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사노라면... 본문
지난주에 가족증명원 떼러 삼성동 주민센터 갔다가, 점심 먹을겸 들렀던 음식점에서
주문한 밥 나오기 전에 찍은 사진.
한참 춥다가 날이 풀렸다가 다시 춥다가, 또 풀려간다.
겨울이니까 그러려니 싶지만
따뜻하다가 추우니까 더 춥게 느껴진다.
내가 태어나고 30년 가까이 살다가,
다른 나라 가서 8년 가량 살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8년 가량 변화가 많았던 탓도 있겠지만, 나고 자란 내 나라에서 다시 적응하는게 쉽지 않다.
좌충우돌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올 5월이 되어 1년정도 되면,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한 상태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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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삭막했던 서울 인심이 8년 사이에 더 각박해진건 아닐텐데
출퇴근때 오다가다 마주치고, 부딪히는 무심한 사람들의 부딪힘에 깜짝깜짝 놀라고
마음없는 껍데기인 사람들의 행동에 충격먹고..
잘못한줄 모른채, 편하게 툭툭 내뱉는
어떤때는 의도된 악의에 찬 말들에 상처받고...
그렇지만 잘자고, 잘먹고, 그리고 열심히 걷다가 잊어버리거나
분주하게 움직이다가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하기를 반복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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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장금>에서 정상궁 마마가 했던 말처럼
불쌍히 여기고, 어여삐 여겨야겠다.
알고보면 다들 딱한 사람들이잖아.
그러고보니!
2003년에는 <대장금>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힘을 얻곤 했는데,
10년이 지난 2013년인 요즘은 <마의> 보면서 그러고 있다.
뻔한 선악구조, 아슬아슬한 대결,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신실한 젊은이를 보며
언젠가 올 좋은 날을, 행복한 결말을 맺을걸 희망해보면서
그러면서 월요일과 화요일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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