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여행기(2004~) (299)
청자몽의 하루
전에 한국에 잠시 갔다온다는 연희에게 "한국가면 청계천 사진 좀 찍어줘. 보고싶네^^" 하고 부탁을 했었는데 고맙게도 잊지않고 청계천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옆에 화려한 조명이 없어 아쉽다는데 나는 그 자체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도심은 빛이 많구나... 기록 사진도 재밌다. 이런 강을 거의 40여년동안 땅 속에 묻어놨던거구나.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서울의 명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오스틴은 편편하고 완전 평면인 넓다란 텍사스주에서 본 정말 '오아시스'같은 동네였다. 오스틴에 가면 반드시 들르라고 하는 이 까페 이름은 바로 '오아이스'. 화재로 일부가 탔다고 하던데 ..그것도 한 2년전 일이니 건물도 복구했겠지. 나무로 만들어진 야외에 있는 이 까페는 이런 덩쿨들이 많고 좀 아늑한 느낌이었다. 절벽에 있어 아래 큰 호수가 잘 보이는 낭만적인 곳인데, 해가 질 무렵에 노을 지는걸 볼 수가 있다. 딱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게 되면 까페에 있는 작은 종을 쳐주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늘 그랬던건 아니겠지만 갔을때 저녁 무렵 한참 까페 한가운데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흥에 겨운 손님들이 홀에서 탱고를 추고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양평이나 미사리를 떠올..
오스틴 근처 어느 까페에서 찍은 사진이다. 까페 근처에 조형물들이 근사했다. 첫번째 사진에 조형물은 거의 사람키만한 것이었다. 청동(?)이던가. 아무튼 금속재질로 만들어진 녀석이었는데.. 푸른 숲에 어우러져서 그런지 꽤나 근사해보였다. 두번째 사진은 물이 퐁퐁퐁..나오는 뭐라 그래야 하나. 작은 폭포..작은 샘.. 아무튼 그런거였는데 파란 하늘 배경으로 봐서 그런지 보면서 물줄기가 참 시원해보였다. 자세히 보면 물이 '푸른색'이 아니라 '녹색+파란색'이다. 하도 맑아서 밑에 바위들이 다 보일때도 있었다. 호수 표면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모양새가 참 평온해보였다.
오스틴에는 Texas 주청사가 있다. 1990년대에 지어졌다는 이 건물은 토요일에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서 구경할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별 하나 달랑 있는게 텍사스 주 대표 문양이었다. 주청사 근처에는 UT라는 주립대학이 있고, 그 근처에 있는 건물들은 약간 오래됐는지 고풍스러워보였다. 두번째 사진은 박물관이고, 세번째 사진은 주상복합인 건물인데 그곳에 있는 영화관에는 일본영화나 독립영화 혹은 일반 영화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특이한 영화들이 많이 했다. 평소엔 점잖아보이는 다운타운은 주말이 되면 Rock 공연장으로 변신을 했다! 여기저기서 엄청난 공연들이 펼쳐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Rock공연으로 유명하다는 소리 듣고 가기는 했지만 정말로.. @@~ 시끌법적했다.
청계천 정말 멋지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밤에 찍어서 제대로 나오질 않아 조금 아쉽다. 주말에 가면 전등에 불도 들어오고 꽤 운치있다고 들었는데, 주중에 가서 불꺼진 모습만 봤는데도 꽤 괜찮았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예전엔 아스팔트길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청계천은 밤에 가서 봐야 예쁘다고 해서 그날 저녁 추위를 참아가며 서울시청 앞으로 갔다. 청계천의 시작이 시청앞 광장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밤이어서 그리고 추워서 '잔디' 광장은 보이지 않고 스케이트 탈 수 있는 얼음 광장이 보였다. 날씨 좋을때는 그게 잔디광장인거 같던데. 삼십몇년전 아빠, 엄마 결혼사진에도 살짝 보이는 서울시청 앞 광장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서울 야경이 참 멋지구나.
올해 5일밖에 없는 휴가를 통통 털고 무급휴가까지 4일 써서 한국에 갔다왔다. 16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날아 2년 3개월만에 한국에 들어갔다. 2004년 11월에 나왔는데 벌써 2007년이라니 햇수로는 3년이 지난 셈이다. 이곳 날씨와 달리 많이 춥던 한국..눈도 오고 그랬다더니만 정말 바람이 매서웠다. 뭘 잘못 먹었는지 때아닌 '장염'에 시달리느라 며칠 허덕허덕이다가 오기 겨우 며칠전에 다 나았다. 먹고 싶은 것도 별로 못 먹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도 다 만나지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10일이었다. 가느라 하루, 오느라 하루.. 흠...기술이 발달해서 '제트 비행기'라도 생겨 시간을 단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18시간 너무 길다. 정말. 오기 전날 한국은행 앞에서 ..
