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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구디역 지하철역 앞, 물드는 나무 (시리즈37) 구디역에 지하철 타러갈때 보이는 나무가 있다. 슬슬 물드는게 눈에 띄길래 찍어 봤다. 며칠 사이에 노랗게 물드는게 보인다. 낙엽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듬성듬성 나뭇잎숱이 적어지고 있다. 바람에 나무잎이 많이 떨어졌다.
하루가 다르게 나뭇잎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참 곱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한낮에는 볕이 따가워서 더 예쁘게 물드는가보다. 그냥 올려다본 나무가 정말 예뻤다. 저렇게 한창 예쁘다가 곧 다 떨어지겠지만. 나무가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못 나갈 줄 알았는데, 어렵게 외출(잠깐 퇴원. 토~일요일)한거라 그런지 뭐든지 다 소중하게 느껴졌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가을이군." 정도로 느꼈을 단풍도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일요일 낮엔 미세먼지가 없어서 숨쉬기 좋고 걸을만 했다. 저무는 오후 햇살을 받아서 나뭇잎이 실제보다 더 노랑노랑하게 보였다. 운이 정말 좋아 이번주말에 외출할 수 있다해도 이 잎들을 못 볼 것 같다. 주중에 비바람에 잎이 다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올 가을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땅바닥에 떨어진 낙엽 하나씩.. 예뻐서 찍어보다 걸어가다가 문득 땅바닥을 봤는데, 하나씩 떨어진 낙엽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다. 낙엽 보니 가을 가을 한다.
지난주 수능일 즈음에 바짝 추워져서, 이렇게 금방 겨울이 되나 싶어속상했는데, 다행이 날이 조금 풀렸다.한낮에 해가 따뜻하게 들 즈음에 가만히 있으면 정말 좋다 싶다.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 싶은데,이렇게 쓱 보면 모빌 작품 같이도 보인다. 더 추워지기전에 예쁜 가을 많이 봐놓아야겠다. 무심하게 길을 걷다가햇빛받아 나뭇잎이 반짝 반짝 빛나는걸 보니, 찡.. 하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맛있는 호도과자 먹으면서 좋은 일요일 마무리 ^^
날씨가 좋다. 정말 좋다. 지난주는 금요일 개천절이라 쉬었는데, 이번주는 목요일이 한글날이라 또 쉰다. 쉼표없이 달렸던 일상에, 따로 눈치보지 않아도 쉴 수 있는 휴일이 2주에 걸쳐 연달아 있다니! 참 축복받은 달이다. 이유도, 해결책도 모를 일 때문에 일요일부터 가슴 두드려가며 마음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다가 어제 극적으로 해결(임시방편이지만)되서 홀가분하게 휴일을 보냈다. 그래서 더더 기쁘다. .................................. 난.. 마침내 결정을 했고, 어렵사리 말을 했고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고보니 갑작스럽게 들었던 생각도 우연이 아니었던거 같다. 어떻게 될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옳은 길로, 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믿는다. 내 ..
춥지만 햇살이 좋은 토요일이었다. 11월 중순이라 한창 단풍이 절정이었던 때이기도 하고. 올림픽 공원 주변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꽤 근사하다. 공원을 가로 질러가다가 발견한 사슴 조형물 솜사탕 파는 것도 보였다. 요새는 솜사탕을 저렇게 투명컵에 넣어준다. 나뭇잎이 다 떨어지기전에, 그래도 구경 잘했었구나 싶다.
비온 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하루종일 으슬으슬 떨었다. 점심먹고 오늘도 어김없이 공원에 갔는데 바닥에 떨어진 단풍이 근사한 예술작품처럼 흩어져 있었다. 춥고 바람이 매서운 날일수록 하늘은 더 높고 푸르다. 곱다.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역 앞에서 3개에 천원하는 붕어빵을, 그것도 줄서서 기다려서 사가지고 왔다. 겨울이구나!
우리 동네는 나무에 잎이 거의 다 떨어진 휭..한 모습인데,아까 낮에 청담공원 갔더니아직 단풍이 한창이었다. 이쁘다.어제는 못 봤는데 말야! 주말 사이에 "안녕!" 잘 있었니? 땅바닥에 떨어진 잎도 예쁘고. 바닥엔 천지가 낙엽이다. 왠지 낙엽과 작별인사를 해야할 때가 가까워오는 것 같다. 다 사라져버리기전에 잘 봐놔야지. 이번 가을에는 이쪽 공원에 매일 온 덕분에 단풍 구경을 정말 잘했다. (미생)이 그려진 캔커피 막상 학교다닐때는, 헛투루 그리고 지루하게 넘겨버리던 시를20년이 지난 지금은 읽어도 이해를 할 수 있을거 같다.그때는.. 왜 그렇게 와닿지 않던지. 마음의 키가 자란건가.아니면 이제서야 세상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걸까. 철이 늦게 드나보다. 땅바닥에 뒹구는 낙엽보고서야나무가 그렇게 예쁜 잎을..
