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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금요일은 왠지 홀가분하니 기분이 좋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몽 망고 빙수"를 먹었다. 후덥지근하고 땀나고 불쾌지수도 치솟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역시... 금요일이 좋다. 금요일이라 참 좋다.
장마철이라 습기가 한 가득이다. 오늘하고 내일은 비 많이 온다던데.. 흐린 날씨에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점심 먹고 빙수를 또 먹었다. 역시 여름엔 빙수다 빙수. 오늘은 망고 빙수를 먹었다. 다음주까지 비오는 것 같던데, 장마 끝나고 훅 더워질게 두렵다. 여름이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커피 한잔의 추억 후덥지근한 요즘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그립다. 못 먹는게 더 생각나서 그런지, 커피를 끊은지 몇달이 돼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난다. 사진으로나마 위로 받을 겸 추운 때 마셨던 커피 사진을 꺼내봤다. 이 까페는 특이하게 집에서 마실만한 예쁜 잔에 커피를 줘서 인상적이었다. 커피 위에 그려진 그림이 좋아서 주문해놓고 한참 들여다보기 바빴던 까페라떼. 2017년 새해를 기념해서 마셨던 커피. 정작 안에 내용물 보다 귀여운 컵홀더가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빙수! 올 여름 첫 빙수로 청포도 요거트 빙수를 먹었다. 빙수는 괜히 비싼거 같다 투덜거리면서, 덥고 땀나고 힘들어서 결국 먹게 된다. 더운 여름 밤에 먹는 빙수 한그릇도 별미였다. 장마라더니 비가 걷혔는가보다. 2017/07/08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습습한 날에 빙수 한 그릇 2017/07/04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드디어 빙수! 2016/09/08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망고빙수와 블루베리 빙수 2016/05/26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올해 첫 빙수 2015/07/18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빙수와 시원한 음료 2014/08/22 - [[사진]일상생활/소품] - 올여름에 맛있게 먹은 빙수와 아이스크..
투게더와 호두마루, 큰 통 아이스크림 주말에 울집아저씨가 마트 갔다 오는 길에 사다준 큰 통 아이스크림. '호두마루'는 스틱형 아이스크림만 있는 줄 알았는데, 통으로도 파는가보다. '투게더' 아이스크림통이 옛날 모양 그대로여서 인상적이었다. '클래식'이라고 써 있던데, 요새 새로 나온 모양도 있나보다. 1974년도에 나왔구나.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세월을 함께 한 오래된 친구다. '브라보콘'만큼 오래된 아이스크림이다. 2015/05/05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부라보~! 내 인생 : 45주년된 부라보콘과 시원한 냉면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스무디가 더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 초여름 느낌이지만, 미세먼지는 아직 진하게 머물고 있다. 시원한 음료 마시며 열을 시키고 있다.
편의점에 음료수 사러 갔다가 최근 몇몇 드라마(도깨비, 힘쎈 여자 도봉순 등)에서 심하게, 대놓고 ppl하는 음료수를 한번 사봤다. 편의점에서 1800원에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비쌌다. 생각에 1500원 정도 할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쨌든 가격은 그렇고, 맛은 물에 여러가지 과일 맛이 섞인 맛이었다. 새콤달콤하지만 그렇게 썩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뭔가 아쉬운 맛이었다. 더위에 갈증해소용이라면 포카리 스웨트가 나을듯 싶다. 개인적인 생각.
실패한 '소박한 브런치' '소박한 브런치'가 먹고 싶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간 수제 버거집. 빵도 다르고 고기도 두툼하니 맛있었다. 맛있었지만 우리가 찾던 '소박한 브런치'는 아니었다. 귀국한지 5년이 됐다. 이젠 한국 생활이 익숙해져서, 7년반 살았던 미국생활은 많이 잊혀져간다. 예전에 삶이 잘 생각나지 않고 희미해졌지만, 이따금 생각나는게 있다. 예를 들면 주말에 느즈막히 일어나 집앞에 작은 가게에서 먹던 브런치 같은 것.. 팬케이크 + 베이컨 + 계란 + 커피 한잔 그런거. 울집아저씨가 주말 아침, 브런치를 먹고 싶다고 했다. 예전 생각이 났나보다. 집 가까이엔 없는 것 같고, 여의도쪽에 가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무작정 버스타고 여의도에 갔다. 무작정 가서 그런가... 브런치집들은..
