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잠시 제목만 듣고는 이게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밝히긴 뭘 밝혀.. 야동 제목 같다. 그랬다. 2차 세계대전때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하는 시도가 무려 17번이나 있었다는데 이 일은 16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었던 모양이다. 암살시도가 그렇게 많았었는지 몰랐었다. 아마 그래서 히틀러는 두려움에 떨다가 약간 반미치광이가 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Valkyrie는 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라고 한다. 죽음을 불사한 용감한 전사들을 지명하여 전쟁터로 인도한다는데 발키리 여신의 이름을 이 작전명에 쓴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듯.. X맨 1편과 2편을 만들었던 감독이라고 하던데, 참 잘 만든 영화였다. 히틀러는 암살당한게 아니..
"소녀시대"나 "원더걸스"라는 소녀그룹을 보고 있자면 문득 어렸을때가 생각난다. 80년대였나? 70년대말이었나? "토끼소녀"라는 그룹이 있었는데('바니걸스'였던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그 그룹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종이인형에 "토끼소녀"가 있었다. 종이인형 사서 열심히 오려서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예쁘장한 여자(그것도 소녀들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춤추며 노래하는데, 아마도 혼이 확~ 나갈 아저씨(오빠들 포함해서) 많을 것 같다. 오늘 무슨 데모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하는데 "소녀시대"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게 있었다. 그러자 구경하던 Sales 아자씨들 프로그램 시연은 살짝 뒷전으로 하고, 오홋! 하면서 "소녀시대" 소녀들에 엄청 관심을 보였다. (속으로 '으이그..
어제 1시간을 잃어버렸다. 써머타임이 시작된 것. 1시간 땡기면 해가 길어져서 좋은 면도 있지만 몸이 적응하느라고 피곤하다. 오늘 아침에도 그만 못 일어나서 살짝 늦게 출근했다. --; 생체시계라는게 있긴 있는 모양이다. 내일은 늦지 말아야지.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풀리는 것 같다가 다시 추워졌다. 눈하고 비하고 섞여서 내렸다. 쿨룩쿨룩.. 이런 어정쩡한 날씨는 감기걸리기 딱 좋다. 기침이 다시 난다.
점심때 밥먹으려고 집에 가다보면 꼭 보게 되는 광고판. 간혹 광고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해충 박멸 회사'다. 안전모 쓴 똑똑한 찍돌이가 덫 앞에 있는 강렬한 광고다. 처음엔 저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했는데.. 안전모 쓴 찍돌이라니.. 안전모를 썼으니 덫에 있는 치즈만 싹 빼먹고 휘릭 도망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우리집 아저씨는 나름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요렇게 똑똑한 놈도 없앨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 찍돌이라면 진저리가 나지만 광고판에 저 녀석 귀엽다. 볼때마다 귀엽다.. 귀엽다.. 그러다가 마침 오늘 날씨도 좋고 해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하는 일 따라서 사람도 변하나보다. 난 원래 그렇게 퍽퍽하고 딱딱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어느새.. 뭔가 정해진 때에 정확하게 맞춰서 오고 또 가고 그래야 된다! 그게 나름 나의 '신조'가 되었다.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면 어떻게해서든 그때까지 맞춰보려고 하고, 넘길거 있으면 그때까지 넘기고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정확하게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문제는 이렇게 아둥바둥 거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거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렇고. 에게! 이게 뭐야 나만 이렇게 바둥거리는건가? 실망할때가 더 많다. 당연히 그때에 딱딱 그쪽에서 넘겨줘야 하는 일들도, 되려 내가 달라고 달라고 졸라야 넘어오고 내가 조르지 않으면 진행되는게 없는 그런 상황을 자꾸 마주하다 보니 허탈하다.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