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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아침엔 그래도 참을만했는데; 결국 또 오후되니까 에어컨 팍팍 고장난게 티가 났다. 헥.. 더워라. 더워서 손부채질을 하는데, 하필 거의 한달 가까이 들들 볶고 있는 customer가 내일 아침 9시에 프로그램 사용한다고 고쳐달라고 메일이 왔나보다. 그래서 Sales 아저씨.. 몹시 미안한 얼굴로 와서 공손히 부탁했다. Customer 생각하면 열받아서 일하기 싫었지만, 미안해하는 아저씨 얼굴을 보니 그냥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말끝을 흐렸는데, 아저씨가 뭐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cold air"를 갖다주면 좋겠어요! 그랬더니 잠시후 Sales lab에 있는 조그만 선풍기를 갖다줬다. 헉... 이런.. 이런 뇌물(?)을 받은(잠깐 빌려준거지만) 상태에서 더 배..
헥... 사무실 에어컨 망가졌나보다. 하루종일 땀으로 샤워를 했다. >.< 바깥기온 28도라는데 내부 온도는 30도도 훨씬 더 넘는거 같았다. 땀이 줄줄.. 하필 이런날 수건 느낌 나는 티셔츠를 입고 오다니. 더워서 쪄죽을거 같다. 헥... 하긴 계속 더우니까 에어컨도 맛이 갔나보다. 더워서 실컷 땀흘리고 그랬더니 눈도 아프고, 게다가 머리도 안 돈다. 생각하는게 버겁다.. 헥.
헥.. 너무 덥다. 오늘 최고기온 대충 33도던가? 이렇게 심하게 더운날은 에어컨 틀어대도 안에도 덥다. 덥다 .. 그러면서 찬물마시러 갔다. 창고에서 일하는 친절한 아저씨가 계셨다. 오늘 덥다고 투덜거렸더니.. "사무실 에어컨 고장났니?" "아닌데요." 그랬더니; "에이..밖에 나가봤어? 난 밖에서 물건 계속 옮겨야되." 그러셨다. ㅜㅜ 순간 찔금하면서 창피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시원한 곳에서 몇시간씩 있으면서 그거 좀 덥다고 투덜거리고 있는거군; 다들 힘든 점이 있는데, 그냥 묵묵히 자기 할일들을 하고 있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나만 힘든게 아닌데; 맨날 나만 죽겠다고 그러는거 같다. 뭐냐. 왜 이렇게 약해;; 반성해야된다니까. 정신차려 이것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어제는 '말복'이었다고 한다. 나 사는 동네는 여름에 이렇게 습하고 푹푹 찌지 않았는데; 요새 더워서 헥헥.. 땀이 저절로 흐르는 날들이다. 다른건 다 접어두고, 그냥 시원한 물한잔을 주욱 들이켰다. 이번주 내내 속상했던 일, 속 썩었던 일,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은 찬물 먹고 다 털어버리기로 했다. 냉수 마시고 속차리자고요! 저 로또용지에 써놓은 문구는 "너 있는 자리를 복되게 하라"다. 속차리자! 힘내자!!
폭탄메일 어제 아침에 Houston에 있는 Sale아줌마한테 '폭탄메일'을 받았다. (아마 모든 개발자들이 다 싫어할, 하긴 누구나 이런류의 메일은 싫지) 회의나 언급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져 내려온 일정이 적힌 메일이었다. 내일까지 뭐하고, 금요일까지 뭐해서 보여주라. 그쪽에서 데모해달란다. 오잉?! 나는 노는 사람인가? 여기저기 일에 치여서 줄세우고 순서먹이기 바쁜데 이런 일방통고같은 메일을 보내다니 어이가 없었다. 며칠걸릴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대충 보고 정했나보다. 이쪽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저쪽 사정만 듣고 대충 정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식식댔다. 나중에 여기 계신 윗분들과 잘 조정을 해서 일정 조정을 다시 했지만, 어쨌든 일방통고 일정 메일은 영..안 좋다. 입장 바꿔 생각해봐..
