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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서 "한국 블로거와 중국 블로거의 차이점을 읽으며"라는 글을 봤다. 글 밑에 댓글들도 읽으니 찔리는 부분이 있다. 나는 주로 신변잡기성으로 글을 쓰는데, 댓글 다신 분들은 이런 신변잡기글 때문에 웹에 불필요한 데이터가 넘쳐나서 검색할때 방해가 된다는거였다. 그렇다면 나도 신변잡기, 웹에 불필요한 데이터..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는 셈. 그런데 왜 글쓰기를 멈추지 않지요? 왜 블로그에 글을 쓰시지요? 라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말이 없다. 왜 쓰냐면... 웃지요. ('왜 사냐면 웃지요." - 라는 시에 나왔던 구절이 생각난다)
이번주까지 써야 할 글이 2개 생겼다. 블로그에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쓸때는 괜찮은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부담이 많이 간다. 한때 나는 내가 '모짜르트'식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바로 5분내로 다 쓸 수 있는) 근데 이제보니 '베토벤'식인 거다. (머리 쥐뜯고 고민해도 생각도 잘 안나서 간신히 쓰는) 자기전에 몇자 써볼려고 컴퓨터 켰다. 요사이 교회홈페이지에 스팸댓글이 극성이라서 혹시 어디 사고난데 있나없나 보느라고 주욱 살펴보다가!!!! 별로 눌러보지 않았던 게시판 글 3개에 무려 400개가 넘는 스팸이 달려있는걸 보게 되었다.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섰다! 윽.. 조금 저렴한 곳을 호스팅받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모양새도 좀 그런데; 구석구석 챙기지 않고 짰는지 이런 스팸 공..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기란 어려운 일인거 같다. 항상 열심히 하고, 지치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
토요일밤에 한시간을 얻었다. 일요일, 그리고 오늘 1시간씩 더 잔다는 착각을 하며 자다가 일어났다. 더 자는건 좋은데 해가 짧아지니 아쉽다. 나 사는 동네는 겨울이 되도 해는 일찍 뜨는데 대신 해가 일찍 진다. 4시쯤 되면 어둑해지니 '해'가 정말 소중해진다.
이거 세 가지 모두 참 꿀꿀한 기분이다. 상황은 조금씩 다른데.. 01.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하는 기분 02. 절대 못할걸 알면서도 도전해야 하는 기분 03. 알면서 모른척 해야 하는 기분 01번, 02번 예전에 대기업에 원서를 넣거나 공사에 원서 넣거나 공무원 시험보러 갈때, 시험 끝나고 나오면서 시험끝나고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면서 처절하게 느꼈던 느낌이다. 붙을 확률보다 떨어질 확률이 많다는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포기할 수 없던 나의 상황에 답답했던 당시가 생각난다. 자주 놀러가는 블로그 주인장이 시에서 딱 1명 뽑는다는 교원시험에 응시한다는 글을 보니 갑자기 예전 막막할때 생각이 났다. 가끔 너무 많은 일들이 몰려올때 "그래. 그래도 이 일들 다 할 수 있는거잖아. 열심히 하면 ..
2003-12-03 (Wed) 09:29 오류가 너무 많아서 넘치고 있다.뭐 별로 벌려놓은 것도 없는데 왠 버그(프로그램상의 오류를 그냥 이렇게 부른다. 버그)가 이렇게 많은건지. 잡다잡다 지쳐서(수정하다가) 어제 늘어져있는데 선배한테 한마디 들은 이야기가 힘이 됐다. 버그 없는 프로그램은 없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버그도 없다 힘내고 열심히 고쳐야지. 화이팅~ (2007-11-04 comment) 이 말은 참 멋진 말이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지금은 그쳤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서 나뭇가지들도 그리고 나뭇잎도 많이 떨어졌다. 이러다가 가을도 훌쩍 떠나버릴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는 화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됐다. 참 여러가지 일이 가지가지 터졌다. 겉으로 화를 내기는 했지만 내 속에 들끓는 화의 반에 반도 내지 않았더니만 소화가 안되고 얼굴에 잔뜩 뭐가 났다. 분노를 통제할 수 있는 것도 훈련인데, 그런 훈련이 잘 안 되어서 그런가보다. 이젠 화도 덜 내고 '사람'됐다고 생각했는데 화날 일 생기니까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화를 덜 내게 그리고 진짜 열받을 일 있어도 입밖으로 내지 말고 잘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사실 지나고보면 별 것 아닌데 당시엔 활화산이 되더라. 오늘은 금요일이고 또 내일은 토요일이다. 조금만 기운내서 잘 보내야지.. 하면서 평온하게 보내고 있다.
