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깨뜨려버린 소중한 일상

아무도 없는 평온한 낮에 강냉이를 먹으며 커피 한잔을 마셨다.

2월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약 2주간 방학이다.
이미 2월초에 일주일간 방학을 한 적이 있다. 2월에 2번이나 방학을 한 셈이다. 2020년 2월은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말이 좋아 방학이지 밖에 나갈 수 없는..
감금이다.

먹는거나 필요한건 택배로 받아서 생활한다. 이런게 가택 연금인가? 창살 있는 감옥인건가.

그나마 우리 애는 27개월 아가라 괜찮은데, 머리 굵은 아이들이 있는 집은 어떻게 살까?
아이는 다행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청소기 돌릴때 우는 것만 빼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

우울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다.
저번 일주일 방학때 독박 육아한다고 힘들어서 대상포진에 걸렸는데.. 이번엔 2주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2주 후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강냉이를 먹으며 커피를 마시게 될 날이 오겠지만...
먹먹하고 막막하고 아득하다.

관련글 :

2020/02/28 - [[사진]풍경,터/하늘] - 마음에 담아두고픈 파란 하늘 : 내 마지막 외출하는 날, 병원갔다 오는 길/ 마지막 자유일..

마음에 담아두고픈 파란 하늘 : 내 마지막 외출하는 날, 병원갔다 오는 길/ 마지막 자유일..

2020/02/27 - [가람갈무리] - 어린이집에서 캐릭터 마스크를 받다(구로구에서 나눠줬다고 하셨다)

어린이집에서 캐릭터 마스크를 받다(구로구에서 나눠줬다고 하셨다)

2020/02/26 - [가람갈무리] - 서울시 어린이집 휴원(2.25 ~ 3.9)

서울시 어린이집 휴원(2.25 ~ 3.9)

2020/02/25 - [[사진]시간/나] - 대상포진2, 낫는 중... 셀프 앞머리컷 - 안과 간호사가 화내서 잘랐음 (아주 아팠을 때 사진 포함)

대상포진2, 낫는 중... 셀프 앞머리컷 - 안과 간호사가 화내서 잘랐음 (아주 아팠을 때 사진 포함)

2020/02/22 - [[글]쓰기/나의 이야기] - 대상포진 투병 17일째

대상포진 투병 17일째

2020/02/18 - [[사진]시간/나] - 대상포진, 초독박육아 휴우증

대상포진, 초독박육아 휴우증

2020/02/07 - [가람갈무리]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무서워서 자체 방학/ 자가 격리 중.. : 갇혀 지내는 삶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무서워서 자체 방학/ 자가 격리 중.. : 갇혀 지내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