지난달에 어느 저녁 우연히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아마 지난달부터 날씨가 서서히 안 좋아지기 시작한거 같다. 대체 맑은 날도 있었던가? 가물거린다. 몇주째 구름낀 하늘만 보고 있다. 이젠 맑은 하늘도 보고 싶다. 이건 아마 이번달 어느날 갑자기 개인 하늘보고 찍었던 사진같다. 아마 오후부터 다시 흐려졌던걸로 기억된다. 아주 많이 특이했던 저녁 하늘. 손이 떨려서 조명들이 이렇게 부서져보이는데 꽤 근사하다. 다운타운 지나가다 찍었다. 지난주 어느날 저녁에 찍은 사진. 먹구름이 또 몰려오는걸 보고 한숨이 나왔다. 올해는 날씨 참 이상하다. 몇날 며칠 흐린날이다. 거참 이상타. 사람이 약간 맛이 가는거 같다. 맑은 하늘을 보고 싶다.
음.. 내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거 같다. 그동안.. 이곳 와서 부산스럽고 시끄러워서 신경질나기만 했던가?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건 지난달 하순에 찍은 사진이다. 보스턴 야구팀이 우승했다고 던킨 도너츠에서 냉커피를 한잔에 50센트씩(한국돈으로 500원 정도)판다고 그랬다. 저쪽 방에 있는 사람들(이제 20살 전후인 - 내가 보기엔 아직도 한참 '아이들') 중에 한 명이 와서 자기네들 냉커피 사러갈껀데 같이 할래? 하고 물었다. 그래서 얼씨구나 돈을 냈다. 저번에 미식축구 내기하는 것도 재밌었는데, 이 냉커피 먹을때도 재미있었다. 얘들아 이런거 있으면 냉큼 냉큼 알려도! 수직 관계가 아니라 수평 관계다. 10살이 뭔가 15살 이상 나는 애들하고도 야.자.. 하..
며칠 줄창 비가 오고 있다. 한동안 비 안오고 날씨가 맑아서 저녁먹고는 계속 산책할 수 있어 좋았는데 아쉽다. 동네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들 뒤늦게 올린다. 하늘 사진은 - 아마 마트 갔을때 찍은거 같다. 실제 하늘이 훨씬 더 멋있었는데! 옷가게 사진은 - 동네 산책할때 알록달록 옷 색깔이 예뻐서 찍었는데 유리에 반사되서 번져보인다.
맨날 맨날 그랬다. 시장바닥처럼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고, 등뒤로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다. 어떤때는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이 산만했다. 이건 마치 "노트북 하나 덜렁 들고 남대문 시장 한가운데 앉아서 일하는" 기분이었다. 이런 시장통 한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까지 했다. 이런 극악한 상황까지 이겨내고 있는 나! 정말 기특했다. 그래; 이런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데 뭘 못하리. 갈수록 쌓이는 내공을 느꼈다. 다음 상황은 '훈련상황'입니다.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달랬다. 복잡한 일을 해야되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있는데 주위에서 그렇게 복닥거리고 시끄러우면 정말 울고싶을 지경이었다. 너무 짜증나서 죽을 것 같은데, 내가 그래봤자다. 상황이 도와주질..
(나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는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거 같다. 아무리 내가 설명해도 절대로 모르는거 같다. 아니? 그걸 왜 모르지? 불편하다고 그렇게 설명했는데?? 모르는게 더 신기할 따름이다. 모르는걸까 모르는척 하는걸까? 그것도 궁금하다. 그냥 대놓고 다 이야기할까 하다가 포기했다. 나 진짜 할만큼 했다. 별짓 다해보았는데 .. 그냥 포기하는게 최선이다. ) 자자~ 모든걸 포기하고 고개를 들어 작렬하는 푸른 하늘을 보기로 했다. 하늘이 너무 예뻤던 월요일 점심무렵의 하늘들. 5월 하늘은 이렇게 예쁘다! 하늘도 그리고 나무도 너무너무 예뻤다. 이래서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나보다. 햇살도 따사로운 오후였다.
동네 산책하다가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던 사진. 지난주 언제 찍었던 사진이다. 원래 짧게 돌려고 그랬는데 긴 코스(1시간 반짜리) 돌다가 다리 아파서 또 맥도날드를 갔다. 맥까페 형식으로 예쁘게 개조된 곳이라서 아늑했다.