'워싱턴 브리지'라는 다리는 건너서 뉴저지에서 바라본 야경. 꽤 멋있었는데 그만;; 이렇게 흔들렸다. 아쉽네. 까페 안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빛이 없으면 사진이 쬐끔 안 좋게 나온다. 까페에서 '팥빙수' 팔길래 시켰는데 즐겨먹던 푸짐한 모양새가 아니라 역시 조금 아쉬웠다. 하루라 짧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재밌는 여행이었다. 뉴욕을 하루만에 다 본다는건 무리다..
Empire State 빌딩 전망대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3시간 이상 기다려야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포기했다. 1층에서 찍은 사진. 선물파는 곳에서 전시되어 있는 모형 앞에서 찍은 사진. 이것도 이렇게 보니 재미있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올법한 '소인국'에 놀러온 사람 모양새가 됐다.
MoMA(The Museum of Modern Art)-국립 현대 미술관-에 갔다. 약자로 MoMA라고 하니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림볼 줄 모르는데~ 하면서도 괜히 유명한 곳이니까 왠지 꼭 가봐야겠구나 싶었다. 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은 눈에 들어오고 잘 모르는 사람의 작품은 그냥 설렁설렁 보게 됐다. 보니까 전화기 같이 생긴걸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게 전화기가 아니라 코드를 누르면 그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기계란다. 어떤 의도로 그린 그림인지를 알면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 (ㅎㅎㅎ. hearing이 조금 더 잘 됐더라면 하나 빌려봄직도 한데) 역시 유명한 그림 앞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별로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화가의 작품앞에는 사람들이 뜸하던데.. 피카소는 내가 태어난..
St. Thomas Church앞에서.. 이렇게 거리 한가운데 담장도 없이 건물 하나만 있는 성당이 있다는게 좀 신기했다. 건물이 고풍스러웠다. 4시쯤인가? 종이 울렸다. 이 성당은 위에 성당보다 훨씬 크고 더 멋졌다. 뉴욕에서 볼만한 곳에 하나로 알려진 성당. St. Patrick 데이에는 이 앞에서 행사도 한다고 한다.
이건 초점이 쪼끔 안 맞았는데 뿌연대로 은근히 좋네. 사실 뒤에 배경이 될만한 건물들이 별로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찍고보니 괜찮아보이는 사진이 됐다. 거리에서 만난 '자유여신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냥 쳐다보는 일명 '설정샷'도 찍어봤는데 이렇게 나중에 보니까 꽤 재밌는 사진이 됐네 :) 두번째 사진은 말없이 쳐다보는 중에 이렇게 물어보는 것처럼 됐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자유의 여신'이라 이거지?" 백화점이나 상점들 앞에서..도심 중심가에 있는 건물들이라 그런지 . 건물 외부 장식에 신경을 쓴듯했다. 원래 눈감은게 아닌데 웃으면 눈이 없어져보이는데다 사진 크기를 줄이니까 눈감은거처럼 보이네.. 이런걸 '의도하지 않은 효과'라고 부를만 할까. 내 뒤에 움직이는 사람들과 대비되게 됐다. 멋진 사진..
12월 30일. 뉴욕에 놀러갔다 왔다. 하루동안 뉴욕을 다 구경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몇군데를 찍어서 구경하기로 했다. Time Square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 뒤에 보이는 LG광고판은 그 당시에 양쪽면이 있는 광고전광판을 아무도 만들지 못할때 LG가 처음으로 만든거라고 했다. 이 Time square 근처에 뮤지컬 공연하는 극장이 많았다. 원래는 당일 뮤지컬표를 사서 보고 싶었는데;;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팔고 남은 표를 당일표로 50%쯤 깍아서 판다고 했다) 아쉬웠다.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생각나게 했던 광고판들..(삼성광고판이 딱 가운데 있네..) 여기저기 멋진 광고들.. 마치 서울에 올라온 '시골쥐'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 빤짝빤짝.. 밤이..
