습이다. 보기좋은 색감이다... 하면서 잠시 보다가 들어왔다. 하늘 정말 좋다.
2년째 일하고 있는 사무실 우리방엔 창문이 없다. 온전히 형광등빛과 물만 먹고서도 정말 신기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왼쪽에 있는 녀석은 계속 위로만 길~쭉하게 자라고 있어서 옆으로 퍼지라고 윗줄기들을 댕강 댕강 잘라주었더니 저렇게 짤뚱해져버렸다. 오른쪽 녀석은 줄기 2개만 너무 길게 자라서 역시 옆으로 퍼져서 자라라고 윗둥을 잘라주었는데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왼쪽 녀석이나 오른쪽 녀석 중 하나만 놓아두었으면 죽었을거 같다. 두개의 화분을 같이 키워서 더 잘 자라는듯. 화분을 키우면서 또 한번 느끼는건 사람이든 화분이든 꾸준히 정성을 들이면 정말로 잘 산다는 점이다. 오른쪽 녀석의 자라온 모습은... 2007/03/26 - [시리즈 ⊙] - 사무실에 놓아둘 화분을 사다..Rhoeo, English Ivy..
초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늦은 가을. 오늘은 낮에 요즘 날씨치고 따뜻한 편이라서 오후에 사무실 공기 답답하다는 핑게로 잠시 밖에 나왔다. 나뭇가지에는 이제 나뭇잎들이 별로 없다. 말라 붙은 녀석들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며칠 비오고 그러더니 하늘이 참 보기 좋았다.
11월이 되니 아침 저녁에는 무척 쌀쌀하고 낮에는 햇살이 좋은 것이 따땃하다. 1시간 늦어지니 해가 훨씬 짧아지면서 오후에 잠깐 보는 햇살이 참 귀하게 느껴진다. 아파트앞 큰 나무. 잎을 많이 떨궜다. 저러다가 앙상하게 가지만 남겠지. 곱게 물든 단풍. 올해는 작년보다 덜 예쁘다. 많이 따뜻해서 나뭇잎들이 약간 말라버린듯 싶기도 하고. 하늘색이 정말 예술이다.
며칠 사이에 해가 무척 짧아졌다. 눈으로도, 피부로도 가을이 가고 있음을 알겠다. 첫번째 사진은 오늘 새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지난주에 예전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새 핸드폰 카메라 화질이 선명하다. 같은 '나뭇가지'인데 이렇게 달라보이다니..
저녁무렵.. 사무실 앞 전봇대에 모여있던 새들. 간혹 이렇게 늦은 저녁 무렵 녀석들이 모여앉아 있는 걸 볼 수가 있다. 해지기전에 모여서 이야기하나 싶기도 하고. "넌 오늘 뭐 봤어?" "너는?" .. "난 말이야... 이런저런걸 봤어" "우와..진짜?" 저녁에만 모여있는줄 알았더니 훤한 대낮에도 무리지어서 논다. '개떼'같이가 아니라 '새떼'같이 놀고 있다.
어제(그제였던가?) 오후 3시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그 푸릇푸릇한 잎이 까맣게 죽어가고 있다. 가을이긴 가을이구나.. 서버가 잠시 다운된다고 해서 나가서 햇볕쪼이다가 생각나서 찍어봤다. 해를 찍으면 큰 모양의 점이 된다. 신기하게도.. 어제 그제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만 오늘은 더웠다.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긴 있나보다.
오늘 점심때 사무실에 있는 한국사람들 4명이 뭉쳤다. 음식점 가서 각각 시킨 4가지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밥 다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 한국회사에서 일할때 생각이 나는 그런 점심이었다. 하도 좋아서~ 앞으로 매월 15일엔 꼭 점심 뭉쳐서 먹자. 그런 얘기도 했다. 점심을 각자 먹으니.. 이렇게 모여서 먹는 일이 쉽지 않다. 한국에서 회사다닐때 팀사람들 우루루 밖에 나와서 ..맨날 점심은 뭐 먹지? 그러면서 사무실 나와서 밖을 어슬렁 거리며 같이 고민하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것조차 그리울 때가 있다. ㅎㅎㅎ 인간이란..참.. 막상 회사다닐때는 그게 싫을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날이 많이 서늘해졌다. 여름이 가고 있나보다. 지금은 더운게 싫지만, 또 막상 추워지면 더운날도 그리..
비가 쏟아질듯 하다가 오지 않았던 오늘.. 퇴근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이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맨날맨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처럼 ..하늘도 그런거 같다.
어제 9시쯤 하늘.. 이제 막 해가 지고난 후의 하늘이라 파란색이 선명했다.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색이 좀 번져보인다. 고등학교때 딱 이맘때 하늘을 그린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하늘 보면서 감동받을때가 많다. 정말...
며칠 덥다가 비오고...그러면 며칠 시원해지고, 또 좀 더워졌다가 비오고 시원해지고.. 이렇게 몇번을 반복되고 있다. 어젠가 그젠가 미친듯이 비가 오고 나더니 또 서늘하다. 꼭 가을날씨처럼 햇볕은 따갑고 바람 부는 그늘은 선선하고. 참 좋은 날씨다. 나는 가끔 지나다니다 이렇게 보이는 하늘이 좋던데. 맨날 하늘 사진만 찍는다고 구박받더라도.. 그래도 하늘도 좋다.
한국은 장마철이라던데.. 여긴 날씨가 참 좋다. 바람도 살랑거리고 꼭 가을날씨 같다. 어제 점심먹으러 갈때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손을 쑤욱 내밀면 잡힐거 같은 구름들..
휴..오늘처럼 더운 날은 그저 나무 그늘이 좋았다. 나 있는 건물에 입주해있는 회사 이름 붙어있는 간판을 찍어보다.
위에 보이는 차는 accounting쪽 친절한 아줌마인 쉐럴아줌마의 차다. 쉐럴아줌마가 키우는 멍멍이는 집에 혼자 놔두면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닌다고 해서 차에 태워가지고 다니셨는데, 요샌 너무 더워서 데리고 오시지 않나보다. 전에 우연히 아줌마 차를 지나가다가 표지판에 그 개의 모습과 이름이 그려진걸 보게 되었다. 그 개를 정말 좋아하시나보다. 번호판을 보며 아줌마의 따뜻함도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Ryan..너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