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요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한마디로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직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바람이 살랑사랑 불면서 좋은 햇살이 한가득한 낮에는 그냥 터벅터벅 걷기만해도 진짜 행복 만땅이다. 비록 5분 정도지만.. 그래도 좋더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 통같은데 바람과 햇살을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춥고 우울할때, 비오는 날 딱 꺼내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자동차 오일 바꾸러 갔다가 차를 바꾸게 됐다.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큰 차들을 싼 가격에 팔거나 아니면 새 차를 살 경우 0% 이자로 해서 판다는거였다. 우리가 산 차는 2005년형이었는데 아주 깨끗하게 사용했는지 새차같이 보였다. 마일 수도 작고 여기 RI 와서 산 중고차랑 이 차를 맞바꿨다. 맞바꾸고 돈을 더 내야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타고 다녔던 차가 2002년형이라 슬슬 고장이 날까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적절한때 잘 판 것 같다. 나 혼자 6개월 있을동안 그 차를 끌고 다녔던 생각이 나서 딜러샵에 놓고 오면서 짠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됐다.
어제 공부한 내용 중에 Shall~과 May I를 써서 공손하게 말해보자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May I도 잘 안 쓰는데 Shall을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쓰겠어? 그러다가 뜬금없게도 이 영화 "Shell we dance?"가 생각났다. 꽤 재미있게 봤었던 일본 영화 중에 하나다. 영화 음악이 아직도 생각난다. 퍽퍽한 생활에 찌들어가던 중년 남성이 어느날 춤을 배우게 되며 생활에 활력을 찾게 되는 내용. 조연들이 연기를 잘해서, 그리고 억지로 끼워넣은거 같지 않고 다들 제각각 사연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참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영화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열심히 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다면 .. 세상에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을까. 맨날 식식대지 말고 집에와서 피아노 ..
화가 많이 나는데, 그 화를 다 참느라 애쓰고 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라고 낮에 썼다... 화가 안 풀려서 풀 방법은 없고 그냥 한줄 써봤었다. 계속 식식대다가 집에 와서 저녁먹고 씻고 머리 말리면서 앉았을려니 아까 낮엔 왜 그렇게 화가 났었을까? 싶다. (배고파서 화가 안 풀렸던건가? - 먹는걸로 풀려고 하니 참..) 할일은 많은데 그렇게 화난다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면 나만 손해다. 어떻게 된게 8월 들어와서는 계속 본의아니게 쫓기고 있다. 이럴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잘 해봐야지.
어떤 영화인지 사전정보도 없이 보게 되었다. 1, 2편으로 나눠지는데 이 영화가 1편이라서 한참 재밌어지려고 할즈음 "To be Continued..." 이렇게 나온다는 얘기만 들었다. "삼국지" 중에 나오는 전쟁 이야기라는데 아무래도 2편이 있다고 해서 그런건지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짜 사람 액스트라들을 동원했다더니 규모가 커보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영화가 근사해보이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비둘기(그것도 하얀비둘기)가 자꾸 나온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오우삼 감독 영화였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유비, 조조, 관우는 아주 조그맣게, 심지어는 초라하게 나오는데 지략을 짜는 제갈공명과 주유가 크게 부각되었다. 두 사람이 주인공인 모양이었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중국영화다. "삼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