어제 10월의 마지막날이라고 나름 뭔가 다른걸 해보자. 하다가 동네에, 얼마전에 생긴 유명하다는 햄버거 가게에 갔다. (Rocky 뭐였는데..가게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밥시간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9시 가까이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빈 테이블이 별로 없었다. 햄버거 먹고 나오려다 보니 가게 안에 특이한 옷을 입은 꼬맹이들이 돌아다니는걸 보게 됐다. 아! 어제가 바로 '할로윈 데이'였구나. 내가 사는 아파트동엔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사탕달라고 문두드리는 경우가 없었다. 한국에선 '할로윈 데이'때 학원이나 까페나 그런데에서 엄청나게 행사를 해대는 모양이다. 근데 정작 여긴 조용하다. 별로 다른 것도 없고. 한국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초콜릿 주는 날로 알고 있는 '발렌타인 데이'도, 여기선 그냥 가족끼리 초콜..
11월 1일. 이제 달력도 딱 2장 남았다. 뭐 대단한게 되어 있어야 할거 같은데 맨날 똑같네. 그래도 하루하루 감사하며 두달 알차게 보내야겠다. 글쓸게 몇개 있는데 멍...하니 아무것도 못하겠다. 아무래도 수요일이라서 몸이 피곤하니까 만사가 귀찮아져서 그런가보다.
한때 피하고 싶었던 햇볕.. 이젠 더 추워지기전에 해 나오면 잠시라도 쪼이기를 해줘야 한다는 마음이 불뚝 불뚝 든다. 이러다 겨울 되겠네.
며칠 사이에 해가 무척 짧아졌다. 눈으로도, 피부로도 가을이 가고 있음을 알겠다. 첫번째 사진은 오늘 새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지난주에 예전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새 핸드폰 카메라 화질이 선명하다. 같은 '나뭇가지'인데 이렇게 달라보이다니..
일출.. 그림으로 봐도 참 멋있다. 출처: 미디어다음 > 만화 속 세상 > 커피&페이퍼 62화 URL: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copaper/200710/19/m_daum/v18529891.html
나 사는 동네, 한국하고 날씨가 비슷하다. 작년보다 따뜻해서 좋아했는데 오늘 아침엔 차에 서리가 끼었다. 아침 기온은 2도(45F)였다. 출근하느라 나오는데 으스스... 살짝 소름이 돋았다. 티셔츠 하나 입고 버티기엔 추운 그런 날이 되어버렸다. 이번주말엔 '일광 시간 절약제'(Summer time)도 끝난다. 1시간 뒤로 가게 되면 해도 훨씬 짧아질테고 부쩍 겨울을 느끼게 될듯.
돌아온 제리 양 MS의 빌 게이츠 정도는 아니지만, 야후!의 제리 양.. 이름이 친숙하다. 이름만 알고 있지 사진 한번 제대로 본 적 없던 이 사람의 기사를 얼마전에 읽었다. 야후 창업자였으나 한동안 물러나 있다가 얼마전에 CEO가 되었다고. 그런데 요새 google한테 많이 밀려서 그런건지 제리 양의 기사에서는 무거움이 느껴졌다. 책임감이랄지, 앞으로 잘되게 해야 하는데 할일이 너무 많다. 그런 느낌. 야후가 생긴지 10년 넘었을텐데 그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겠지. 30대 중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진 속의 얼굴은 피곤해보이고 지쳐보였다. 요즘 한참 잘나가는 청년, facebook 창업자 반면 요새 진짜 잘나간다는 facebook의 창업자에 대한 기사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하버드 대학 중퇴하고 차린..
