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비도 좀 오고 잔뜩 흐렸던 하늘이, 5시쯤 해질녁되니 이렇게 곱게 물들었다. 핸드폰으로 그 고운 빛깔을 다 담아내지 못한게 좀 아쉽다. 좀 흔들렸지만 나름 고왔던 하늘.. 이런 멋진 하늘이 머리에 펼쳐지는 그런 멋진 저녁이었다.
오늘은 보통 'Black Friday'라고도 알려져 있는..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이다. 새벽 일찍이 가게들이 문을 열어서 특정 아이템들을 싸게 판다. 충동 구매하는건 별로 좋지 않겠지만 평소 필요했던 물건들이 있었다면 오늘 새벽에 일찍 가서 한번 사봄직한 그런 날이다. 우린 그냥 눈뜨니까 오후 12시가 넘어서; 그런 물건 사는 것들은 포기하고 공짜로 Latte를 마실 수 있는 쿠폰 프린트해서 집 근처 Borders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셨다. 한잔에 3달러(3천원?)하는걸 공짜로 마실 수 있으니 좋았다. 광고 전단지에 나와있는 세일 항목의 물건들을 살려면 최소한 정오(12시)까지는 가야한다는걸 새삼 알게 됐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 고친 컴퓨터 갖다 주러 갔다가 맛있는 Pasta..
2010년 크리스마스 우표를 샀다. (우표 한장에 44센트) 이번에는 솔방울(?)을 4가지 종류를 디자인한 것이다. 2009/12/20 - [[사진]일상생활] - 2009년도 크리스마스 우표
작년 11월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 아파트. 햇살 좋은 오후, 어느날 문득 창밖 풍경을 담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보았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같은 곳에서 지내면서 담아서 한꺼번에 보니 1년을 느낄 수 있었다. 봄1 (5월 4일) 봄2 (5월 7일) - 위에 찍은 사진하고 불과 3일 차이인데, 여름 느낌이 물씬났다. 가을1 (10월 23일) 가을2 (10월 28일) 가을3 (11월 20일) - 낙엽 지고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를 보니 겨울이 느껴진다.
오늘(목요일)하고 내일하고 휴일이라서 맘놓고 늦잠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세상없이 자다보니; 정신을 조금 차리고 보니 아침 11시였다. 11시 좀 넘었던가 그렇다. 얼굴이 퉁퉁 부울때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밖에 하늘이 별루다. 구름낀 흐린 날. 전형적인 동부 특유의 칙칙하고 우울한 그런 날이었다. Thanksgiving이라고 도로에 차도 별로 없고, 상점들은 다 문닫고.. 정막 그 자체였다. 내일은 Black Friday라고 다들 쇼핑한다고 정신 없겠지. 점심 먹고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가 어느덧 이 남의 나라에 온지 6년이 지났구나 .. 하는 생각도 다시금 해보았다.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사람의 일이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날씨에 짓눌리지 말고, 주변에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