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어제 '폭설'이 내린다고 일요일부터 잔뜩 진장해서 그런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약간 쫄아서 갔다. 그런데 막상 점심무렵이 되니 뚝...그쳐버렸다. 어제 눈이 오고나서 그런지 맑은 하늘이었다. 색칠한 것 같이 맑은 하늘이었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심하면 감기걸린 사람 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 감기에 걸린건 아니다. 원래 약간 코소리가 나는 목소리였는데 내가 들어도 심하다 싶게 난다. 코맹맹이 소리 없애는데 좋은게 있을까? 에고..
토요일 오후, 고즈넉히 앉아서 음악을 들었다. 맨날 .wma파일만 듣다가 갈무리 폴더에 있는 mp3파일들을 정말 몇년만에 들었다. 2000년초반 만해도 naver나 empas같은데서 검색하면 mp3파일들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그때 열심히 다운받아놓은 mp3들이다. 김광석의 를 들었다. 참... 애련한 목소리가 해질녁 저녁의 쓸쓸한 모습을 처연하게 노래한다 싶었다. 해가 막 지고 가로등에 불이 하나 둘, 켜질때의 그 모습을 상상해봤다. 전에 영화 에서 송강호가 쩝쩝..입맛 다시며 했던 그 말이 생각났다. "크...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죽어서 안타깝다. 그런 의미로) 노래들으면서 영화 생각도 났지만 이 노래 한참 들을때-10여년전-도 생각이 났다. 어떤 노래는 ..
이번주는 무척 따뜻했다. 3월초 날씨 같았다. (지금 영상 10C(화씨 50F)다) 그런데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따뜻해져버리니까 그새 긴장해있던 몸이 풀어지는건가 무척 피곤했다. 금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고, 휘청거리면서 회사에 갔다. 보통 10시쯤 되면 풀리는 몸은 11시가 되어도 뚱하니 안 좋았다. 점심도 간신히 먹고, 오후 3시쯤 되니까 정말 많이 피곤했다. 며칠 조금 늦게 잔 것도 한 몫을 한 모양인지.. 이래저래 참 피곤한 한주였다.
지난달말부터 그동안 한 두어달 손놓고 있던 프로그램을 다시 개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손에 익은 웹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frame으로 개발된 것이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다. 손에 익은 프로그램이 아닌 것으로 개발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에러도 많이 나고 더 나쁜건 에러가 어디서 났는지 어떻게해야 잡을 수 있는지 도통... 알기가 어려웠다. 원작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한단계 한단계 고쳐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신기술이고 앞으로 이것으로 개발할 예정이니 참고 눈으로 그리고 손으로 익혀보기로 했다. 익숙하지 않은건 왠지 불편하고, 불편한건 '나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나쁘다는 느낌은 잘못이다. 익숙하지 않다고 다 나쁜건 아니지 않나? 불편하더라도 자꾸 부딪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