http://www.woorigle.com/ 한글날 인터넷 신문기사에서 본 회사 site. 홈페이지에 폰트들이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ActiveX 컨트롤 설치하라고 나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시험삼아 install해봤다. 원래는 어지간하면 ActiveX 경고창이 나오든 말든 깔지 않고 버티는 내가 어쩌다 ActiveX를 설치하게 되었냐 하면..바로 그 홈페이지에 나온 글 때문이었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는 경우 피로함을 쉽게 느끼게 되는데, 그런 이유 중에 하나가 폰트때문이라는 거였다. 컨트롤을 깔고나서는 뭐가 틀려졌는지 잘 모르겠더니 한 10여분 있다보니 웹페이지에 기본폰트들이 약간 다르게 보임을 깨닫게 되었다. 좀 어색해하다가 컴퓨터를 재부팅했는데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윈도우 바탕화면도 '웹페이..
이광수 풍물패라는 유명한 사물놀이하시는 분들이 이곳 RI에 온다고 해서, 저녁때 구경을 갔다. 원래는 250석인줄 알고 250장의 표만 팔았는데 알고보니 공연장이 400석 규모라 자리가 남는다는거였다. 야호.. 사물놀이가 주인줄 알았는데 판소리, 아쟁산조, 가야금, 살풀이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분들 어제 뉴욕에서 공연하고 오늘은 우리 동네 와서 공연하시는거란다. 한인회 높은 분과 친분이 있으셔서 공연을 하게 되셨다고. 덕분에 별 이벤트없는 작은 동네에서 이런 공연도 볼 수 있게된 것. 멀리 보스턴에서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도 있다고 했다. 공연장이 있는 대학은 지은지 얼마 안된 학굔지 건물도 좋고, 공연장 있는 건물도 참 좋았다. 가는 길에 본 도서관은 어찌나 좋던지 이런 도서관이면 몇시간씩 ..
이 영화나왔을때는 못 보고 DVD로 보게 됐다. 큰 화면으로 봤으면 좋았을텐데 작은 화면으로 보게 되서 조금 아쉬웠다. 노래가 있고 무대가 있고, 춤이 있고 그리고 쇼가 있는 뮤지컬 영화도 좋다. 대충의 이야기 줄거리를 알고 있었는데 이게 이야기 끝인가? 하다가 또 그 다음 이야기가 나오고 또 이제 끝인가? 하다가 또 이야기가 연결되었다. 그래서 고별무대 후에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까? 하고 기다렸는데 배우들 주요 장면들 나오고 끝이 나서 약간 허망했다. 왠지 그 무대 다음에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거 같았는데.. 열린 결말로 끝나서 신선했다는 사람들도 있는걸 보면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틀린가보다. 좀 무식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비욘세'라는 가수와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 '비욘세'가 같은 인물인지 몰랐..
(9월달에 본 영화인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역시 제목을 번역하지 않았네.) 액션영화를 보러 가자길래 아무 생각도 안하고 갔다. 나는 이야기가 있는 그리고 보고나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좋다. 액션 영화나 무협 영화는 별로 안 좋아한다. 별로 기대 안하는 액션영화인데, 그런데 주연배우가 '맷 데이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 보면서 절감했다. 아마 자기한테 제일 잘 맞는 옷을 선택했겠지. 그런 시나리오의 영화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겠지만. 연기 정말 잘했다. 게다가 영화 참 잘 만들었다. 보는내내 가슴 조리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지루한줄 모르고 보았다. 이게 앞에 1, 2편이 있는 영화라는데. 제목은 얼풋 기억나는데 이야기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이래저래 살 것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오는 길에 생활용품 파는 가게에 들렀다. 쇼핑하는거(라기보다는 뭘 사기위해 돌아다니는 행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옆에 아저씨가 살림살이 구경하는걸 좋아해서 그냥 터벅터벅 구경을 다녔다. 마침내 우리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는 부엌용품코너에서 바로 '만두 모양 만들어주는 틀'을 발견했다. 만두피 펼치고 만두속 넣고 꾹 눌러주면 만두가 만들어지나보다. 세상 정말 좋구나. 원래 길죽한 모양 만두가 나오겠지만 약간 더 응용해서 양쪽을 모아 붙여주면 모자모양 만두도 가능할듯. 만두니 김치니.. 한국에 있었으면 아무 생각도 않고 사먹었을텐데. 작은 동네 오니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나보다. 대학 동기 까페에다가 얘들아 나 작년초..