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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드디어 분수가 나온다. 작년 여름 아가가 참 재미나게 놀았던 바로 그 분수다. 여름이 온거다.
요즘 미세먼지가 계속 '나쁨'이다. 작년보다 덜 추운 것도 미세먼지 때문일까? 비도 안 오고 눈도 한번 안 오니 먼지들이 그대로 쌓여만 가나보다. 답답하다. 청소할때 부엌에 작은 창 하나만 열어놓고 하는데도 목이 깔깔하다. 잠깐 창문 여는 것도 이런데... 밖에 나갈 생각은 못하겠다. 그것도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은 아예 못하겠다. 답답해도 그냥 집에 있다. 집이라고 안전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낫겠지 한다. 환기하려고 문 여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이런 날 아래층 아줌마는 생선 매운탕 끓여서 우리집 다용도실이며 부엌에 냄새 작렬이다. 난 냄새 안 나게 저녁도 대충 먹었는데... 소용없다. 식식대면서 환기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아랫집 더 미워질려고 한다. 이런 왠수...
구로디지털밸리 : 1967년 구로공단으로 처음 조성되었으며 2000년에 지금의 디지털단지로 개편된 이래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대표 지역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이곳은 구로의 변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2009년에 구로구와 미국 네바다주 핸더슨시 간 한국형 디지털밸리 수출 협약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 태평양물산 건물 앞 신호등 옆 안내판에 적혀 있는 구로디지털밸리의 간략한 역사를 찍어봤다.
구로동 쥐밸리몰 : 음식점과 편의 시설, 휴식 공간이 있는 곳 집 동네 갈만한 곳 중에 하나가 G-Valley 이다. 구로동 넷마블 건물 근처에 있다. 이마트와 구로 호텔이나 롯데호텔도 가까이에 있다. 회사 건물만 즐비하게 있는 동네에 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있는 근사한 건물이기도 하다. 음식점도 많고, 까페도 있고,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있다. 쉴만한 공간에는 분수까지 나온다. 앞에 조경도 근사하게 해놓았다. 해가 뉘엿뉘엿 져서 날이 어둑해지면 분수에 불도 나와 화려하다. 아가가 좋아했다. 이 동네는 공원도 별로 없고 갈만한 곳이 없어. 하며 한숨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곳도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4주째 공사 중인 앞집 언니가 "거봉"을 들고 찾아오다. 아침 9시. 잠이 덜 깨서 자다가 알림소리 듣고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 중에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그렇잖아도 병원에 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라 깼어야 했다. 이 시간에 누구지? "누구세요?"하면서 화면으로 보니 예쁘장한 젊은 여자분이었다. 앞집에서 왔다고 했다.앞집 언니? 왠일이지? 사실 언니가 아닐 수 있다. 나보다 어릴 수도. 암튼 편의상 그냥 '앞집 언니'라고 부른다. 울집아저씨랑 얘기할때 그냥 그렇게 부른다. 다른 가족 없이 혼자 사시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앞집 언니 : 앞집에서 왔는대요. 저희 (소음 심하게 나는) 공사 이제 다 끝났어요. 이제 정리하면 되거든요. 그동안 시끄럽게해서 미안해요. 하면서 거봉 박스를..
끝나지 않은 냄새와의 전쟁, 이번엔 어디선가 날아오는 "마늘 냄새" 냄새와의 전쟁...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건가 보다. 점동 댐퍼 설치하고 후드 새로 교체하고는 "아랫집의 냄새 폭격 마무리"로 냄새와의 전쟁이 끝난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제 아침 7시에 방에 마늘 냄새가 자욱하게 나서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문제는 오늘 아침 7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 마늘 냄새 때문에 일어나다니... 더워져서 거실 유리창도 열고, 침실 유리창과 방문 모두 열고 자는데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었다. 연이틀째 망연자실한 상태로 어이없어했다. 집안 창문을 다 열고 향초를 켜고 난리를 피워 냄새를 간신히 뺐다. 그래도 잔향이 진하게 있었다. 어제는 베란다에 마늘을 말리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저녁에도 한번 심하게 나고 ..
며칠 전부터 비둘기 한 마리가 베란다 실외기 그늘 밑에 앉아 있다. 모기장이 있어서 그런지 창문을 드르륵 열어도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다. 말도 시켜보고, 불러도 봤는데 꿈적도 않는다. 귀찮은듯 한번 쓱 돌아보는 척 하더니, 오늘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오랜만에 비오니까 비 피하려나 싶어 그러려니 했다.
