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청계천은 밤에 가서 봐야 예쁘다고 해서 그날 저녁 추위를 참아가며 서울시청 앞으로 갔다. 청계천의 시작이 시청앞 광장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밤이어서 그리고 추워서 '잔디' 광장은 보이지 않고 스케이트 탈 수 있는 얼음 광장이 보였다. 날씨 좋을때는 그게 잔디광장인거 같던데. 삼십몇년전 아빠, 엄마 결혼사진에도 살짝 보이는 서울시청 앞 광장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서울 야경이 참 멋지구나.
올해 5일밖에 없는 휴가를 통통 털고 무급휴가까지 4일 써서 한국에 갔다왔다. 16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날아 2년 3개월만에 한국에 들어갔다. 2004년 11월에 나왔는데 벌써 2007년이라니 햇수로는 3년이 지난 셈이다. 이곳 날씨와 달리 많이 춥던 한국..눈도 오고 그랬다더니만 정말 바람이 매서웠다. 뭘 잘못 먹었는지 때아닌 '장염'에 시달리느라 며칠 허덕허덕이다가 오기 겨우 며칠전에 다 나았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못 먹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다 만나지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10일이었다. 가느라 하루, 오느라 하루.. 흠...기술이 발달해서 '제트 비행기'라도 생겨 시간을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18시간 너무 길다. 정말. 오기 전날 한국은행 앞에서 ..
일본 출장갔다가 오면서 사왔다던 일본 인형. 일식당같은데 가면 으례히 보는 이 녀석들은 왼손을 들었는지 오른손을 들었는지에 따라, 그리고 들고 있는 물건에 따라 서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던데.. 가지고 오고 싶었으나 차마;; 집 장식장 한구석을 빛내고 있어서 결국 못 들고 왔다. ㅜ.ㅜ
'워싱턴 브리지'라는 다리는 건너서 뉴저지에서 바라본 야경. 꽤 멋있었는데 그만;; 이렇게 흔들렸다. 아쉽네. 까페 안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빛이 없으면 사진이 쬐끔 안 좋게 나온다. 까페에서 '팥빙수' 팔길래 시켰는데 즐겨먹던 푸짐한 모양새가 아니라 역시 조금 아쉬웠다. 하루라 짧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재밌는 여행이었다. 뉴욕을 하루만에 다 본다는건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