작년 가을에는 따로 시간을 내서, 휴양림도 가보고 남산에도 단풍구경갈 수 있었는데올해는 작년처럼 따로 시간을 내서 갈 기회가 없었다. 다행이 사무실 근처에 청담공원에 매일 갈 수 있어서, 거기서 예쁜 가을을 구경할 수 있었던거 같다.밖에 비가 온다. 이 비 그치면 더 추워지겠지.봄에는 비가 올수록 여름에 가까워진다고 하고, 가을에는 비가 올수록 겨울에 가까워진다고 했던거 같다. 지지난주 산책사진 (11월 12일 ~ 11월 14일) # 맑은날 공원 여유로운 길, 의자에서.. 꽃보다 고운 단풍 # 흐린 날 공원 사람 손 탄거 같은 고양이가.. 슬그머니 와서 놀잔다.
# 목요일 - 하늘이 좋았던 목요일/ 가을 구경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문득 옆집 나무를 보았는데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게 보였다. 우와.. 감봐. 점심먹고 산책하러 공원쪽에 가다보니 까페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해놓은게 보였다. 그날도 변함없이, 빛깔 고운 가을이었다.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들 매일가는데, 매일 다른 모습이다. 햇볕이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까이에 있는 청담공원. 매일 올때마다 감동받고 돌아간다. 나뭇잎을 다 떨군 담쟁이. 가지만 남은채였다. # 금요일 - 분주했던 한주를 마무리하며 그러게. 하필 어제는 불려다닐 일도 많았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점심때가 되고 또 금방 오후가 되버렸다. 퇴근하고 회전초밥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울집아저씨가 회를 좋아하지 않는 바..
사무실 근처 아파트 산책하는데, 노란 은행나무 곁에 오롯이 감만 남아있는 감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무거우니까 잎은 다 떨궈버리고 이렇게 감만 덩그라니 남았구나. (11월 11일 - 너무너무 추웠던 월요일 오후) (2013년 5월 2일 - 한참 나무 좋고 푸르던 봄) 2013/05/02 - [[사진]풍경,터/하늘] - 하늘과 나무와 꽃 (연두빛 봄) 어느새 이렇게 붉게 물들었을까? 싶게 고운 단풍이었다. (11월 12일 - 가을하늘) (하늘과 은행나무) (2013년 5월 2일 - 봄) 2013/05/02 - [[사진]풍경,터/하늘] - 하늘과 나무와 꽃 (연두빛 봄) (2월 21일) 2013/02/21 - [[사진]풍경,터/풍경/ 산책] -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 - 햇살 좋은 날, 한강구경 (11월 12..
밤사이에 비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길가에 떨어진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있었다.치울려면 힘들테지만.. 어쨌든 근사한 풍경이었다. 밤사이 기온이 훅 떨어지고,바람마저 쌀쌀하게 불었지만그래도 기분좋게시리 볕이 좋은 오후였다. '명경지수' 오후 4시반 풍경 오후에 햇볕을 볼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아예 눈을 꼭 감고, 햇빛 맛사지 받는다셈치고한자리에 서서 5분쯤 서있었다. 호수 위로 오리들이 둥둥 헤엄치는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눈으로 볼때는 낙엽이 더 곱게 보이는데,막상 사진으로 찍으면 색이 죽어보인다. 햇빛과 낙엽이 만든 예술작품들
비 부슬부슬 오는 토요일 오후/ 덕수궁 옆 정동극장안에 있는 Cafe(길들여지기)에서 # 집앞. 토요일 오후.덕수궁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도 있고 해서느긋하게 집을 나섰다. 은행잎, 단풍잎이 더 예쁠 수 없을거 같이 예쁜 날이었다. 가운데 노란 은행잎이 돋보인다.몰랐는데, 둘이만 은행나무네. 역시 봄이 되봐야 꽃나무였는줄 아는거처럼가을이 되봐야 무슨 나무였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거 같다. 툭툭툭..나무 계단을 내려가는데, 눈 들어 앞을 보니 은행나무다. 흐린날은 또렷하게 사진으로 표현이 되진 않지만,오히려 나무들이 더 확연하게 잘 보이는거 같다. # 시청역. 오후 1시 덕수궁 갈때는,2호선 타고 갈 경우에는 시청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되나보다. 1호선에서 내리면 바론데. 1년만에 만난 아이는 너무 예..
