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앞집 아저씨가 키우는 검은 고양이 '네로' (이름은 사실 뭔지 모른다. 그냥 우리끼리 '네로'라고 부른다.) 깜장 고양이는 뭔 재미로 키우는걸까? 싶었는데.. 이 녀석 보니까 은근히 예쁜짓을 하나보다. 점심때 밥먹으러 집에 올때보면 저렇게 블라인드 사이로 삐죽이 몸을 내밀고 유심히 본다. 퇴근해서 집에 올때도 마찬가지로 몸을 쭈욱 빼고 유심히 본다. 매일 이러다보니까 안 보이면 뭔가 허전하다. "어라.. 얘봐라. 빠져가지고 안 나오네" 이럴 정도가 되었다. 네로는 가끔 자유롭게 누비고 다니는 '다람돌이'들을 보고 흥분할때도 있다. 부러운건지 쥐과 동물을 싫어하는건지 원.. 흠.. 그래도 고양이말고 강아지가 더 좋다. 이 강아지 정말 순하게 생겼다. 살짝 내리깔은 눈도 그렇고 이마도 그렇고. 이렇게 생긴 ..
어제 아파트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아닌가. 집안 가득 타는 냄새; 불이나케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고 어디 과열된 곳이 있나 샅샅이 찾아보았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 아파트 사무실가서 항의를 했다. 점검하는 사람이 와서 이곳저곳 돌아보았는데 이상한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타는 냄새가 여전히 난다. 초를 켜놔도 마찬가지. 카펫에 냄새가 배어버린듯 싶다. 어디서 뭐가 타는 걸까? 윗집에서 타는 냄새가 내려온건가? 알 수 없다. 생쥐에 이어 타는 냄새가 괴롭게 한다. 아파트에서 참 여러가지로 속을 썩인다.
봄이 오긴 올려나보다. 오늘 낮에 햇볕이 얼마나 좋던지 고개를 활짝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 보았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구름 좀 봐.. 예쁘기도 해라. 조금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날테지. 한 며칠은 보슬비 소식만 있던데 그래도 좋았다.
부활절에 먹는다는 "Easter Rice Pie"를 먹었다. 얼핏 보기에는 치즈케익처럼 보이는데 50%정도는 달걀찜이고 50%정도는 쌀로 만든 떡 비슷하다. 참 특이한 맛이었다.
http://cartoon.media.daum.net/toon/series/msmanager/general/read?seriesId=150192&cartoonId=1823&type=g 케이블을 신청하지 않았더니 텔레비전이 심하게 안 나온다. 그나마 재미나게 보던 월요일 드라마(9~10시)도 안 하고.(파업 풀어졌다 그래도 8월부터나 한다던데..) 그래서 가끔 만화 본다. 울집 아저씨가 추천해준 이 만화를 보고 있는데.. 꽤 재밌다. 전에 라는 만화도 재밌게 봤는데 그게 데뷔작인지 뒷부분이 흐지부지 이상하게 끝나서 실망했는데, 이 만화 시리즈는 정성들여 그리는지 구성도 촘촘하고 그림체도 정돈되어 있고 재밌다. "야..넌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 만화를 좋아하니?" (라는 표정의 개.. 뭔가 큰 일 할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