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날씨 toolbar에 보니 주구장창 비온다고 나온다. 그러고보니 작년 이맘때 장마비처럼 억수로 비를 퍼부었던거 같은데. 비구경만 내내 하겠구나. 목요일까지.
◀ 전에 재미있게 봤던(그치만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없었다) "캐라멜의 남아돌아"라는 만화 중에 나왔던 짜파게티 미국 오기 직전까지(2004년)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사천짜장"은 더이상 안 나온다고 들었다. 여기서 살 수 있는건 "짜파게티"와 "짜짜로니"인데. 아무래도 친숙한 짜파게티쪽으로 손이 간다. 지금처럼 밤 11시쯤 되어 조금 출출할때 끓여먹으면 딱! 좋은게 바로 이 짜파게티다. 라면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붓기도 하고 속이 부담되기도 해서 가능하면 짜파게티를 먹으려고 한다 ^^. 전에는 저녁에 밥먹기 귀찮아서 저녁마다 먹기도 했었다. TV광고에서는 "일요일엔 짜파게티!" 그랬는데..ㅎㅎ
토요일 저녁에 약간 졸린 정신으로 글을 썼다. 다시 읽기는 했는데;; 졸린 눈으로 훓어보니 다 맞아보였다. 오늘 옆에서 그러는거다. "어제 쓴 글 오타도 있고 좀 이상하던데..." 집에 와서 찬찬히 읽어보니 앞뒤 문맥도 안 맞는데다가 오타도 있고 난리였다. 윽.... 역시 제정신으로 써야 한다니까. 쩝쩝. ..그러면서 다시 읽어보고 띄어쓰기하고 오타고치고 그랬다. 어딘가 써있는 글들 중에 오타난거 보면 그것만 보이던 영특(?)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오타와 비문의 마왕'이 되어버린거다.
예전에 학교다닐때 어찌어찌하여 "한국 지명의 유래"라는 글을 교정해준 적이 있다. 원래는 오타만 봐주기로 했었는데 공과계통 사람이 쓴 글인지 내용은 참 좋은데 앞뒤 문맥이 이상한게 한두개가 아니었다. 그래서 오타만 고쳐주기로 했던게 어쩌다보니 아예 문맥을 바꿔버리고 심지어는 조금 바꾸어 쓰는 식이 되어버렸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덕분에 한국에 유명한(근데 주로 서울) 지명의 유래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에 어떤 지명을 보게 되면 여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처럼 이름은 그리고 이름이 지닌 의미는 중요한 것 같다.) 내 이름 그냥 붙여진게 아닌거처럼. 그 지방 이름도 실은 다 유래가 있는..
내가 사는 곳은 downtown에서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날씨 맑은 날에는 이 그림처럼 하늘에 별이 참 많이 보인다. 전에는 공해가 많거나 혹은 불빛이 많거나 한 곳에 살아서 별보기 쉽지 않았었는데.. 요새 가끔씩 하늘에 무수한 별들을 보며 종종 감탄할때가 있다. 이 그림, 전에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서 봤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사진찍기 힘들었다. 사람들 틈을 한참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카드만들라고 날라온 광고지에 보면, 이 그림을 카드 디자인으로 고를 수도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긴 많나부다. 전에 류한석씨 블로그에서도 이 그림이 맘에 든다 그런 글을 본적이 있는데.. 좋은 그림이다. 지금은 하늘에는 별이 초롱초롱, 바깥에는 찬 바람이 부는 토요일 한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