미세먼지와 아래집의 음식냄새 도발, 공기청정기와 공기청정 기능 에어컨을 장만하다. 아래층이 주말 새벽이나 주중 밤 아무 때나 음식을 해대는 통에 괴로워하다가 공기청정기를 사기로 결심했다. 공기청정기 틀면 음식냄새가 사라진다는 얘기에 솔깃해서였다. 4월말에 공기청정기 사러 갔다가, 공기청정 기능도 되는 에어컨을 샀다. 결혼하고 14년만에 돈 주고 에어컨은 처음 사는 것 같다. 할부로 사서 몇달 있어야 온전히 우리집 물건이 되겠지만... 그래도 감회가 남다르다. 5년전 한국 돌아와서 집안에 세탁기 있는거 보고 감동 받을 때만큼 울컥한 일이었다. 에어컨 놓을 위치 마련한다고 소파 위치도 바꿨더니, 거실 풍경이 낯설어졌다. 빛이 더 들어오니까 좋기도 하다. 공기청정기도 사서 잠자는 방에 갖다놨다. 아직 자리 옮..
며칠 전부터 난방이 끊겼다. 개별 난방이 아니고 중앙 난방이라서 어쩔 수 없다. 겨우내 구석에 세워뒀던 전기 난로를 켰다. 보일러 들어올 땐 몰랐는데, 난방 끊기니 4월에 한기가 느껴진다.
아래층 음식냄새에 대한 투덜투덜 주중에도 아래층은 종종 밤 12시나 새벽 1시에 토스트나 삼겹살 등 냄새 자욱한 음식을 한다. 처음엔 무작정 화부터 냈지만, 내가 화를 내봤자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화밖에 못 내는 상황이 싫어서 참고 그러려니 넘기는 중이었다. .......... 그런데 주말에... 흠. 이 집 주말에도 문제다. 한 몇주는 토요일 새벽 6시반에 일어나 냄새 자욱한 국을 끓이더니, 어젠 일요일 새벽 2시(!)에 불고기를 자작자작하게 끓였다. 그냥 잘까 하다가, 집안 자욱히 퍼지는 고기냄새를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몽롱한 상태에서 집안 ..
아래집에 음식냄새, 외치고 풀다. 며칠전 집에 들어오니 당장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음식 냄새가 자욱했다.문 열고 들어오니 집안에선 음식 냄새가 더 심했다. 당연히!! 내가 음식을 한건 아니다!또 아랫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하신거다. 투덜투덜 하면서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그런데 환기 시키고 2시간이 되지 않아 또 음식냄새가, 이번엔 뭔가 잔뜩 탄 듯한 냄새가 촤악~ 퍼졌다. 그날 따라 날이 추웠는데, 정말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집안 모든 창문을 열어젖혔다.창문 열다가 그만 인내심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세탁실과 화장실은 특히 방음이 안 되서 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그래.. 참지 말고 세탁실로 가서 말해야겠다. 부엌 옆이 바로 세탁실이다.세탁실에서 큰 소리로 말을 했다. 아래와 같은 말을 똑같이 2번씩 반..
2월말 볕은 벌써 봄을 느끼게 한다. 이제 진짜 겨울이 가고 있나보다. 해가 일찍 뜬다. 거실에 드는 햇볕만 보면 벌써 봄이 온 것 같다.따뜻하고 포근하고.. 그저 바라만 봐도 좋다. 비록 밖에 나가면 바람이 차고 '춥다'는 느낌이 더 강하지만.
이웃소식 -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은 이사를 가고, 아래층은 여전히 한밤중에도 기름 냄새 풍기는 음식들을 열심히 한다. 앞집은... 쪼잔하게 다 적는 이유는, 나중에 훨씬 더 좋은 집이나 환경에 살게 되면 지금을 '추억'하고 싶어서다.이렇게 일일이 써놓고 보니 엄청 쪼잔한 사람 같다. 위층 시끄럽고 정신 사납던 위층이 드디어 11월말에 이사를 갔다.갑자기 훅 추워졌던 날이었는데, 아침에 이사가는 소리를 실컷 내면서 그렇게 갔다. 사실 위층 꼬마가 뛰어다니는 것 때문에 열이 받았던건 아니다.간혹 집중하거나 우울할 때 위에서 쿵쿵쿵.. 뛰면 짜증났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더 열이 뻗쳤던건 바로 부모들 때문이었다.나보다 더 날씬해 보이는 젊은 아줌마는 체중을 몸에 실어서 "쿵..쿵..쿵.." 거대한 소리를 ..