테라로사 커피, 여의도점 테라로사 커피 여의도점에 갔다.눈에 확 뜨이는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일요일 낮이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별로 없었다. 천장이 높고 벽돌로 만들어진 벽면과 테이블 등이 다른 지점과 비슷한 느낌이 들게 했다. 쩝.. 커피 대신 리얼레몬티를 마셨다.울집아저씨 말로는 이 집 커피가 맛있다고 한다 : ) 2017/04/06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테라로사 커피, 여의도점 2017/01/13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테라로사 커피, 광화문점 2015/11/19 - [[사진]여행기(2004~)/한국] - 테라로사 커피, 강릉 본점
한방차와 함께 수다를... 진짜 오랜만에 사람들 만날 기회가 연달아 있었는데, 두번 다 한방차를 마셨다.'십전대보차' - 특이하고 건강해보여서 마셨다.향이 좋은 커피가 몸에는 그렇게 좋지 않아서, 차를 마시자고 했는데 간식도 푸짐하게 나와서 좋았다. 차가 나오기 전에 다과로 나왔던 오미자차와 간식들.오미자차 색깔이 예뻤다. 이것도 십전대보차인데, 앞번에 마셨던 곳과는 다르게 건더기가 좀 덜했다. 대신 양이 많았다.커피 대신 이렇게 한방차도 괜찮은 것 같다. 딱히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없어, 누군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귀하단 생각이 들었다.몇개월만에 우연히 만난거라 더더욱 그랬다.한때 사람 만나는게 너무 좋아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누군가를 꼭 만나려고 노력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
커피 대신 자몽차 요즘 자몽차를 자주 마신다.커피 대신 마시는 따뜻한 차.한겨울에는 고구마라떼도 좋았는데, 봄 됐다고 안 판다. 자몽만 차로 내어 주는 곳도 있는데 던킨에서는 레몬도 하나 띄워준다.벌컥벌컥 마시면 체할까봐 잎 띄워준다는 그런 의미는 아닐테지만,그래도 둥둥 떠 있는 레몬 덕분에 색깔 보면서 좋아라 한다. 굳이 자몽차 마실꺼면서 던킨도너츠를 가는 이유는...비록 차로는 자몽차를 마시지만, 냄새로라도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다. 잘 참고 있다 : )
호반, 광화문 맛집/ 호박밥 거의 2년만에 친하게 지내던 언니들과 광화문에서 만났다. 맛있는거 사주신다며 맛집 몇개를 보여주셨는데, 눈에 들어오는 특이한 집이 있어서 거기 가자고 했다. "호반"이라고 호박밥을 맛있게 해주는 집이라고 했다.진짜 호박밥이었다. 호박 가운데에 견과류를 넣고 맛있게 지어낸 밥이 들어있는 특이한 밥이었다.반찬도 정갈하니 맛있었는데, 특히 메인 반찬이었던 김치찜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밥 사진 찍느라고 김치찜은 찍지 못했다. 밥도 맛있었지만, 2년간의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 없었다. 오랜만에 수다 타임을 갖게 되서 좋았다.
GS 전구소다 GS편의점에 갔는데, 냉장고에서 요런 모양의 음료수가 보였다. "전구 소다" 이름처럼 딱 전구처럼 생긴 음료수였다.신기해서 두개나 샀다. 이번에도 모양에 속아서 음료수를 산 셈이다. 맛은 그냥 일반 소다 맛이었다. 저번에 미니언스 음료수도 그러더니만... 2016/11/10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미니언즈 우유 - 통에 홀려서 3개 모두 사다.
늘어지는 날엔 뜨끈한 국물의 추어탕 한그릇 며칠 스산한 바람이 불어대는 추위를 경험하니, 왠지 몸이 늘어지는 것 같았다. 더워졌다가 추워지니 몸도 놀란듯 하다. 집에 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이 생각났다.갑자기 뭐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그게 몸에서 필요해서 싸인을 보내는 거란다.추어탕, 오늘은 이게 필요한가보군. 매번 기웃거리기만 하던 추어탕 집에 용감히 들어가서 포장 주문을 했다. 포장할꺼라고 하니까 아주머니는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냉장고에 있던 플라스틱통을 비닐에 담아 주셨다.묵직한 봉지를 들고 찬바람을 헤치고 집에 왔다. 요새는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긴다. 주저하고 망설이지 않는다.그렇게 생각하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 그냥 가는거다. 생각보다 반찬으로 함께 한 겉절이 양이 많아서 큰 ..
고기 덮밥(규돈)과 한입도시락 우동과 돈까스를 파는 일식집에 들러 규돈을 먹었다. 고기도 넉넉히 들어 있고, 맛도 괜찮아서 좋았다. 이곳은 칸막이가 높게 되어 있어 밥 먹을때 마음이 좀더 편하다. 음식 주문할때 아예 식판을 들고 다니면서 음식을 받아서, 결제한 다음 자리로 가서 먹는 곳이기도 해서 좋다. '혼밥'에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된다. 언젠가 가봐야지.. 하고 눈여겨보던 도시락집에 갔다.뭘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아주머니께 "뭐가 젤 맛있어요?" 하고 여쭤보니, 처음 오신 손님이면 이걸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셨다. '한입도시락'이라는 메뉴였는데, 말 그대로 한입씩 10가지를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었다.일반 도시락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긴 했는데 ..
