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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4시 40분 조금 넘었을때쯤.. 울아저씨가 밖에 잠깐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더니, 이런.. 정말 정말 멋진 하늘이 내 머리 위로 펼쳐져 있었다. 불타는 것 같은 붉은 색으로 반쯤 덮힌 근사한 하늘이었다. 금빛, 붉은 빛, 그리고 푸른빛이 한데 어우러진 정말 멋진 하늘이었다. 아까 한 3시쯤이었던가? 먹구름 밑으로 푸른 하늘을 살짝 보긴 했었다. 이건 며칠전에 찍은 푸른 하늘 - 11월 1일. 변화 무쌍한, 하늘만 봐도 참 좋구나.
퇴근해서 유리문을 열고 나올때 가끔은 이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 석양이 참 아름답다 .. 낭만적인 생각을 몇분동안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퇴근하면서 이런 하늘 구경할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돌아오는 일요일부터 한시간 뒤로 가게되면 퇴근할땐 컴컴할테니 말이다. 그래두 뭐 좋다. 어쨌든 볼 수 있을때 실컷 보면 되지 : )
금요일 아침 10시반. 간만에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보기 좋았다. 사무실 우리방엔 창문이 없어서 이렇게 오가는 통로쯤에서 유리대문(?)으로 비치는 햇살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멀리서 봐도 참 좋기만 했다. 햇살이 좋으니 화분 잎사귀들도 좋아라 소리치는 것 같이 보였다. 햇살, 그리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두고 싶어서 언른 핸드폰 꺼내서 찍었는데 하필 손이 조금 흔들려서 약간 흐릿하게 나왔다.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라.. 원래 지나면 다 좋은 것만 남는다고 예전에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희미해지고 지나고나면 정말 좋은 것만 생각이 난다. 옛날에도 분명 죽겠다 죽겠다 힘들다 그러면서 살았을텐데 말이다. 조금 피곤하고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뭐.. 이유나 변명 그런걸 대거나 투덜거리자면 한정이 없겠지만..
9월 한달 여러가지 고민을 하느라.. 그리고 갑자기 마감날 받은 프로젝트 구현, 마무리하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일은.. 일은 할만했다. 원래 일하느라고 바쁜건 그나마 할만하다.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리고 결심하고 그런게 더 힘들다면 힘들었다. 몸도 마음도 분주해지니 침묵을 하게 되었다. 심하게 복잡하거나 머리에 생각이 많아지면 말을 하기 힘들어지니까.. 아무래도 그랬다. 그냥 조용히 있으려고 했고 왠만하면 글쎄 글쓰는 일이건, 메일 보내는 일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진짜 조용히 지냈다. 그렇게 한달하고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말없이 지내니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했다. 이젠 그렇게까지 굴속에 있지 않아도 되니 조금씩 다시 이야기해볼까도 싶다. 날씨가 부쩍 추..
어젠 오전엔 날씨 맑고 한참 좋다가 점심 먹을 무렵부터 이렇게 구름이 떼로 떠다녔다. 낮에 2시쯤인가? 3시쯤인가? 이렇게 잔무리진 흙구름떼도 볼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꼭 그린거 같았다. 같은 시각 왼편으로는 저렇게 하늘색 고운 하늘이 있었는데 말이다. 신기한 떼구름을 구경한 하루였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별로 다른게 없는.. 변하는건 하늘밖에 없지만 그 변하는 하늘이 근사하고 멋있어서 좋다.
내일(목요일) 또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다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그래서 오늘은 물기 먹은 바람이 부는 조금은 습하고 덥기까지한 날이었다. 이틀만에 해를 보는거라서 3시쯤엔 일부러 햇볕 쪼이러 밖에 나갔다. 토요일까지 해보기 어렵다니까 미리 볕을 비축해놓는게 좋을듯 싶었다. 해를 매일.. 자주 볼 수 있는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죽어라 해바라기를 해대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보이겠지만 할 수 없다. 쪼일 수 있을때 많이 쪼여놓자구. 저녁하늘만 봐서는 비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게 애매모호했다. 이제 막 해가 저물고 등이 켜지는 어둑한 저녁의 가로등은 제법 운치가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헥헥... 오늘도 동네 반바퀴를 돌았다. 또 며칠 비온다고 산책 못할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움직여둔거다. 기초체력도 ..