다시 앞집 문에 쪽지를 붙이다 - 소음에 대처하는 자세(두번째) 5월달에 참다참다 결국 종이를 붙이고, 한동안 잠잠해서 좋았는데,한 두어달 전부터 또 앞집에서 밤 11시~12시 되면 볼륨을 아주 크게 해놓고 해외 통화를 하는거였다. 아니! 왜???!!!! 또?? 테스트 삼아 우리집 TV 소리를 나름 크게 해놓고, 밖에 나가서 들어봐도 문앞에선 소리가 잘 안 들리던데, 얼마나 크게 해놓고 통화를 하는걸까? 싶었다.그래도 소리 들리자마자 행동하기엔 좀 그래서, 잠잠히 두어달 참았던건데 한계가 와버렸다. 그래서 결국 용기를 내서 또! 저번에 썼던 문구 그대로 써서 앞집에 붙였다. 2016/05/14 -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 미워하지 않기 위해 쪽지를 붙이다 - 층간 또는 이웃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
층간소음 분쟁시 화해 조정기구/ 상담 전화 - 서울시 배포 포스터에서.. 아파트 출입구에 붙은 포스트가 눈에 띄였다.층간소음 발생시 화해 조정기구와 전화번호가 적혀있었다. 층간이 이렇게 얇으니, 싸움이 날 수밖에 없다.원천적인 이유 - 층간에 소음이 해결 안됨 - 는 해결이 안되고, 사람들간에 싸움을 조정해주려고 하나보다. 다행이 앞집과 윗집이 모두 협조를 해주셔서, 이제 우리집은 해결이 됐지만,층간 소음으로 괴로운건 정말... 힘든 노릇이다. 바로가기 : http://openapt.seoul.go.kr
미워하지 않기 위해 쪽지를 붙이다 - 층간 또는 이웃 소음에 대처하는 방법 앞집에 붙인 종이 - 밤 11시~12시 사이면 큰소리로 다른나라 말로 통화를 한다. 앞집이고 윗집이고간에 계속 참으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미움을 매일매일 느끼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태를 알리기로 결심했다. 싸우는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서 문 앞에 종이를 붙이기로 했다. 종이를 붙인 바로 그날부터 조용히 통화했다. 저렇게 조용히 통화할 수도 있었는데,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는지 몰랐었나 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마당인냥 마구 뛰어다니는 꼬마와 텅텅텅..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 소리 등 여러 소음이 많은, 윗집에 붙인 종이 앞집에 종이 붙일때는 긴장되긴 했지만, 그냥 용기내서 붙였다면. 윗집은 이미..
어느날, 윗집 애기엄마가 커피 선물 들고 찾아왔다.설 전날 토요일, 윗집 애기엄마가 커피 선물 들고 찾아왔다. 10살, 5살짜리 아들 둘을 키우는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5살짜리 아들내미는 통제가 안된다며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11월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는데.. 앞으로 10개월동안 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어야되나보다. 그래도 아주 나몰라라 배째라 하는 분들은 아닌거 같아서, 잘 부탁드린다고 같이 인사를 했다. 우리도 이사오는 날 밑에 집에 케익들고 찾아가서 쿵쿵거리는 소음에 죄송하다고 인사를 했는데, 윗집에서도 미안하다고 찾아오신거다. 그래도 이 동네 사람 사는 인심은 살아있는 곳인듯 하다. 바로 옆에 큰 시장도 있고, 나름 사람 냄새나는 동네로 온거 같아 아직은 낯설고 불편함에도 살만함을 느낀다. ..
새로 키우게 된 화분과 기존에 있던 화분들 새로 키우게 된 다육이. 가지고 있던 화분에 심어줬다. 하나에 천원씩 팔길래 사왔다.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화분들. 양쪽에 있는 화분은 원래 있던거고, 가운데 꽃화분은 얼마전에 사서 회사에 뒀다가 꽃이 피지 못하고 말라가길래 집에 가져온 녀석이다. 역시 꽃집에서 말하는 "보름에 한번 물 주세요"는 따라하는게 아니다. 환경과 조건에 따라 물주기를 조정해줘야 한다. 역시 새로 키우게 된 작은 녹보수 화분. 원래는 회사 갖다놓으려고 샀는데, 그냥 집에서 키우기로 했다. 가지고 가면 놔둘 자리가 애매할 듯 싶다. 벼르고 벼르다가 산 서양란.보라색꽃이 곱다. 오랫동안 피는 모양이다. 잘 관리해주면 1년 가까이 꽃을 두고두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벽쪽 화분들도 이제 ..
우리집 화장실과 현관에 뽀로로 화장실 거울에 붙여놓은 뽀로로 시트지.거울 아랫부분이 쇠가루 녹은 흔적으로 검붉게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시트지를 바를 수밖에 없었다. 전에는 세면대 위에 있던 뽀로로 인형 4총사. 전에 살던 가족이 붙여놓은 정체를 모르겠는, 이상한 고양이 스티커가 보기 싫어서출입문 열쇠키 뚜껑에도 뽀로로 시트지를 붙였다. 작은 방에 불켜는 스위치에 붙인 뽀로로 시트지.색바란 짱구 스티커가 보기 흉해서 붙였다. 이래저래 뽀로로 세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