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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택배회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다가 울었다. 연락 안 오면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 전화하겠다고 했다/ 4일동안 꿈쩍 않하던 바로 저녁에 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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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다가 울었다. 연락 안 오면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 전화하겠다고 했다/ 4일동안 꿈쩍 않하던 바로 저녁에 왔다.

sound4u 2022. 12.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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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4일동안 터미널에 처박혀 있던 택배가 당장 왔다. 택배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야기하다가 억울해서 울었다.

이 나이에 울었다.



# 나는 바보가 아니다. 연달아 이어진 택배 사고

지난번에는 사라진 택배 때문에 전화했었다. 친절한 상담사님께 공손히 부탁했다. 곧 연락주겠다고 하고.. 일주일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5천원짜리라 다시 전화하기도 민망했다. 그냥 커피빈 가서 제일 비싼 커피를 마셨다치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그러고 2주일만에,
연달아 또 사고가 난거다. 업체는 분명히 주문하고 2시간도 안되서 상품을 보냈는데, 택배회사 터미널에 쳐박혀서 4일째 감감 무소식이었다. 문제는 이번엔 3만5천원짜리라는거다.

전화해서 말하다가 폭발했다.
나한테 왜 이러냐구. 연달아 이게 뭐냐고.
게다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일부러 일찍 주문한거라고 했다. 저번처럼 연락주겠다고 하고 뭉개버리면..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 전화한다고 했다. 그러다가 울었다. 분했다.


저녁에 바로 왔다.
까먹고 체크하지 않고 있던 다른 택배도 같이 왔다.


택배사 파업도 아니고,
기사님이 물량이 많으신데다가 아프셔서 퇴근하셨단다. 그.래.서
다른 분이 대신 출발한단다. 오늘 안에 배달될꺼라고 했다.

확인해보니 4시 35분에 터미널 출발했고, 집에는 6시반에 물건이 도착해 있었다.

전화 안했으면, 아마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계속 창고에 묵혀놓을려고 했나보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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