금요일 저녁 퇴근하면서 본 하늘. 분홍빛이 살짝 도는 하늘이 참 예뻤다. 깃털 같고 솜털같은 그런 흔적이 있는 하늘. 우리 동네 하늘은 언제봐도 "명작"이다.
구름이 낮아서 긴 장대 올려서 쓰윽 내리면 하얀 솜털을 끌어내릴 수도 있을거 같은.. 엉뚱한 생각도 든다. 가끔.. 어느 저녁때 찍은 사진. 하늘에 수묵화가 살포시 있더군. 파스텔톤 하늘. 저녁이었는데 이런 은은한 느낌이 났다.
보통 한국에선 회사에서들 이런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여기 와보니 다들 그냥 자기 신발 신고 하루종일 일하더라. 난 그냥 신발 신고 몇시간만 앉아있어도 다리가 붓던데... 암튼.. 한국에서 올때 실내에서 신으려고 사온 슬리퍼가 다 낡아서 지난 주말에 큰맘먹고 새 슬리퍼를 하나 장만했다. 쪼리 스타일에 발가락 하나 끼는 슬리퍼만 주로 팔아서, 그런거 말고 일반적인걸 찾기가 어려웠는데 몇개의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하하.. 아디다스 매장에서 적당한 녀석을 사게 되었다. 쿠션감도 좋고 튼튼해서 또 몇년 신어도 괜찮을거 같았다. 월요일부터 신고 있는데 감이 참 좋다. 가끔 사무실에 갖다둘 물건이나 그런걸 사서 갖다놓으면 기분도 새로워지고 좋던데, 실내화를 갈아신으니 기분이 상큼하니 참 좋다. 며칠째 비가 주..
지난주 토요일 이제 막 모퉁이를 돌아 큰 길로 접어들때의 하늘을 보니 정말 "캬~"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모서리쪽에 살짝 보이는 황금색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오늘 저녁. 퇴근해서 살짝 산책할때 하늘 역시 빛깔이 고와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은 해질녁에, 하늘 전체가 캠버스가 되버린다. 참 멋진 하늘이다. 그야말로 '명작'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좋은 하늘이었다.
하얗기만한 구름보단 저렇게 회색이 살짝 비치는 구름이 더 원근감 있어 좋아 보인다. 팔랑이는 나뭇잎이 예뻐서 찍어본 사진. 옆에 구름이 귀엽다.
요샌 날씨가 참 변덕스럽다. 맑다가 갑자기 구름이 떼로 몰려와서 흐려지다가 비가 꽈광.. 내리고, 그러다 다시 맑아지는게 참 변덕이 죽끓듯 하다. 어느날 문득 보니까 하늘이 그린 것 같은 모습이라서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걷고 있는 내 그림자를 찍어보다. ㅎㅎ 그림자 찍기도 재밌었다구.
5월 어느날 저녁 하늘이었다. 솜을 뜯어서 하늘에 늘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감이 좋아서 우러러보다가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Cafe에 등불. 은은한 빛이 좋아서 찍었다.