티라미슈와 사연 있는 핫팩 귀가 떨어져나가 추웠던 어느날 밥 대신에 '티라미슈'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평소 모자 쓰고 다니던 난, 하필 그날따라 모자를 쓰지 않고 다녔던걸 후회하면서 가게에 들어갔다. 추위에 언 귀를 만지면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주문을 받은 아가씨가 빙그레 웃으면서 핫팩을 건냈다. 핫팩을 건내면서 씽끗 웃었다. "앗! 고맙습니다." 점원 아가씨의 친절에 꾸벅 인사를 하며 티라미슈를 받아가지고 집에 왔다.꽁꽁 언 귀에 핫팩을 대면서 길을 걸었다. 따뜻한 마음 씀씀이 고마웠다.
약밥을 보니 생각이 난다. 정월대보름에 뭔가 해서 먹기도, 그렇다고 안 해서 먹기도 애매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온라인 반찬업체에서 '정월대보름 특별메뉴'를 세일해서 파는걸 주문했다. 나물 3가지 + 오곡밥 + 부럼세트(땅콩, 호두, 밤) + 약밥 이렇게 알찬 세트가 예쁜 주머니에 담겨서 배달됐다.반찬이랑 오곡밥은 식사로 먹었지만, 부럼세트는 식탁 위에 모셔놨다. 동네 마트에서 산 땅콩하고 겹치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약밥'이 남았다.약밥도 밥은 밥인지라, 저녁밥 대신으로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약밥'을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예전에 미국에서 잠깐 살때, 간식꺼리로 약밥을 자주해주시던 분이 있었다. 한국 음식 먹을 기회가 흔치 않았던 그때, 약밥을 처음 먹을때는 머리에 전구가 켜진 ..
상큼한 천혜향과 함께 천리까지 향이 퍼진다는 천혜향 - 향기가 좋다. 어렸을때는 사과 종류가 참 많았던거 같다. 부사, 홍옥, 인도, 국광, 청사과 등.. 천편일률적으로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 초록색 등등 색깔도 여러가지 였지만 무엇보다 맛도 달랐다. 푸석푸석하거나 상큼하거나 좀 시거나.. 사과 종류만 따로 책받침 하나에 소개하는 글을 본 적도 있었는데, 어느새 사과는 빨간 사과 한 종류만 남았다. 아쉽다. 대신 요새는 귤 종류가 다양하다.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등..그 옛날에 사과처럼 이름만큼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무엇과 교배된 종이냐에 따라 다른가보다. 한동안 행복할 것 같다 : ) 음력설에 맛있어는 보이지만 비싸서 사지 못했던 천혜향을 온라인 마켓에서 샀다.겨울이 다 가기 전에..
혼밥, 그래도 맛있게 먹자! 세트메뉴를 먹다. 떡볶이, 김밥, 김말이, 튀김 - '모닥치기'라는 세트 메뉴. 역시 먹는 얘기는 신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먹는 얘기다.먹을 때도 신나지만, 쓸 때도 신이 난다. 혼자 먹으려니 쑥쓰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 먹는거 맛있게 먹자!싶어서 고민하다가 "꿈의 세트메뉴"를 주문했다.아주머니가 "양이 좀 많은데, 다 먹을 수 있겠어요?" 하셨는데 그렇다고 했다. 저렇게 모아서 파는건 보통 '아딸'에서 주문하면 큰 박스에 푸짐한 양으로 나와서 2~3명이 먹어야하는데, 여긴 잘하면 혼자서도 먹을만한 양으로 나왔다. 행복한 저녁이었다. 2017/02/12 - [[사진]일상생활/요리/ 먹거리] - 혼밥, 그래도 맛있게 먹자! 세트메뉴를 먹다. 2015/06/26 - [[사진..
구디역 명랑핫도그 : 이런! 핫도그가 뭐라고.. 15분 넘게 줄서서 사먹다. 근데 맛있긴 맛있었다. 구로디지털역 근방. "명랑핫도그" 며칠전 지하철역 근방에 핫도그 가게가 오픈 준비를 하는걸 봤다. 원래 커피집이었는데, 맞은편에 원래 있던 커피집(맘모스)가 강력한 터줏대감이라 그런지 버티질 못했다. 결국 그 자리에 핫도그 가게가 들어오게 된건가보다. 저녁 챙겨 먹기 귀찮고 춥길래 핫도그 생각이 문득 났다. 이제 핫도그 가게가 오픈을 했겠지? 하며 어슬렁 어슬렁 가게 쪽으로 가봤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줄을 섰다. 하지만 내 뒤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나도 장장 15분 기다렸지만(더 기다렸던가?), 내 뒷사람들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