아침 8시. 아침에 집을 나서서 석촌호수를 돌고 있는데,홀연히 나뭇잎을 가르고 지나가는 빛을 보았다. 햇볕이 비추니까, 저렇게 근사한 모양새가 되는구나. 비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점심 먹고 산책 바람은 조금 찬데, 넉넉한 햇살 덕에 바람이 멈췄을때는 가만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모든 나뭇잎들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버렸다. 곱다! 저기 의자에서 한 10분 눈 부치고, 사무실 들어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 밤 11시반 - 다시 호수 자그마한 빛이 뿜어내는 따스한 빛이 좋았다. 역시 사람이 마음 먹기 따라 다른가보다.금요일이라 그런지! 뭔지 꽉차고, 뿌듯한 기분 좋은 마무리였다! 이야.. 기분 참 좋다.
여름부터 초가을을 넘어설때까지정해진 일을 하느라고 분주한 탓에현실을 잠시 잊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냈나보다. 잊고 있던 현실과 마주하니,불현듯 잊고 지냈던 것들이 생각나면서심한 편두통을 일으킨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잘 살고 있다는건... 어쩌면 착각이었을지도 모르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건지도 모르는데... 생각이 많다보니 더 피곤한거 같다. 오늘은 산에 가지 않고, 점심먹고 근처 공원에 갔다. 쌓인 것이 잘 풀어지지가 않아서먹는걸로 풀었다. 예전에 잘 먹던, 동네 집앞에 있었던 도너츠 가게가 생각나서 샀는데..막상 그 맛이 아니다. 역시 (피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는건괴로운 일이다.
좋게 한주를 시작하려는, 내 마음과는 달리 소음때문에 고통스럽게 하루를 보냈다. 아래층인 2층(내가 근무하는 층은 3층이다) 전체를 공사하는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근무를 하든가 말든가, 그냥 쌩 드릴질을 해대는 통에, 머리가 뚫려버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누군가 우스게 소리로 어떻게 된게 이 건물에선 서울시내 공사를 다하는거 같다고... 옆에 건물 새로 올린다고 여름내내 그렇게 갈아대고 뚫어대고, 박아대고 그러더니그것 끝나니까, 옆 사무실 리모데링한다고 무지막지하게 공사를 해대고그 공사 끝나서 살만하니, 이젠 아래층이 층 전체를 공사한다. 소음 고통은 건물 전체 사람들이 다 당하는거겠지만.층간 소음이 살인을 부른다는 말이 절로 실감났다.아직도 머리가 멍하고, 눈도 튀어나올거 같이 아프다. 귀마개를 ..
한동안 찍기만하고 정리하지 않아, 컴퓨터 하드에 남아있던 사진들을 간만에 정리했다. 하던 일 생각하면, 토요일이라고 쉬면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그래도 쉴때는 다 잊고 잘 쉬고, 충전이 된 상태로 가야될거 같다. 찍어놓은 사진들 잘 정리하고, 정리된 모습들 바라보며 기분좋은 느낌... 이런 느낌이 좋아서,오랜시간 이 터에 머물게 된거 아닐까 싶다. 어떤 보상이나, 바람도 없이 그냥 나 좋아서 할 수 있는 일.그런게 있으니 좋다. 가을이라 확실히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풍경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깝다. # 10월 25일. 사무실 근방 아파트 근처 : 가을 느낌 아..! 단풍이 드는구나!하며 감탄했던 날. 이날 바람이 매서워서 기억이 난다. 햇볕 받은 나뭇잎이 황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 10월 28일...
하늘 지난주에 찍은 하늘사진.하늘색이 정말 이렇게 코발트 빛깔이었다.게다가 구름도 한점 없었다. 신기하다.신기하다 했다. 퇴근 무렵 저녁 하늘.그러고보니 좀 쌀쌀한 날이었던 것 같다.바람이 차서, 그래서 구름도 없던 날이었다. 달 둥근 달이 뜬게 보였다. 하늘에 떠있는 달은 뿌옇게 찍혔는데, 호수위에 번진 모습은 정직하게 나와서 좋았다. LG전자 대리점3층에 움직이는 대형 스크린이 근사하다.매번 지나갈때마다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그림이 계속 바뀐다. 낙엽 아직 말라 바스러지기 직전의 담쟁이는한폭의 그림 같았다. 이쁘다. 세상엔 참 이쁜 것도 많다. 벽의 반 정도가 담쟁이 넝쿨인 학교 건물. 아파트 담쟁이도 근사하다. 눈으로 볼때는 푸른빛에 눈이 시린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