저녁 무렵의 하늘, 실제로는 저 붉은 빛이 사람을 확.. 압도할만큼 더 넓게 퍼져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어보니 저정도만 보였다. 실제로는 "와~" 할 정도였다. 최근 몇년 안에 만들어진 동네에 있는 나무치고는 오래된 나무 같다. 어림잡아도 100년 가까이 됐을듯. 일부로 보호받는 나무인거 같기도 하다. 아마 단지 지을때 따로이 저 나무를 위해 동선을 조정했을거 같다. 오늘 낮에 본 나무. 꽃망울을 한껏 품은 : )
3월 18일 목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던 지난주 목요일 오후의 하늘. 말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겨우내 가지에 붙어있던 나뭇잎들과 앙상한 나뭇가지가 묘한 대조를 이루는 그런 모습이었다. 고개를 힘껏 뒤로 져치고 기지개를 쭉 펴서 하늘을 마음껏 보았었다. 바람에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도 좋아서 가만히 듣다가 문득 녹음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녁때 본 싹나는 나무. 불빛 받아서 하얗게 보이더군. 3월 23일. 화요일.. 다시 이틀째 흐리고 비오는 날이다. 도대체 맑고 좋은 날이 있기는 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근데 차라리 날씨가 나쁘니 일하기는 좋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집중도 안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퇴근할때 봤던 곱게 물든 저녁 하늘 (2010년 3월 5일) 2010년 3월 9일. 낮에 마실 살짝 갔다가 찍었다. 이것두.. 크.. 정말 빛깔 곱다.
지난주에 찍은 하늘 사진. 캬~~~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맑은 날이었다. 다음주까지 계속 흐리고 눈오가다가 비오다가를 반복한다고 하니 아마.. 한동안 그리울테지. 살짝 날 풀리려나 했는데 으슬으슬 춥다. 아직은 이런 장작을 가져다가 불피우고, 쪼이고 싶은 그런 차가운 겨울이다.
로드아일랜드 이사온지 5년. 일기예보가 이렇게 빗나간건 처음인듯 싶다. 거의 100%였는데.. 어제부터 눈 많이 올거라는 소문이 좌악 돌아서 아예 오늘 close한 회사도 많고, 학교는 아예 문다고 그랬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로에 차가 없었다. @@~ 우리도 출근해서 언제쯤 눈이 오나 계속 보다가 3시쯤 눈발이 굵어져서 퇴근했다. 그런데 요란한 일기예보와 달리 눈이 쏟아지지 않았다. 4시가 되고, 5시가 넘고.. 9시가 넘도록 눈은 오지 않았다. 천만다행이었다. 눈이 오지 않으니 좋은데, 갑자기 깜짝 조퇴를 한 셈이 되어서 괜히 오늘이 토요일인듯 싶었다. 하하..
회사에서 슈퍼볼 승률 맞추기 내기했는데, 대충 아무곳에다가 이름 적고 1달러 냈는데 하하.. 글쎄 당첨이 되었다. 이런 내기해서 맞추기는 또 처음이라 기념삼아 올린다. 4 쿼터인데, 끝자리를 맞추면 되는거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본거였는데.. 흐.. 로또당첨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무튼 기분좋은 월요일이었다. 사실.. 수퍼볼 누가 이기든 상관없었다. 관련글: 2009/02/03 - [[사진/글]회사] - 슈퍼볼 승률 맞추기 - 내기표
홈페이지 관리한다고 요새 블로그에 신경을 안 썼더니; 좀 찔린다. 작년말에 새로 이사간 집.. 정리가 어느정도 다 되어서 기념삼아 올려본다. 1층에 살고 싶었으나 어찌어찌하여 2층으로 이사를 왔다. 어서오세요~ 왼쪽에 보이는 신발장은 우리집 아저씨가 길이 재서 잘라서 못질해 만든 것.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부엌에 보인다. 부엌 근처로 문이 많아서 냄새 빼기 좋다. 저쪽으로 방이 보인다. 냉장고 옆 긴 장.. 문고리에 붙어있는 인형은 처음 선물받았던 인형. 입이 얼굴에 반이네. ㅋㅋㅋ 십몇년된 녀석이군. 부엌이랑 밥먹는 거실이랑 이렇게 뻥 뚫려있다. 일부러 이렇게 만들려도 만들기 힘들듯. 밥먹는 식탁. 뒤쪽에 장식장은 벼룩시장에서 50불에 가져온 가구다. 전에 한줄로 길게 세웠던 녀석들을 이렇게 3칸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