덕유산 단풍.. 색색깔 참 고왔었다. 덕유산은 봄에 가도 좋고, 겨울에 가도 좋았는데 특히 가을 단풍이 너무 예뻤다.
이제 2006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10일 남았군. 정확히..카운트 다운이라도 시작할까~ 하다가 뭔가 기념이 될만한 일을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찍은 사진을 새 블로그에 옮겨보기로 결심했다. 2004년 10월. 우리는 미국으로 오기전 여행을 하기로 했다. 특별히 경주쪽을 고집한 이유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설악산'으로 가는 바람에 남들 다 가보는 경주를 못간게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덕유산 단풍도 너무 예쁘고.. 움직이느라 무지 바빴지만 재미난 여행이었다.
두달 전 비행기표 끊을때는 '비장한' 마음이었다. 두달 후 가서 나의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잘 지내고 있다는걸 얘기해주자구!! 회사도 가보고, 그리고 새로 옮긴 교회건물도 구경가고.. 이 사람도 보고 저 사람도 보고 등등.. 계획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우선 왔다갔다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왕복이 16시간이었다 @@) 그리고 비행기 탈려고 수속하고 짐 찾고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결국 많은 걸 포기해야 했다. 회사도 못 가보고 옮겼다는 교회건물도 못 가보고 심지어는 일요일 새벽 예배도 못가고. 기온차인지 여독인지 무지 피곤했다. 1시간 빠른데서 간게 그렇게 피곤할줄이야. 휴스턴, 1년만에 가보니 참 넓~~~은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좁은 곳에 살아서 그런지 더더욱 그런..
금~일까지 3일간 신세를 졌던 태현이네집.. 2층을 찍어봤다.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아이방은 원래 태현이 방인데 ㅎㅎ.. 내가 덥썩 차지해버렸다. 햇살이 참 잘 드는 자그마한 방이었는데, 워낙 엄마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줘서 그런지 참 아늑한 느낌이었다. 동부쪽은 알록달록 단풍이 한참인데, 여기는 같은 10월인데 아직도 푸릇푸릇하구나 싶었다. 집앞에 도로인데도 이렇게 넓구나 싶고, 새삼 우리 아파트 앞 작은 도로가 생각났다. 이 태현이네 집에 우리는 작년9월말 물난리때 피난을 왔던 기억이 났다. 그게 겨우 1년전이구나. 마당이 참 넓고 여유로워 보인다.
공항에서 산 기념품들 # Rhode Island 우리 동네를 소재로 한 냉장고 자석들;; 동네가 쬐끄마해서 그런지 자석이 무진장 크다 *____* (컴플렉스가 있는거야) 미국에서 제일 쪼그만 주가 아닐까 싶다. 보면 내가 운전할 수 있는 95번 도로번호도 나오고..ㅎㅎㅎ 뉴포트도 있고~ Providence도 있고 그렇다. 오호호..이건 정말 맘에 드는 기념품이었다. 한번도 가보진 않았지만 동네에 있는 큰 등대를 소재로 한 기념품. 들었다가 놓으면 종이가루들이 막 날리는 애들이나 딱 좋아할만한 바로 그 기념품. 이런게 좋은거 보면 아직 애인게 분명하다. 아니면 어른이 되기 싫은 '피터팬' 컴플렉스가 심한거든가. # 시카고 시카고를 가본적이 없지만 휴스턴갈때 중간에 갈아탄 시카고 공항에서 산 돌들. 시카고 ..
10/13 (금요일, 아침 6시30분) - 출발전..Providence,RI 5시 30분 공항에 도착했다. 어슴프레 날이 밝아오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카메라로 찍어봤다. 1년만에 가는 휴스턴.. 올때는 트럭타고 4일 걸려서 왔는데, 비행기타고 가면 몇시간이면 가는구나. 10/13 (금요일, 아침 9시) - 중간 경유지..시카고 중간 경유지 시카고.. 시카고에 있는 무슨 박물관에 가면 저런걸 볼 수 있나보다. 공항 안에 저런 공룡(뼈)가 있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 . 시카고는 나 사는 동네보다 훨씬 추운듯 했다. 비행기 내려서 통로를 지나 공항으로 들어가는데 하도 춥길래 "호~"하니까 하얀 입김이 눈에 보이는거다. (아니 여긴 겨울이네!!!) 공항 내부도 서늘했다. 언른 가방에 있던 가디건을 꺼내서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