꾸물꾸물한 날. 봄이 오긴 오나? 싶게 흐리고 빗방울도 흩뿌리고 바람마저 차다. 그래도 다행이 눈은 안 내리는데, 캐나다나 저기 미네소타는 눈이 내린단다. 봄이 오기는 올려나. 휴.. 먹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는거처럼 보였다. 구름 확..걷어내면 아주 맑은 파란 하늘이 보일거 같은 그런 먹구름 가득한 날이었다. 한 이틀은 비온다던데...
머리 꼭대기만 슬쩍 걸친 해. 이젠 5시 30분이 다 되어도 이렇게 밝구나. 매일 보는 하늘인데 봄이 가까워 와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 드는 하늘이었다. 그나저나 봄이 오기는 오는건가? 아직도 영하 4도 이렇게 하니.. 올때 되면 오겠지.
날씨가 갑자기 미쳤나부다! 오늘 낮 최고 기온 영상 15도(56F)!!! 바람도 적당하고 햇살도 따뜻해서 이런 좋은 날 컴컴한 실내에 앉아있기가 너무 아까웠다. 잠깐 바람 쐬러 밖에 나왔다. 오홋! 좋아라.. 하늘빛이 다 틀렸다. 지난주에 영하 5도까지 떨어졌었는데 이건 또 뭔가? 갑자기. 오늘은 느닷없는 '이른 봄'과 마주했다. 따뜻한 햇살이 가슴에 스며드는 오후였다.
지난주 금요일날 옆팀 사람이 돌린 종이. 슈퍼볼 승률 맞추는 '내기'를 위한 표란다. 한칸에 2달러씩 내고 자기 이름을 적는거라고.. 이기면 50달러씩 주는거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 칸에 이름 적을때만해도 어떻게 하는건지 몰랐다 - -;; 일단 2달러 내고 이름부터 적었다. 나중에 교회 학생한테 이게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설명들었다. 게임 스코어는 다 맞출 필요가 없고 뒷자리만 일치하면 된다고 했다. 좀 알고 적을껄.. 처음에 종이 돌아다닐때는 제일 왼쪽과 제일 위쪽에 숫자가 적혀있지 않았다. 찍기식으로 아무 칸에나 이름 적는거란다. 그러고나서 이 종이 돌렸던 주최측에서 임의의 숫자를 쓴거 같다. 어차피 슈퍼볼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고, 복권 긁듯이 아무데나 이름 적었는데.. 쩝. 못 맞췄고 돈만 날렸다...
그저께 퇴근할즈음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급한대로 쓰레기통을 갖다대서 물을 받게 해놓고 주변 컴퓨터를 치우고 퇴근했는데.. 어제 사무실 가보니;; 바닥 카펫이 물바다가 되어있었다. 완전히 좌악..흘러버렸나보다. 카펫 물 빨아들이는 청소기를 빌려와서 물을 빨아들이게 했는데 그래도 축축한 습기가 바닥에서 올라왔다. 신문지로 덮어도 보았지만 물기가 계속 남아있었다.옆방에서 빌려온 선풍기를 종일 틀어놓았다.
해가 살짝 기울어갈 무렵 하늘. 색감이 참 좋았다. 겨울스럽게 쓸쓸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날씨가 많이 풀려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 더 컸다. 해가 바뀌니까 같은 겨울이라도 느낌이 다르구나.
오늘 낮에 흔치 않은 풍경을 보았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 구멍이 뻥~ 뚫리고 그 속에서 빛이 내려와 흩어졌다.
일부러 그렇게 맞춰놓은듯 날짜가 맞아서 크리스마스 연휴, 새해 연휴 .. 연속 2주를 푹 잘 쉬고 이번주 드디어 일상으로 복귀했다. 사실 2008년이나 2009년이나 숫자만 바뀌었을뿐, 딱히 그렇게 바뀐게 없지 않은가. 그간 미뤄놓았던 일을 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무실 복도에서 만난 반가운 아저씨의 말씀. "새해가 되었다고 바뀐건 없어. 복권에 당첨된 것도 아니고 갑자기 뭐가 짜잔 생긴 것도 아니고...(그래도 반갑다)" 갑자기 금덩어리라도 하늘에서 떨어진건 아니지만, 뭔가 마음가짐이 새로워졌다고 해야 할까. 힘이 난다. 이거 빨리 끝내야지. 그런 결심도 하고... 작년에 못한 일들, 올해는 하나하나 해내야겠구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